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떠나온 세계

D-29
여러분, 어디까지 읽으셨어요? 저는 <숨그림자>까지 읽었는데요. 공통된 정서를 발견했어요.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끝까지 다 읽었는데 모두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주변 인물, 또는 사회가 모두 특이한 점을 지니고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단어로 표현하자면 '특별함'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 책 첫장인 최후의 라이오니에서는 미지의 장소인 3420ED가 나오죠.만약 여러분에게도 소문으로 가득한 3420ED이 실제로 있다면 이 책의 주인공 처럼 가볼 것인가요?아니면 주인공과 다른 선택을 하실 건가요?우선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자면 우선 3420ED는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고 환경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없어요 그에 따라 그 구역에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고 내게 위험이 있을 수도 있죠.한마디로 소문으로만 말 많은 미지의 공간에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니 주인공과는 다르게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처음엔 나와는 관계없는 장소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하지만 한번씩 생각이 나겠죠. 그러다 3420ED에 대한 생각이 가득차고 결국엔 가기로 마음 먹을 것 같아요.
3420ED에 가지 않을것같아요. 3420ED가 인간이 버틸 수 없는 환경일 수도 있고 가족, 친구들을 두고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여행을 가는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지않을것같아요. 거기에 뭐가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공간이고, 안전이 보장되지않은공간이라서 가지않을것같습니다.
아무 정보도 없고 나에게 이익이라고는 없는 3420ED에 가는 것은 그야말로 무의미겠죠. 하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죠. 아무도 가보지 않고 모르는 미지의 공간을 나 혼자 가본다는 특별함. 저는 이것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뭔가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장소로 간다고 하니 콜럼버스가 떠오르네요. 사람들은 콜럼버스를 모두 멍청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으니 인생이 지루하다면 한 번쯤 이런 큰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셀의 고장 난 눈이 흔들리더니 나의 발소리가 난 곳으로 방향을 돌린다. 그 센서로는 아무것도 감지할 수 없으면서도 나를 보려는 것 같다. 나는 내가 기억하지못하는 기계를, 그러나 여전히 나를 기억하는 기계를 마주 본다.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49, 김초엽 지음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그 순간들을, 셀이 나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들을 다시 복기해본다. 셀은 정말로 내가 라이오니라고 믿었을까, 아니면 믿는 척했을까. 만약 셀이 사실은 내가 라이오니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 우리 사이에는 우스꽝스러운 이중의 연기가 존재했던 셈이다.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51, 김초엽 지음
나는 연습실을 나오면서 테두리 밖으로 약간 밀려난 기분을 느꼈다. 내가 단 한 번도 속한 적 없는 그 세계에서. 그것은 아주 이상한 느낌이었다.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91, 김초엽 지음
그것은 우리의 인지 공간 이였다.공동의 기억이였다.한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었다.그리고 방금 내가 떠나온 세계이기도 하다.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269~P.270, 김초엽 지음
최후의 라이오니에서는 로몬들은 강인하고 용감하고 목적의식을 갖고 있다 말합니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나는 로몬이면서도 로몬의 특징을 갖고 있지는 않죠.이에 따라 본인의 성격은 로몬의 성격과 비슷한가요?아님 주인공의 성격과 비슷한 것 같나요?
저는 반반인 것 같아요! 소심하고 내향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와 반대인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도전적인 부분도 있죠! 저는 어떤 성격일지 생각 못 해봤는데 이 질문을 통해 할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하인님은 어느 쪽이신가요??
저는 로몬들의 성격과 그 반대의 성격이 반반인 것같아요.로몬들과 달리 전 겁이 많은 편이지만 무언가 해야할 일이 생길때는 그때그때마다 일을 수행하는 편이라서 제 성격은 반반인것 같아요
오! 하인님은 책임감이 강하신 분이군요? 겁이 많으시지만 자신이 해야할 일을 책임감있게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져요!! 하인님의 질문에 답하면서 하인님은 어떠실지 궁금했는데 이런 분이셨군요~ 하인님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ㅎ
최후의 라이오니에서 기계 셀이 죽어간다 할때 주인공은 고민하죠.라이오니 인척 하느냐 안하느냐 여러분에게 이런 상황이 처했다면 어떻게 할 것 같나요?
저라면 좀 힘들 것 같아요. 라이오니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라이오니인 척 연기하는 건 잘못하다간 셀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해요. 주인공 나는 셀에게 그래도 마지막만큼은 라이오니를 보여주고 싶어서 라이오니인 척 연기했지만 저라면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죽음은 결코 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 깨닫는다.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30, 김초엽 지음
방금 최후의 라이오니를 읽고 이해가 안된 부분이 있었는데요 끝부분에서는 상담사가 주인공에게 말하길 이제는 환각을 보지 않나요라고 말하고 나서 조금 후 주인공이 눈을 감으면 라이오니와 셀의 모습을 보게 되죠.그럼 주인공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상황을 지켜보는 제 3자였을까요?아니면 그저 주인공의 환각이었을까요..?
'한 달 넘게 고립되었던 트라우마와 부상 때문에 나는 오랫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나는 여전히 멸망의 장소에 갈 때마다 죽음을 상상하고 그것에 압도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 이 문장이 단서가 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상담사에게 털어놓은 '환각'은 멸망의 장소에 갈 때마다 죽음을 상상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눈을 감으면 만나는 셀의 모습, 셀을 지켜보는 라이오니는 환각이라기 보다는 그리움을 담은 상상 같아요. 트라우마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상담사에게 밝히지 않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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