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하여

D-29
양진영으로 갈라져 한국일보가 신문 가판대에 보면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신문은 다 있는데 한국일보만 없다. 누가 사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다. 자기 좋을 대로 서는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회색신문이기 때문이다. 이런 게 가장 팔자가 좋은 것이다.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서면 그만이다. 양비론이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는 편하게 아무 쪽이나 서기 때문에 살기는 오래 산다. 지금 국무총리인 한덕수 같은 인물이다. 이런 자들은 해먹을 거 다 해먹으면서 살기는 오래 산다.
지금 정권은 나라를 개판으로 통치하니 한강 노벨문학상도 축하하는 일도 못한다. 한심한 정권이다.
20대 초반 때는 몸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이때의 기분을 지금도 생각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젊을 때 공부에만 집중이 안 되는 것은 그 당시엔 체념하며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는 다른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지금보단 많기 때문이다.
내게 젊었을 때 신기한 것은 나와 결혼할 사람은 대체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 것일까, 한 것하고 나와 결혼한 사람이 이상하게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내 곁에서 늘 있는 것이다. 나는 늘 혼자인 적이 많었었는데. 왜 저 여자는 자기 집으로 안 돌아갈까, 하고 생각했다.
내 생각을 그대로 적으면 기분이 좀 좋아지는 것 같다. 뭔가 이상한 것을 적어도 솔직한 내 심정을 적는 것이라 여겨 누굴 속이지는 않고 있다는 확신만은 선다.
내 생각을 적는 것일 뿐 상상력은 아니더라도 내 지금의 생각을 바로 적으면 나는 상상력이 풍부한 게 아닌데도, 그냥 내 지금의 생각을 적는 것인데도 남은 내가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거다. 자기 숨은 재능은 자기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남은 자기는 그런 게 없으니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거다. 그게 즐기는 것이면 그냥 앞으로의 진보를 예측할 수 없을 지경에 도달할 수도 있다.
현실적인 건 다 집어치우고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마광수의 글은 나와 잘 맞아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다 주옥같다.
나라가 강할수록 개인의 자유는 더 억압을 받는다고 한다.
인간은 개인적 동물이다.
문화란 개인적 창의성의 고양이다.
마광수는 나처럼 기독교와 유교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마광수도 나처럼 인간중신적인 사고를 싫어한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게 많아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마광수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자연법칙에 따라 살다 죽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인간을 우위에 두는 인간이 만든 정신을 별로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유물론을 선호하는 것 같다.
최족 목적은 나와 마광수가 유사한 것 같다.
둥물처럼 남이 싫어하는 데도 강제로 하라는 게 아니고 동물처럼 가식없이 솔직하라는 말 같다. 마광수는 평등과 평화를 존중한다.
마광수는 잘 먹고 잘 섹스하기를 주장하는 것 같다.
인간은 자기 논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기준으로 뭐든 본다. 그 논리가 탄탄하면 그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다.
마광수는 동물처럼 본능인 식욕과 성욕을 가장 치는 것 같다. 인간임을 뻐기면서 만든 것은 하찮게 보는 것 같다. 결국 그래봐야 인간도 동물이라는 거다. 동물하고 처별화를 두려고 그러는데 결국 파고 들면 인간도 동물이라는 거다. 그걸 인정하라는 거다. 마치 동물과 다른 것처럼 뻐기지 말고.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증정]《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여성]을 다양하게 말하기_역사, 소설, 사회학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기나 긴 추석 연휴, 기대하며 책 골라요!
[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혼자 보기 아까운 메롱이 님의 '혼자 보기'
파인 촌뜨기들썬더볼츠*고백의 역사버터플라이
필사하며 읽는 책
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혹시 필사 좋아하세요?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 모임이 100일동안 이루어지지는 못하겠지만 도전해봅니다.[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