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고전문학 읽기 여섯번째

D-29
사립학교의 문제아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의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콜필드의 행동에 짜증이 날지 마음이 아플지 궁금하다.
길을 건너자 내가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미친 오후였다. 끝내주게 춥고, 해같은 건 나오지도 않고, 길을 건널 때마다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호밀밭의 파수꾼 15,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아마 계속 창밖을 보고 있었겠지만 맹세하는데 기억은 나지않는다. 젠장 너무 걱정되었다. 그게 이유다. 나는 뭔가 정말로 걱정을 하면 그냥 빈둥거리지를 못한다. 뭔가 걱정을 할 때는 화장실에도 가야만 한다. 다만, 가지는 않는다. 너무 걱정되어서 가지 못한다. 화장실 가느라 걱정을 방해받고 싶지가 않다.
호밀밭의 파수꾼 66,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촌스러운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늘 나도 촌스럽게 행동한다.
호밀밭의 파수꾼 96,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보세요, 여기요. 센트럴 파크 사우스 바로 옆에 있는 그 호수의 오리들 아시죠? 혹시 그게 어디로 가는지 아세요, 그 오리들이요, 거기가 다 얼어 버리면? 아시나요, 혹시?" 나는 그것이 백만분의 일의 혹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밀밭의 파수꾼 96,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그런데 웃기는 건 연주가 끝났을 때 그가 뮈랄까 안쓰러웠다는 거다. 나는 그가 이제는 자기가 제대로 치는지 아닌지조차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게 완전히 그의 잘못은 아니다. 부분적으로는 머리가 떨어져 나가라 박수률 치는 그 모든 멍청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기회만 주면 누구라도 망칠 거다.
호밀밭의 파수꾼 131,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건 자살하는 거였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었다. 내가 땅에 떨어지는 즉시 누가 나를 덮어 줄 거라는 확신만 있었다면 아마 그랬을 거다. 내가 완전 피투성이일 때 멍청한 인간들 무리가 목을 길게 빼고 나를 구경하는 건 원치 않았다.
호밀밭의 파수꾼 161,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차들이 생생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사방에서 브레이크가 끼익 하는 소리가 들리고 부모는 꼬마에게 아무런 관심도 기율이지 않고 꼬마는 계속 갓돌 옆을 걸으며 <사람이 호밀밭을 헤치고 가다 사람을 불잡으면>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자 기분이 나아졌다. 그 덕분에 이제는 그렇게 우울하지 않았다.
호밀밭의 파수꾼 178,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사람들은 차에 환장해. 차가 조금이라도 긁힐까 걱정하고 늘 1갤런으로 몇 마일이나 갔는지 이야기하고, 새 차를 뽑는 순간 이미 더 새로운 차로 바꿀 생각을 하고 있어. 나는 오래된 차도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까 관심조차 없단 거야. 젠장 차라리 말을 갖겠어. 말은 적어도 인간적이잖아 참나. 말은 그래도…….
호밀밭의 파수꾼 199,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아니, 그렇지 않을 거야. 같 수 있는 굉장한 곳이 절대 많지 않을 거야. 그건 완전히 다를 거야." 나는 다시 겁나 우울해지 기 시작했다.
호밀밭의 파수꾼 202,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그래도 나는 그 애를 총아할 수 있어, 안 그래? 누가 죽었다고 해서 좋아하는 걸 그냥 멈추게 되는 게 아니란 말이야. 참 나 - 특히 지금 살아 있고 그렇다는 걸 우리가 아는 사람들보다 그사람이 천 배쯤 착할 때는.
호밀밭의 파수꾼 258,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누가 죽었다고 좋아하는 걸 멈출 수는 없는거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사람들 함께 있지 않지만 그리운 이들 홀든 코필드에게는 동생 알리가 있듯이, 모든 이들에게도 알리가 있다.
만일 꼬마들이 절벽을 넘어가려 하면 내가 모두 붙잡아 해 - 그러니까 꼬마들이 어디로 가는지 보지도 않고 마구 달리면 내가 어딘가에서 나가 꼬마를 붙잡는 거야 그게 내가 온종일 하는 일이야. 나는 그냥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그런 노릇을 하는 거지, 나도 그게 미졌다는 거 알아. 하지만 그게 내가 진짜로 되고 싶은 유일한 거야. 나도 그게 미쳤다는 거 알아.
호밀밭의 파수꾼 260,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오, 모르겠어요. 딴 길로 새는 그게 신경에 거슬리더라고요. 모르겠어요. 저의 문제, 저는 누가 딴 길로 새면 그게 좋다는 거에요. 더 재미있고 그렇거든요.
호밀밭의 파수꾼 275,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백 살쯤 된 사람에게는 새로운 걸 말해 주는게 싫다. 듣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호밀밭의 파수꾼 300,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꼬마들에게 중요한 거, 꼬마들이 황금고리를 잡고 싶어 하면 그렇게 하게 놔두고 아무 말 하지 말아야 한다. 떨어지면 떨어지는 거다. 꼬마들에게 무슨 말을 하는 건 나쁘다.
호밀밭의 파수꾼 313, J.D. 샐린저 지음, 정영목 옮김
홀든이 짜증나지 않은 걸 보면 난 늙음을 넘어 삶의 욕망이 없는 것일까? 홀든의 열여섯 삶을 소용돌이에 빠져 있게 만든 원인은 뭘까? 동생의 죽음, 어른들의 허위, 거기에 아이들의 가식까지. 우리의 홀든은 그것을 보기 힘들어하는 영혼을 소유하고 있기에 그곳을 떠나 파수꾼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홀든이 안타깝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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