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담 12·12·29

D-29
이 모임은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재학생들과 포스텍 재학생들이 온라인 독서 플랫폼 그믐에서 29일 간(9/13~10/9) 공동 독서 토론을 갖는 프로그램입니다. 정해진 기간 내 온라인 독서 모임에서 자유롭게 발언하고 토론합니다. 각 모임당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생 2인과 포스텍 소통과 공론 연구소 1인이 멘토로 참여합니다.
안녕하세요. 여기에 바로 글을 적으면 될까요? 처음 사용이라 낯서네요(ㅎ). 독서모임에서 만날 수 있게 돼 반갑습니다. <공정 이후의 세계>, 제목이 확 끌린 책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비디님, 달무리님 반갑습니다~! 저는 전반적인 토론 진행을 맡은 이영서라고 합니다^^ 물론 진행이라고 해서 큰 역할은 절대 아니고, 논의가 끝나면 적당히 정리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등 최소한의 역할만 하고자 합니다. 그러니 참여자분들께서도 편하게 인사해주시고(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우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주셔도 좋겠습니다), 편하게 논의거리를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디님께서 먼저 좋은 논의거리를 제안해주셨는데요. 저는 제목에서 가장 신경쓰였던 단어는 ‘이후’였습니다. ‘이후’라고 하면 아무래도 ‘포스트모더니즘’이나 ‘포스트휴머니즘’과 같은 ‘포스트(post-)’ 담론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러나 과연 지금의 공정 담론에 대한 논의가 그 ‘이후’를 이야기할 단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얼마든지 ‘공정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공정에 대한 논의를 끝낼 수 없을 것 같거든요. 경제학적으로 경쟁이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공정도 결국은 이야기돼야만 하지 않을까요? 제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다들 편하게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평소 공정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때문에 고민도 많았는데 이렇게 '공정'에 대해 토론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네요~ 저도 '공정 이후의 세계'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확 끌렸었는데요, 이영서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 경쟁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경쟁이란 것이 본래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것이다 보니 매번 공정을 논의해야 될 것입니다. 누구든 불리한 상황에 처하는 상황을 우리는 견딜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 어쩌면 그 어느 때든 공정 이후의 세계를 이야기하기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문득 이런 의문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공정한 사회에 도달했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할까요? '공정'에만 집착하여 사회가 삭막해지고 오히려 갈등이 야기되진 않을까요? 물론 '공정'은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공정성을 따지기에 앞서 우리를 이토록 '공정'에 집착하게 만든 원인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선 아무리 공정이 만연한 사회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생각만큼 이상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책 제목은 공정 이후의 세계가 과연 이상적일지 한번 고민해보도록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안녕하세요 :) 책의 앞부분을 잠깐 살펴보았는데요, 저는 이 책이 '공정'이라는 단어의 해체에 중점을 두고, 이 단어가 왜 사회적 합의점의 기준이 될 수 없는지에 대한 논의를 제시한다고 느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이야기하는 공정이라는 개념은 사회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지만, 그 개념 자체가 가리키는 가치는 정말로 사람을 위한 것 같지는 않게 느껴지니까요. 그래서 이 공정이 얼마나 편향되어 있으며 수많은 이미 정해져 바꿀 수 없는 배경들에 영향을 받는지, 이 공정이라는 개념은 왜 우리 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느껴져요.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가치를 바탕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공정이라는 편협한 개념에서 탈피한 이후의 세계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는 아니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런 독서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겨 설렙니다. 한국 2020년 이후 한국 사회는 갈등의 사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노인과 청년, 남자와 여자, 그리고 성소수자, 문과와 이과, 부자와 서민, 보수와 진보. 이처럼 한국은 정치적, 사회적 가릴 것 없이 편을 나누고, 그에 따른 갈등으로 들끓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들끓음' 속에서 발전해왔음을 인정하지만, 2020년 이후의 갈등 양상은 사회의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러한 갈등의 원인이 "계층, 성별, 전공, 나이 등에 불문하고 대다수가 저마다의 '불공정'함에 노출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딱 특정 계층에만 적용되는 불공정이 정말 있는 것인지 (보통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으니까요), 혹은 그렇게 느끼는 심리적인 요인이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공정한 사회에서도 과연 사람들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도 의문입니다. '불공정'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꽤 '공정'해진 유럽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많은 시위와 진압이 일어나니까요. '공정'과 '사회 갈등'이란 주제는 저도 잘 모르겠고, 참 어렵습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제 생각도 바뀌고 배우는 점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학을 하는 사람들과 문학을 하는 사람들 여럿이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잘 없으니, 그 사이의 공정 같은 것을 논의해봐도 재밌겠네요 ㅎㅎ. 그리고 책이 총 8 챕터던데, 한 주에 2 챕터 정도의 내용에 대해 토론 주제가 주어지는 것인가요? 아니면 챕터와 크게 상관이 없을까요?
'저마다의 불공정'에 대한 디어님의 문제의식을 잘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논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모두 이 부분을 궁금해하실 텐데)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됐거나 시간이 됐다 싶으면 제가 책의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다음 논의를 던져보려고 합니다. (시간의 문제가 있으니 물론 말씀하신대로 한 주당 2챕터 정도는 진행하는 것이 좋겠지요) 물론 누구든 새로운 얘기를 해보고 싶으시면 바로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그믐 플랫폼의 특성상 답글을 통해서 '글타래'라는 기능으로 교통정리가 가능하니까요^^ 다들 잘 이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한국 사회의 세대/성별/계급/이념적 양극화에 피로와 염증을 느껴, 평등과 공정이라는 개념부터 공부해 보고 싶어 신청하게 됐습니다. 《엽란을 날려라》 가제본 읽기 모임에도 참여중인데, 그믐이라는 커뮤니티가 점점 성장해가는 것 같아 괜히 기쁘네요 :)
안녕하세요 최근 공정에 관한 책을 읽고 '공정'이라는 멋진 말에 대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져 모임에 신청했습니다. 2020년대 우리나라라는 구체적인 예시를 놓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공정이라는 가치에 대해 던지고 싶은 질문이 너무 많습니다. 그중 가장 궁금하였던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가치가 있을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책 <공정 이후의 세계>가 이 질문을 포함한 여러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해주지 않을까 싶어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공정에 관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던지거나 답을 제시해주실 여러분들의 말씀도 귀담아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공정 이후의 세계'라는 책 제목이 저에게 정말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저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이슈가 대학생 신분인 저에게 공정이 가장 가깝게 적용되는 경우라고 생각을 해요. 이전에 가족끼리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해본 적이 있는데, 쉽게 결론이 나지 않더라고요! 살아온 환경이나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공정'에 대해 느끼는 바가 모두 달라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메일에서 '공정 이후의 세계'라는 책 제목을 보고, 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후다닥 신청을 했습니다. 이 활동이 여러 사람들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공정, 능력주의에 관련한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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