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와 백년의 고독 읽기]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D-29
“ 내가 걱정하는 건 말이야, 자네가 군인들을 너무나도 미워하고, 그들과 너무나 전투를 많이 하고, 그들에 대한 생각을 너무 깊이 했기 때문에 결국 자네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 것일세. 그토록 비참한 경우를 겪으면서까지 추구할 만큼 고귀한 이상은 이 세상에 없는 법이네. ”
백년의 고독 1 p239,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책이랑 어느 부분이 다를까 궁금해서 살짝 넷플릭스 드라마 1회만 봤는데요, 책이랑 대사나 내용이 비슷해서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랑 우르술라의 이미지가 달라서 약간 당황스러웠고요ㅎ(혼자서 원시시대를 상상하고 있었나봅니다ㅎㅎ) 기대했던 쁘루덴시오 아길라르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와서 좋았어요. 저는 책 읽으면서 틈틈이 드라마를 보려고 합니다. 레베카, 삐에뜨로 끄레스삐, 삘라르 떼르네라, 아우렐리아노, 레메디오스 호세 아르까디오, 아마란따 등 책 속에만 있던 인물들이 드라마에서는 어떨지 기대됩니다. (이름이 하도 헷갈려서 부엔디아 가계도를 복사해서 옆에 두고 읽고 있어요ㅜㅜ)
네, 저도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상상했던거 보다 훈남으로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우술라 역할 배우는 참 잘 어울렸고요. 중년으로 가면서 두 배우 다 바뀌어요. 중년의 모습이 오히려 책에서 상상한 모습과 더 비슷한데, 젊었을때와 너무너무너무 안 닮아서 아무리 나이들어 역변했다고는 해도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니 좀 어색합니다. 젋은 시절 배우들을 나이 들게 분장으로 커버하면 안 되었을까 하고 아쉬워요. 둘 다 참 매력적인 배우들이었거든요.
아, 배우가 바뀌는군요. 요즘 기술이 좋을 텐데 분장으로 커버가 안 되나봐요ㅜ 너무 안 닮았다니 그건 좀 아쉽네요.
우르술라 젊을 때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ㅎㅎ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이었던것 같아요. 중년의 모습도 (역변이 안타깝긴하지만 ㅎ) 책읽으면서 상상했던 생활력 강한 중남미 어머니 상에는 더 부합하는것 같아서 좋았어요. * 영상에서 레베카가 흙먹는 장면 제가 상상했던것 이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그 갈급함이 잘 느껴지는...)
네~ 상상했던 것보다 예뻤어요! 아들(호세 아르까디오)도 귀엽고요. 그런데 아우렐리우노는 크면서 귀여운 맛이 점점 사라지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ㅎ 그리고 중간에 멜키아데스 등장하는 장면은 신나더라고요^^
10편까지 다 읽었습니다. 10편은 지난 몇 편의 전쟁 분위기가 비교적 적었던 터라 1,2편을 읽을 때의 느낌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새롭게 주된 무대로 나온 세 명의 부엔디아 집안 인물들도 흥미로웠구요. 여러 인물이 나오기도 하고, 많은 일도 있었고, 시간도 가끔 왔다갔다하고, 배경도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러워서 뭔가 혼란스러우면서도 계속 시선을 머울게 하는 1권이었습니다! 2권 내용도 기대되네요. 넷플릭스도 주말에 봐봐야겠습니다~
모두 다 똑같아. 처음에는 잘들 자라고, 말 잘 듣고, 예의 바르고, 파리 한 마리도 못 죽일 것 같던 애들이 그저 수염만 나기 시작하면 못된 짓을 한단 말이야.” 우르술라가 한탄을 했다.
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끝없이 긴긴 그날 밤, 헤리넬도 마르께스 대령이 아마란따의 뜨개질방에서 지냈던 무료한 오후를 회상하고 있는 사이,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고독의 두꺼운 껍질을 깨뜨리기 위해 몇 시간 동안 그 껍질을 갉아댔다. 아버지에 이끌려 처음으로 얼음을 구경하러 갔던 그 아득한 어느 오후 이후 그가 유일하게 행복을 느낀 순간들은 은세공 작업실에서 작은 황금 물고기들을 만들면서 흘러갔었다. 근 사십 년 세월을 보내고 난 다음에야 소박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 그는 서른두 차례의 전쟁을 벌여야 했고, 전쟁을 통해 맺어진 모든 조약을 죽음을 걸고 위반해야 했으며, 승리의 영광이라는 수렁에 빠져 돼지처럼 허우적거려야 했다.
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그러나 우르술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다. 가문의 긴 역사를 통해 똑같은 이름들을 집요하게 되풀이해 씀으로써 확실해 보이는 결론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아우렐리아노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은 내성적이었지만 머리가 뛰어난 반면에, 호세 아르까디오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은 충동적이며 담이 컸으나 어떤 비극적인 운세를 지니고 있었다.
백년의 고독 1 10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멜키아데스는 그에게 세상 얘기를 들려주고, 자신의 해묵은 지식을 전수하려 애를 썼지만, 자신이 쓴 원고를 해독해주는 일만은 거절했다. “백 살이 될 때까지는 그 누구도 원고의 의미를 알아서는 안 되거든.” 멜키아데스가 설명했다. 아우렐리아노 세군도는 그 만남을 영원히 비밀로 했다.
백년의 고독 1 10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근 사십 년 세월을 보내고 난 다음에야 소박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 그는 서른두 차례의 전쟁을 벌여야 했고, 전쟁을 통해 맺어진 모든 조약을 죽음을 걸고 위반해야 했으며, 승리의 영광이라는 수렁에 빠져 돼지처럼 허우적거려야 했다.
백년의 고독 1 10,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1권을 다 읽었습니다. 드라마는 한 6화까지 봤네요. 사실 처음 읽을때도 그렇고 지금 읽을때도 그렇고, 뭐 어떤 하나의 커다란 주제의식을 느끼며 읽기보다는 박경리의 토지 읽는 기분으로.. 또는 전원일기에 판타지 섞인 버전 보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그래도 넷플릭스 백년의 고독 출시 계기 이 책을 다시 읽을 수있어 좋았습니다.
내가 걱정하는 건 말이야, 자네가 군인들을 너무나도 미워하고, 그들과 너무나 전투를 많이 하고, 그들에 대한 생각을 너무 깊이 했기 때문에 결국 자네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 것일세. 그토록 비참한 경우를 겪으면서까지 추구할 만큼 고귀한 이상은 이 세상에 없는 법이네.
백년의 고독 1 p239,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저도 이문장 인상깊었어요.
몬까나 장군의 미망인집을 잿더미로 만든 모습을 보고서야 분이 풀리는 아우렐리아노의 모습은 전쟁에 의해 왜 그 전쟁을 시작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으로 변질되어버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동기와 열정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분들이 계셨을텐데..지금 어디서 무엇때문에 헤매고 있는지 잠시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어요.
그는 무한한 권력의 고독 속에서 길을 잘못 들어 방향 감각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저도 1권 다 읽었습니다. 초반에 천천히 흐르던 시간이 중반 이후부터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1권이 끝나갈 무렵에는 우르술라가 어느덧 백 살이 되었네요;; 마꼰도의 모습도 많이 변한 것 같고 (나무 격자창이 달리고 바닥이 시멘트로 된 벽돌 집들로 대체되고...) 마을도 커진 것 같은데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네요.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이름을 계속 붙이니 이름이 헷갈려서 계속 가계도를 보면서 책을 읽었어요ㅜ 부엔디아 집안의 일대기를 읽는 동안 수많은 사건과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느낌이 들어요. 2권은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후반에 카니발의 여왕으로 뽑힌, 아름다운 미녀 레메디오스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한 번 본 사람은 다시는 평화롭게 잠들지 못했다니 레메디오스가 무척 궁금하더라고요. 보통 사람들과 다른 특이한 레메디오스가 드라마에서는 어떤 모습일지(어떤 배우를 캐스팅했을까^^) 무척 궁금합니다. 드라마는 1화만 봤는데 저는 드라마를 다 보고 2권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그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사형이 선고되었을 때 그가 느낀 감정은 두려움이 아니라 삶에 대한 향수였다. 마지막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까지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p.182 근 사십년 세월을 보내고 난 다음에야 소박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 그는 서른두 차례의 전쟁을 벌여야 했고, 전쟁을 통해 맺어진 모든 조약들을 죽음을 걸고 위반해야 했으며, 승리의 영광이라는 수렁에 빠져 돼지처럼 허우적거려야 했다. p.253 새로운 활력의 바람이 불어닥쳐 집안이 떠들썩한데도 말없이, 조용히, 무감각하게 지내고 있던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노년기를 좋게 보내는 비결은 다름이 아니라 고독과 명예로운 조약을 맺는 것이라는 사실을 겨우 깨달았다. p.295
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은 1부 끝내신 분들도 많은데 드라마 잘 보고 계신가요? 12월도 일주일 조금 넘게 남았네요. 저희 모임은 남은 기간은 드라마와 책을 비교해가며 감상을 찬찬히 정리해가는 시간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2부 이야기는 다음에 나머지 이야기가 드라마화 된다면 그 때 마저하기로 하지요. 사실, 이 책의 진가는 끝부분으로 갈수록 되풀이하는 인생사와 허무가 드러나는 것인데, 여기서 끝내기 다소 아쉽긴하지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한 해와 함께 급하게 마무리하는 것보다는 여운을 남겨두는게 나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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