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D-29
다시는 문어를 먹지 않겠다는 결심은 무너져버렸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https://youtu.be/0IfsFXisLVM 나의문어이야기~♡
책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읽고서 문장 남기겠습니다.
강사는 학교의 천민이었다(중략)선생은 학생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p.18 🤔소설적 허구가 아니고 현실진행형인게 안타깝습니다.
강사는 학교의 천민이었다.(중략) 선생은 학생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18, 정보라 지음
책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배달되었나 봅니다. 입춘이 지났으니 봄이 오는 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겨울인지라 아침엔 영하 날씨에, 어느 지역엔 눈도 내리는데.. 간밤에 문밖에서 홀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 오늘(?) 받은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는 마치 겨울에 서둘러 핀 꽃처럼 아침을 한결 기분 좋게 합니다. 책 내용도 한겨울 따스한 햇볕 같을는지 아니면 반전을 품고 있을지.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 대게 ■■■■ ● 함께 읽기 기간 : 2월 9일(금)~ 2월 10일(토) 오늘은 설 명절의 첫 날입니다. 앞으로 4일 동안은 달력에 붉은 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요, 우리 북클럽은 쉬지 않고 읽도록 하겠습니다. 명절이나 긴 연휴는 특별한 계획을 세워 놓지 않으면 시간이 참 쏜살같이 흘러가기 마련이지요. 평상시 복잡한 스케줄로 바쁘게 달리셨던 분들은 명절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 취하시면서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두 세편 정도 읽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비욘드 북클럽은 제가 던지는 질문에 여러분이 답글을 다는 형태로 이루어져요. 글을 남기실 때는 저의 프로필 닉네임 글자 옆에 말풍선이 겹쳐진 댓글 아이콘이 있어요. 그걸 누르시고 답변하시면 댓글로 이어져서 나중에 보시기 편하실 거에요. 문장 수집의 경우는 입력창 아래에 “문장 수집” 이라는 기능을 이용해 주셔도 좋습니다. 대화가 너무 많아 질문을 찾기 어렵다면 하단의 불꽃 모양을 눌러주세요. 모임지기인 저의 질문만 모아 보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각자 있는 곳이나 설날 동안의 계획과 일정은 모두 다르겠지만 '함께 읽기'의 바다 속으로 빠져 보시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로웠던 내용이나 인물 또는 다른 생물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작가님의 전공을 살린 러시아 대게와 소통하는 메인 스토리보다는 등장인물들이 문어편에 나오는 사람들이 계속 등장하는 연작소설이라는 점과 두 사람과 검은 덩어리가 재등장하는 것이 더 웃겼습니다. 부부의 이야기가 계속 중심이 될 지 아닐지는 계속 읽어봐야지 알 것 같습니다.
러시아 산 대게와 러시아어로 대화하는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대게의 입을 통해 전해듣는 러시아의 현 상황들이 더 생생하게 다가왔고요. 왠지 앞으로는 어디어디 산 바다 생물을을 만나게 되면 출신지의 언어로 대화하는 상상이 자동적으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어] 편의 등장인물들이 겹치고 거기에 새로이 등장하는 바다 생물인 대게와 시어머니가 부가되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앞으로 읽을 상어, 개복치 등등 다음 편의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더 갖게 합니다. 시기가 명절이라 더 그런지, 집에 온 낯선 손님들을 챙기시는 시어머니가 기억에 남습니다. 밥을 먹었는지 챙기시는 건, 역시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불리시는 분들의 전매특허일까요.
감탄했어요! 등장 생물체들이 인연을 맺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어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국제관계, 해양오염 문제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의미 있고요. '검은 덩어리'.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영화 <맨 인 블랙>이 떠올랐어요. 앞으로 펼쳐질 사건과 등장 생명체들이 어떤 관계를 맺어 가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돼요. 그나저나 지구인을 위협하고 위험에 빠뜨리는 건 외계에서 찾아온/올 그 무엇이라기보다 지금 여기 같은 행성에서 살고 있는 지구 생물체, '인간'이라는 사실이 씁쓸합니다.
처음에 대게가 말을 거는 게 <문어>에서 문어가 말하는 것보다 더 재밌더라고요. 문어처럼 항복하라는 경고도 아니고 도와달라고 배고프다고 먹을 것 좀 달라고 ㅎㅎ 위원장님이랑 언어가 달라도 막 통하는 사이가 된 것도 그렇고요. ㅎㅎ 그런데 <대게>를 통해 알게 된 많은 정보들이 제가 너무 모르는 것들이었습니다. 아 러시아가 이렇게 하고 있었구나... 이런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었고 나는 너무 몰랐구나...관심이 없었구나. 앞으로 러시아는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전쟁은 언제 끝날지... 아휴,,, 이것저것 다 두고 우선은 빨리 전쟁이 끝나길 가장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복잡한 정세에 머리가 어지러운 이야기를 알아가는 과정에도 위원장님을 사랑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고 대게든지 검은 덩어리든지 손님이라면 차별없이 잘 챙겨주시는 마음씨 고우신 시어머님의 귀여운 매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어>는 웃을 부분이 많았는데 <대게>는 슬퍼요. 국가 권력이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현실을 '대게'의 삶으로 보여주네요. 살려달라고, 배고프다고, 싸우겠다고, 다리를 주겠다고 말하는 대게의 약하면서도 강인한 모습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대게가 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나도 같이 싸울게요!
맞아요. 지어니 님의 말씀에 매우 공감합니다.
저는 대게가 위원장님과 이야기하고 술을 마시는 비현실적 상황에는 설득이 되지 않아서요. 시어머니가 아들이 게랑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상황도 그렇고요. 이야기가 너무 허황된 것 아닌가... 싶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잘 모르고 있었어서 소설 읽으면서 상황을 인지하고 문제 의식을 갖게 된 점은 좋았습니다.
모든 장면이 마치 한 편의 시트콤처럼 느껴지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어요. 지구에 살고 있는 것은 인간만이 아닌데, 인간은 자신의 권력과 욕망을 위해서는 언제든 비인간생물체를 이용하려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들을 돕는 것 또한 인간이라니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죠? 그래도 그렇게 돕는 인간들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2-1 위원장님과 결혼하여 한 가족을 이루어가며 등장하는 대게의 이야기를 읽고 읽자니 웹툰처럼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대大자로 누운 전위원장님이나 비非로 누운 대게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그리고 대게다리에서 칩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대게를 다리를 먹는 장면까지 참 재밌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대게의 처지를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무거워지게되네요. 가족의 안전을 위해 다리를 희생하는 대게 짠했습니다.
검은 덩어리는 계속 등장하나보네요. 해양문제, 러시아 정책 등 다소 진지한 주제를 짧은 단편영화로 그리셨네요. '예브게니'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내용과는 관련없고 흔한 이름이긴 하지만, 제일 먼저 작년에 사망한 러시아 거물급 인사가 떠올랐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중간중간 어머니가 등장하는 대목이 인상 깊었어요. '저주토끼'에서도 느꼈지만, 이질적인 존재와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등장인물들은 늘 신기한 것 같아요. 쏘주 한잔 내어주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나와 다른 존재에게 따뜻하게 베푸려는 어머니의 말씀이 꼭 작가님의 말씀처럼 다가왔습니다. 대게뿐만 아니고 검은 덩어리에게도 아침상에 한 자리 내어주려는 부분이 괜히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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