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의 대본은 버렸지만 나는 어느새 또 다른 대본을 골라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예전의 자아에 넌더리내는 나 자신을 기특해하는 대본이었다. 그 대본에 따르면, 예전의 자아는 비애와 태국으로 떠나온 모험 덕분에 빠르게 해체되고 있었다. 그해 초 나는 친한 동생을 잃었다. 교통사로고 인한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중략) 나는 무기력에 빠졌고, 이 무기력은 세속의 모든 쾌락에서 초월하는 과정에 따른 결과이겠거니 하고 착각했다. ”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14,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