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tinlee @장맥주
벌써 23일이네요! 2월은 스물여덟 날뿐이고 첫 달에 너~무 고생하셨으니 조금 가벼운 벽돌(?) 책으로 골라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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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얼른 눈에 들어온 후보는 둘입니다. 한 권은 작년(2024년) 여름에 인플루엔셜에서 나온 사이먼 윈체스터의 『지식의 탄생(Knowing What We Know: The Transmission of Knowledge: From Ancient Wisdom to Modern Magic)』(2023)입니다. 윈체스터는 『교수와 광인』, 『세계를 바꾼 지도』 같은 책으로 익숙한 저자죠.
1944년생 원로답게 약 4,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인공지능(AI)까지 인류 문명에서 지식의 역사와 그 의미를 추적하는 책입니다. 윈체스터 책은 항상 (저로서는) 심심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마치 세상을 관조하는 지혜로운 노인의 시선으로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5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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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권은 연초에 나온 나오미 배런의 『쓰기의 미래(Who Wrote This?: How AI and the Lure of Efficiency Threaten Human Writing)』(2023)입니다. 이 책은 최신간이라서 저도 아직 앞부분만 살폈는데요, 추천사를 쓰신 엄기호 선생님, 또 신뢰하는 김성우 선생님과 쟁쟁한 외국의 석학 여러분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쓰기를 다룬 필독서라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읽기와 쓰기에 관심이 많은 ‘그믐’ 여러분과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아서, 또 저도 관심이 많은 주제라서 이참에 같이 읽기를 권해봅니다. 6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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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장맥주 작가님 기준(700쪽 이상)으로는 벽돌 책이 아니지만, 우리 1월에 고생했으니 한 템포 느슨하게 가도 좋을 듯해요. 연말에 만지작거렸던 『호라이즌』은 928쪽이라서 3월 이후로 미룹니다. 여러분이 『호라이즌』을 많이 원하시면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만. :) 여러분의 선택은?

지식의 탄생 -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지식이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수많은 원천에서 인류에게 전수되었는지, 그 전달 수단이 수천 년 동안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이야기한다. 지식을 가르치는 학교부터 경험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지식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서관, 백과사전과 정보 검색의 탄생,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신해주는 현대의 인공지능까지 앎에 대한 모든 것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쓰기의 미래 - AI라는 유혹적 글쓰기 도구의 등장, 그 이후언어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일찍이 AI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한 저자 나오미 배런이 AI와 언어, 글쓰기의 교차점을 통찰하고 때로는 비판적으로 되돌아보며, 그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질문과 관점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또한, 기술 발전에 따른 언어와 글쓰기의 진화, 그리고 AI가 제시하는 앞으로의 복잡한 과제와 기회를 조명한다.

호라이즌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배리 로페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역작 『호라이즌』이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배리 로페즈가 자신의 여행 경험을 집대성한 책으로, 그가 선보인 글 중 가장 방대하면서도 장소와 사유를 옹골차게 엮은 논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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