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

D-29
아티초크의 책은 사도 나무에 대한 죄책감이 들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전에는 문고판 정도의 크기였는데 이제는 책 크기가 커졌네요. 물론 커졌어도 재료가 과하지 않아서 좋네요. 무겁지도 않고요. 그래도 혹시 판형을 키우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혐오의 즐거운에 관하여』 도 그렇고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에도 세익스피어의 인용구가 상당히 나오는데 공진호 번역가 님이 직접 번역하신 것 같은데 이런 경우 보통 번역가 님들이 그냥 번역하시는지 다른 번역본을 참고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어제 「죽음의 공포에 관하여」를 읽었는데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의 시작과 묘비가 그 내용이라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묘비의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찾아보니 있어 사진을 올려 봅니다. 사진의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묘비가 책 같은 느낌이었어요. https://flic.kr/p/q7Hh1S
안녕하세요.^^ 아주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번역가에게서 답변을 받는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판형의 경우, 예전의 포켓판에서 제법 많이 커졌지요. 제가 아티초크에 합류하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입니다. 포켓판은 휴대용 독서에 적합한 크기인데요, 요즘 이동하면서 종이책을 읽는 인구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켓판의 가독성이 낮다는 독자들의 의견이 계속 있어서 판형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나무에 대한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렇게 알아봐 주시니 너무 기쁩니다.^^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과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는 표지와 내지 모두 '재생지'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집처럼 특별한 용도의 책을 제외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재생지로 단행본을 낼 예정입니다. borasoop님 말씀대로 해즐릿의 묘비문으로 시작하는 이번 신간에 묘비 사진이 들어갔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사진을 재생지에 단색 인쇄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지만요.) 영국의 유명 문필가들 묘비 가운데 해즐릿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묘비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1830년에 사망한 해즐릿의 묘비는 40년 뒤인 1870년에 사회적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파괴되었고, 2003년에 복원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해즐릿이 왕정을 부정하는 공화주의자였기 때문입니다. 2025년 요즘 영국 작가들 중에 공개적으로 왕권을 부정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 보면, 해즐릿이 얼마나 급진적이고 위험한 인물이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묘비문의 글처럼 해즐릿은 "귀족에게 화끈거리는 상처"였고 "진리와 자유와 인간애의 지지 않은 옹호자"였기에 그의 글은 시공을 초월하여 살아남아 지금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달굽니다.
잘도착했습니다.
책 도착 소식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정의 논쟁가"이자 "영어 수필의 거장" 윌리엄 해즐릿의 에세이를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을 남겨주시면 번역가에게 전달하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책 어제 받았습니다! 번역가님 Q&A 정말 기대돼요. 얼른 읽고 질문 하러 오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즐릿의 신간이 JJF님 손에 있다니 영광입니다. ^^ 궁금하신 점을 남겨주시면 번역가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책 잘 받았습니다. 실물로 책 디자인을 보니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어요. 즐겁게 읽어 보겠습니다.
책이 잘 도착했군요!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대에 올린 책 사진이 아주 좋습니다. 표지의 초상을 보니 얼마 전에 받은 질문이 생각납니다. 표지의 초상이 해즐릿이냐는 질문이었는데 "해즐릿은 영국 미남이죠. 콜린 퍼스 같은..."이라고 답했습니다. (제 눈이 어떻게 된 걸까요? ^^;;) 버지니아 울프가 극찬하는 영국 최고의 지성 해즐릿과 함께 즐거운 독서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번역가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남겨주시면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책 잘 받았습니다! 윌리엄 헤즐릿의 프로필을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왜 비상하게 똑똑한 분들은 이리 모진 풍파를 겪는 것인지…글도 기대되지만 삽화, 표지가 이미 취향 저격이라 너무 좋습니다. 얼른 진하게 독서를 즐겨보겠습니다!
취향저격! 삽화만큼이나 글도 Mojito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즐릿의 삶은 말씀대로 모진 풍파 그 자체였습니다. 찰스 램을 제외한 거의 모든 친구들이 왕정에 투항하거나 변절했습니다. (요즘에는 세련된 말로 '전향'이라고 하지요.) 반면에 해즐릿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소신, 즉 국민 주권 공화국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는 해즐릿의 "유일한 결점이라면 원칙에 충실하고 '정부의 도구가 되지 않았다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단 한 번도 변절하지 않은 일류 지성인의 필력과 사고력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
번역가님께 질문입니다. 집필된 시대가 시대인지라 현대 영어가 아니어서 번역하며 어려웠던 점이나 각별히 신경쓰신 부분이 있으신지요?
Mojito님의 질문을 번역가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답변을 받는대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Mojito님과 @모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Mojito님의 질문에 대한 번역가의 답변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 번역가 답변 📌 해즐릿이 쓰던 영어는 셰익스피어와 ‘현대 영어’의 중간쯤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지금과 다른 의미로 쓰인 말은 역사적 용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Oxford English Dictionary를 찾아 확인해 가며 작업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품을 들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번역가님께 여쭙니다! 앞의 @Mojito 님과 비슷한데요, 해즐릿의 시대가 근대인데다가 전작 <혐.즐.관.>을 보면 엄청난 양의 인명, 지명, 작품,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이걸 다 아실 순 없었을 거고 번역할 때 옆에 죽 적어놓고 하시는 건지, 연표를 참고하시는 건지, 그때그때 검색을 하시는지 가장 궁금합니다! 또 번역가님도 당연히 모범독자이실 거 같은데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적으면서 읽으시는지, 아니면 적당히 훌훌 넘기며 보시는지 한수 가르침 부탁드려요!
delispace님의 질문을 번역가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답변을 받는대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시대도 다르고 영어표현도 많이 다를테고 각즈에 인용, 사람, 사건 등 엄청난 정보가 필요한데 문학작품과는 또 다른 번역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네요 문학과 비문학을 번역하실 때 어떻게 다르게 작압하시는지 개인적인 선호도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lice2023 님의 '각주' 언급에 저 또한 생각이 나서... 8쪽(차례 바로 왼쪽) 일러두기 3번 내용에서 각주는 모두 편집자와 옮긴이의 주라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막 읽다 본 58쪽 예를 들어서 여쭐게요. 여기서만도 무려 세 분의 유명 작가들이 쓴 대목들이 인용되고 그걸 주기로 적으셨는데요, 이걸 다 일일이 찾으실 리는 없을 테고 원문을 읽으시고 바로 '아, 이건 그 분의 그 대목이구먼.'이라고 하시는 건지.. 이게 참 궁금하고 질투심도 나고 ㅎ 그러네요. 무슨 비결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번역가님께 여쭙니다!
답변 배송입니다.^^ @delispace 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번역가의 답변 📌 원문에 인용부는 전부 따옴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바로 이 부분에서 절대적 도움을 줍니다. 잘 검색하면 거의 다 검색 결과에서 색출할 수 있어요. 제가 오래전 셰익스피어를 공부했더라도 대부분 잘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검색을 해봐야만 합니다. 어떤 것들은 얼른 찾지 못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죠. 그리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덜 드는 비문학 번역은 주로 정보 전달이 목적이라 정보 전달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문학(소설, 시, 에세이)은 실제 옮기는 데 드는 시간보다 작가와 관련 작품에 대해 리서치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더 드는 편이죠. 하지만 번역에 주어진 시간이 거의 항상 빠듯해서 번역과 개고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는 없습니다.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특별히 선호하는 건 없습니다. 번역하는 과정 그 자체가 즐거움을 주니까요. 다만 재미없는 것은 피하고 싶어요.
제 질문에 대한 답변 고맙고요, 뒷부분 답하신 부분도 가깝게 와닿아서 좋네요! 특히 재미없는 건 피하신다는 것도 ㅎㅎ
저도 뒷부분 그 답변을 보고 확 와닿았습니다. ^^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모임 기간 동안 또 다른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남겨 주세요. 번역가에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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