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

D-29
"설레는 독서 모임"이라는 말씀이 너무 설렙니다. ^^ 모임 기간 동안 번역가에게 궁금하신 점을 남겨주시면 또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장인물의 배경, 등장인물들간의 관계, 호칭까지 많은 것을 기반으로 결정하시는군요! 특히 방언 부분이 흥미로워요. 방언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그간 제가 읽었던 번역된 소설들을 방언이 있었나 찾아보며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자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사투리 얘기 정말 흥미롭네요. 앞으로 외국 소설들 읽을 때 알찬 참고사항이 될 것 같습니다!
사투리 번역에 관한 번역가의 입장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요즘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 『써니』를 읽고 있는데 등장인물의 대사가 경상도 방언(동남 방언?)입니다. 역자가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조금 상상이 갑니다. ^^
번역가님이 핵심으로 꼽거나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공감했던 부분~ 궁금합니다.
책꿈님 안녕하세요.^^ 이 질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답변을 받는대로 전달하겠습니다. 벌써부터 답변이 기다려지네요. ㅎㅎ
책꿈님의 질문에 대한 번역가의 답변입니다. ^^ 번역가의 답변 📌 제게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해즐릿의 묘비문입니다. 아마도 제가 그런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역가님께 질문입니다. 번역할 때 말투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소설같은 장르에서 인물 관계에서 반말이나 존댓말이요. 우리나라 조직은 수직관계에 따른 존댓말이 뚜렷하다보니 대부분 상사가 아랫사람...(이 표현마저도 굉장히 위계적이네요)에게 하대를 하는 방식으로 많이 번역되는데, 막상 원작을 읽어보면 특별한 반말 존댓말의 뉘앙스가 없게 느껴지는 경우도 꽤 있더라고요. 물론 저의 영어가 그 미묘한 뉘앙스를 캐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JJF님, 안녕하세요.^^ 질문을 번역가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주 좋은 질문이어서 번역가가 어떻게 답변하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답변을 받는대로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음악이라도 노상 귀에 밀려들면 우리는 그 소리에 무감각해질 것이다. 귀에 거슬리는 소음도 시간이 흐르면서 들리지 않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처음에는 무슨 말이지 했는데 이 구절을 읽고 헉했어요ㅋㅋ 생각해보니까 시각으로만 접한 정보들은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았어요...! 평소에 아무리 좋은 노래를 들어도 결국에는 한 귀로 흘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ㅋㅋㅋ
밍묭님 말씀이 맞습니다. ^^ 이 맥락에서 해즐릿은 존 펀의 『의식론』을 인용합니다. "시각의 장점들을 열거하기는 했지만, 사람은 아마도 어린 시절이나 그 후에 경험했던 인상 깊은 맛이나 냄새를 잊기 전에 얼굴을 먼저 잊고, 어른이 되어 보는 다른 많은 물체들 또한 먼저 잊을 것이다." (69쪽)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인생을 한 권의 책에 비유하지요. 밍묭님과 @모임 에 참여하는 우리 인생이 그러한 '망각'과 '기억'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하면 무척 신비롭습니다. 한편 해즐릿은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마지막 부분에서 셰익스피어의 『끝이 좋으면 만사가 다 좋다』를 인용합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명문입니다. "인생이라는 직물에는 좋고 나쁜 실이 섞여 있다. 미덕은 결점의 채찍질이 없으면 교만해 질 것이며, 죄는 미덕이 보살피지 않으면 절망할 것이다." (77쪽)
한편 편견과 악의는 언제나 결점을 실체보다 크게 과장한다. 우리가 실제로 아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아주 평범하다. 우리는 무지만으로도 그 사람들을 괴물이나 유령으로 만든다.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 우리 본성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서 74,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발췌하신 이 부분은 해즐릿의 직접적인 경험에서 나온, 즉 삶과 글이 일치하는 문장들입니다. 주지하다시피 해즐릿은 평생 왕정과 보수주의를 비판하고 국민 주권의 공화국을 열망한 급진적 이상주의자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즐릿 사후 40년 뒤에 묘비가 파손되었고, 버지니아 울프는 해즐릿의 위상을 복원시키고자 애를 썼습니다.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서문을 쓴 울프는 요즘 말로 '웃픈' 일화를 소개합니다. "해즐릿은 악의적 박해의 대상이었다. 일례로 <블랙우드 매거진>의 비평가들은 해즐릿의 얼굴이 설화석고처럼 희었는데도 그를 '여드름 투성이 해즐릿'으로 칭했다. 이런 식의 거짓말들이 활자화되었고..." 해즐릿이 활약한 시대에서 주목할 만한 점 가운데 하나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바대로의 언론 매체가 왕성하게 생겨났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 언론 매체가 자유와 혁명의 신조를 옹호하는 해즐릿을 음해하고 비방하고 공격하는 데 더없이 좋은 총알이 되었습니다. 울프의 에세이로 해즐릿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으나, 당대 최고의 작가가 언론의 조직적인 중상모략과 인신공격에서 사후에라도 헤어 나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케 합니다.
해즐릿의 뼈때림이란... 여전하시네요. "우리가 삶에 애착하는 이유는 삶 자체나 행복과 관련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살아야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즐거움이 종결되기 때문이 아니라 희망이 종결되기 때문에 삶이 끝나는 것을 두려워한다."(p.84)그래도 혹여 읽는 이들이 딴전 부릴까 싶었는지.. "돈을 잃은 노름꾼일수록 더 필사적으로 노름에 매달리는 이치와 같다."(p.84)라고 하네요. 오늘 뉴스로 들리는 사건들이 참 황망합니다. 해즐릿의 이런 말들이 차라리 잘 맞아서 그랬거나 어쨌거나 아득바득 다들 용케 버티고 살았으면 합니다.
"뼈때림"이라고 말씀하시니 생각나는 독자분이 있습니다. "해즐릿의 문장은 내 뼈를 무슨 마림바 속주처럼 때림"이라고 해서 크게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크리스토프 지첸의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ix-QW-BShPY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모임 여러분들은 "뼈때리는" 해즐릿의 문장을 읽을 때 어떤 소리나 음악이 떠오르세요?
제겐 뭔가 쩌억 "쪼개는" 소리입니다. 용기 있게 펜을 휘둘러서 읽는 사람들의 편견을 가차없이 박살내는 소리가 아닐지요? ㅎ 굳이 중의법을 쓴다면, 그러고 나서 놀란 독자들 앞에서 슬몃 "쪼개는" 해즐릿의 미소가 보일 듯도 합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모임을 시작한 지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delispace님 말씀을 들어보니 "쪼개는"이라는 표현이 해즐릿한테 정말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글을 읽고 연상되는 소리나 이미지를 이야기하니 좋습니다. ㅎㅎ 어떤 독자는 해즐릿의 문장이 "칼칼하다"고 했는데 그 표현이 "쪼개는"처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Rhong 님과의 대화에서 나온 "의식의 흐름"은 번역가로부터 답변이 오는대로 공유하겠습니다.
번역가님 답변 또한 엄청 기대됩니다! 뒤늦은 질문인데도 잘 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우리가 실제로 아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아주 평범하다. 우리는 무지만으로 그 사람들을 괴물이나 유령으로 만든다. 요컨대 우리는 소문이나 추측만으로 특정한 결점에 비현실적 관념을 씌우고,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의 특정 자질이나 행동을 두고 스스로를 약오르게 만든다.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p.74
우리는 하찮은 지금 여기에서 호흡하며 저 너머 욕망의 대상에게서 고상한 존재 양식을 빌리고, 흐릿한 시야에서 사라지는 풍경 속에, 어렴풋한 저 너머의 희미한 공간에 미지의 가치를 지닌 형상들을 채운다. 한편 막연한 기대감은 희망과 소원과 매혹적인 공포로 채색된다.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 우리 본성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서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p.56,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혼자 읽는 미식가들
그렉 이건 <잠과 영혼> 하드SF의 정수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since 1966년, 좋은 책을 만듭니다
[문예출판사/책 증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마케터와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X그믐XSAM] #02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 도서 증정] 뮤리얼 스파크 <운전석의 여자>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에리히 프롬 신간 <희망의 혁명> 함께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부처님의 말씀 따라
나의 불교, 남의 불교[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당신과 함께 이 저녁, 이 밤, 이 시대
[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엘리/책증정] 2024 젊은사자상 수상작 <해방자들> 함께 읽어요![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SF 함께 읽기] 두 번째 시간 - 숨(테드 창)
메롱이님의 나 혼자 본 외국 작품
직장상사 길들이기웨폰만달로리안 시즌3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 성난 사람들 시즌2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미국 문학의 고전
모비 딕모비 딕 상·하 <모비 딕> 함께 읽기 모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하이틴에게 필요한 건 우정? 사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2025[문학세계사 독서모임] 염기원 작가와 함께 읽는 『여고생 챔프 아서왕』[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위기의 시대에 다시 소환되는 이름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문예출판사 / 인증 미션] 한나 아렌트 정치 에세이 <난간 없이 사유하기>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