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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들
2026-06-09 22:44:33말뚝들 -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누군가에게 말뚝은 전복된 선박의 선원이었고 부모였다. 바다에 가라앉은 자식이었고, 길에서 죽은 청년이었으며, 정리해고로 생명줄이 끊긴 노동자였다. 그게 전부 살아남은 사람의 기억으로 쓰여 있었다.
들어올 때 인사 나갈 때 인사 행복한 우리집
김홍의 이야기는 읽다가 자꾸 멈칫하게 된다.
뭔가 대단히 심오하고 멋진 말을 하는 건 아닌데 내 맘속에 애매한 이미지나 느낌으로 남아 있는 것들을 글로 적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시 멈춰 읽어보고 써보고 생각해본다. 거기에 작은 미소와 눈물 찔끔도 한스푼 얹어준다. 우리 주변에 말뚝씨들에게 안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