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만 가볍게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얽힌 못난 역사가 있다니... 무지했네요. 제국주의 희생자를 볼수록 유럽에 대해 가졌던 환상만큼 더 화가 나요.
장맥주
알제리는 1962년에야 프랑스에서 독립할 수 있었는데, 그 독립 전쟁 과정에서 알제리 민간인이 수없이 사망했어요. 알제리는 100만 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프랑스도 사망자가 수십만 명이라고 인정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뒤인 1950년대와 1960년대 사건입니다. (이 기간 알제리 역시 프랑스 민간인을 학살했습니다.)
프랑스는 1945년 5월 자신들이 독일로부터 독립한 바로 그날, 알제리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비무장 시위대를 무차별 학살하기 시작합니다. ‘세티프 학살’이라 고 하는 비극인데, 최소 3000명에서 최대 4만5000명 정도가 숨졌습니다. 세티프 학살 사진을 두 장 올립니다.
저는 홍세화 씨나 목수정 씨 등 몇몇 작가들이 간혹 프랑스를 한국이 닮아야 할 톨레랑스와 다양성의 국가인 것처럼 그릴 때 물음표와 함께 알제리를 떠올리곤 했어요.
도리
조지프 콘래드 작가님 사진 찾아 올립니다. 뱃사람이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거친 풍파를 직접 살아낸 오라가 느껴져요.
도리
레오폴드 2세 콩고인 대학살 사진들 더 찾아봤습니다. 끔찍하네요. 관련 기사도 공유합니다.
'그는 고무 할당량을 맞추지 못하면 목숨으로 갚도록 했고, 이들을 처형하는 용병에게는 총알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걸 시신에서 잘라낸 손으로 증명하도록 했습니다. 총알이 빗맞는 등 실수를 했을 때, 용병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손목을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잘라낸 손이 용병들의 성과로 평가되면서, 바구니 가득 잘린 손을 담아 다녔다는 목격담이 나오기도 했죠. 인정사정없는 착취와 수탈, 극악무도한 살육으로 콩고는 지옥이 됐습니다.'
[알쓸로얄] 콩고人 손목 수백만개 사라졌다, 레오폴드 대학살 |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374473#home
케냐에서는 1950년대 초에 영국군에 맞서는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1952년 10월 20일부터 1960년 1월 12일까지 영국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봉기했던 케냐인들은 참담한 컨디션의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마우마우 봉기 관련자가 대략 7만에서 15만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법정에 설 기회조차 없이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폭력, 학살, 퇴거, 금고형등 다양한 방법으로 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케냐 인권 위원회는 이 기간동안 약 10만명이 죽거나 신체의 일부를 잃거나, 고문당한 것으로 추정라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도 이런 일이 벌어졌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ㅠㅠ
새벽서가
제국주의, 식민주의 만행이 아프리카에서만 일어났던 일은 아니죠. 아시아의 여러 나라도 그에 못지 않게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은 베트남도 그 중 하나에요. 왼쪽 사진은 내셔널리스트 13명을 참수한 후 쌓아 찍은 사진이라고 하고요. 오른쪽은 독립활동을 했던 분들이 프랑스 정부에게 잡힌 후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조영주
하루종일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저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 화의 스틸컷과 포스터를 공유합니다. 최근,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요 홀러코스트가 일어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소장 가족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매일 사람을 가두고, 죽이고, 태우는 게 일상인 바로 옆 공간 아우슈비츠, 그와 딱 붙은 곳에 있는 대저택에 사는 이들 가족은 놀랍게도 자신의 집을
"천국 같은 곳"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자 부부싸움이 일어날 정도로 이곳을 사랑하는데요, 전혀 끔찍한 장면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가 너무나 끔찍하더군요. 특히 영화의 후반에는 현재 아우슈비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제국주의의 끔직함과 홀로코스트 등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 및 스틸컷과 포스터 등을 공유합니다.
존 오브 인 터레스트독일 장교 루돌프 회스의 가족이 사는 그들만의 꿈의 왕국 아우슈비츠. 아내 헤트비히가 정성스럽게 가꾼 꽃이 만발한 정원에는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집. 과연 악마는 다른 세상을 사는가?
책장 바로가기
새벽서가
저도 이 영화 인상깊게 봤어요. 20대 초반 유학시절에 다녀왔던 아슈비츠 수용소의 모습도 다시 떠올렸구요. ㅜㅜ
슝슝
이 영화… 곱씹어볼 포인트가 많은 영화죠. 이미지와 사운드의 불일치, 영화 문법하며, 카메라, 조명 등… 올해 최고의 영화입니다. 👍🏻
조영주
더불어, 현재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저는 모리무라 세이이치를 무척 좋아해서 <아름다운 가게>를 뒤져서 책들을 찾아봤더랬습니다. 사실 <731 부대>도 구하고 싶었는데 이 책은 못 구했지만 <속 731 부대>로 불리는 책 <여자 마루따>는 구해 읽었더랬습니다.
사진은 그 책과, 모아놓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책들입니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처음 추리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을 때 꼭 읽어보라고 한 일본의 3대 작가 중 한 명이라서 늘 누가 좀 책 안 내주나 눈치만 보고 있습죠...
조영주
이 사진들은 해설(이 작품의 의의)과 등장인물 소개 등입니다.
라아비현
일본 강제 동원령을 알리는 신문 기사입니다
출처: 나무위키
위버m
현대의 제국주의는 기축통화에서 가장 잘 드러나 보이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권력이 무섭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국주의, 나아가 군국주의까지 다시금 개념을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도리
감사합니다! 그믐밤 이번 기획으로 제국주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일어난 끔찍한 일들과 그 일의 상흔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어떻게 현재와 이어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됐어요. 모르는 게 많아서 배워야 할 게 많겠어요. 조지프 콘래드의 책도 기대되네요. 열심히 읽고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서 증정]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김영민 작가님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 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