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재단 뉴스레터 계속 받고 있는데, 오늘 5월 레터가 왔네요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x9XG8BTjbq7kuTdEaFJre1KdRuJkTOU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D-29
Shs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거북별85
수북강녕님의 대화: "기준법을 준수하라"라고 태일이 쓴 지 55년이 지났지만 아직 갈 길이 머네요 형광펜으로 칠해 가며 읽으신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하뭇님의 슬픔이 전해지는 것 같아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쓰셨던 김민섭 작가님이 관련하여 대학 강사 일을 그만둔 후 『대리사회』를 쓰신 생각도 나고,
『저주토끼』로 유명한 정보라 작가님이 시간강사 퇴직금을 달라고 연세대학교에 소송한 사건과 유쾌발랄한 저작 『아무튼 ,데모』도 떠오릅니다
전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만 읽어봤는데도 충격적이었습니다~~ㅜㅜ

거북별85
수북강녕님의 대화: 5.1~5.6 (6일) 개정판을 내며 / 서 / 1. 어린 시절
책의 첫 부분, 잘 읽고 계시죠? 내용의 밀도가 너무 높아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옮겨오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떤 문장을 필사하시겠어요? 인상적인 문장은 언제든 편하게 나눠 주세요!
*** 비가 오락가락하는 토요일 낮, 전태일평화시장길을 지나며 한 장 찍어 보았답니다~
“ 이 사회의 밑바닥에는 인간이면서도, 짐승이 아닌 인간이면서도 "그저 빨리 고통을 느끼지 않고 죽기를 기다리는. 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생명체들"이 있다고. 이들은 "모든 생활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말살당하고 오직 고삐에 매인 금수처럼 주린 창자를 채우기 위하여 끌려다니고 있다"고 ”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수북강녕님의 대화: 5.1~5.6 (6일) 개정판을 내며 / 서 / 1. 어린 시절
책의 첫 부분, 잘 읽고 계시죠? 내용의 밀도가 너무 높아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옮겨오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떤 문장을 필사하시겠어요? 인상적인 문장은 언제든 편하게 나눠 주세요!
*** 비가 오락가락하는 토요일 낮, 전태일평화시장길을 지나며 한 장 찍어 보았답니다~
“ 수배자 조영래는 골방에 웅크리지 않고 평화 시장으로 나가, 필사적으로 전태일의 흔적을 모읍니다."대학생 친구가 하나만 있다면..."배움의 길에서 밀려난 노동자의 처연한 독백이 양심적 지식인의 가슴을 때렸기 때문입니다. ”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수배자 조영래는 골방에 웅크리지 않고 평화 시장으로 나가, 필사적으로 전태일의 흔적을 모읍니다."대학생 친구가 하나만 있다면..."배움의 길에서 밀려난 노동자의 처연한 독백이 양심적 지식인의 가슴을 때렸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항상 가슴이 찡합니다. 배움의 길에 있는 많은 학생들은 그들과 같은 사람들과 즐겁게 지적인 여러 혜택을 누리는데 그 길에서 밀려나 외로이 혼자 투쟁한 전태일의 모습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거북별85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이 사회의 밑바닥에는 인간이면서도, 짐승이 아닌 인간이면 서도 "그저 빨리 고통을 느끼지 않고 죽기를 기다리는. 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생명체들"이 있다고. 이들은 "모든 생활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말살당하고 오직 고삐에 매인 금수처럼 주린 창자를 채우기 위하여 끌려다니고 있다"고"
놀랍게도 지금 이순간에도 이런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만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럴 수만은 없겠지요....

거북별85
수북강녕님의 대화: 오늘까지의 진도는 1. 어린 시절 읽기입니다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을 지나 대체휴일까지, 많은 분들이 5월 첫 주말과 달콤한 연휴를 보내셨을 듯하지만, 쉬지 못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책과 함께 쉬셨길, 또 일하셨길 바랍니다 ^^
태일의 어린 시절은 그야말로 읽기조차 힘겨운 나날입니다 신문팔이, 구두닦이, 심부름꾼을 닥치는 대로 하며, 가마니, 궤짝, 천막에서 밤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이 눈물겹습니다 고향을 벗어나 서울로 향했지만, 열심히 하면 자리잡을 수 있는 일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날 때부터 거지"였던 것처럼 멸시당하며 온갖 고생을 하게 되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기회를 찾아 서울로 향하는데요 태일 당시의 서울과 지금의 서울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다음 문장을 읽으시고 지금의 상황과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볼까요
오늘날 서울은 일자리뿐 아니라 사회와 문화의 중심지로 1천만명 가량의 인구가 몰려 사는 곳이 되었고, k문화의 중심지로 외국인들의 발길을 끄는 곳, 맛집과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 되었는데요 끼니를 잇지 못하는 사람은 드물어졌지만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진 지금의 서울살이를 보면 태일은 과연 어떻게 말할까요...?
전태일이 있던 서울은 지금보다 훨씬 기본적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던 사회였겠지요... 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진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에는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항상 의아했는데요. 예전보다 살기 좋아졌다고 하는데 왜 사람들은 더 불행할까요??? 이 부분에서는 사회적 문제 뿐 아니라 사람들의 기본적 심리에 관한 고찰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나라가 부유해 질수록 사람들의 불평등과 격차는 심해지고 그로인해 생존이 아닌 정신적인 소외와 박탈감에 사람들이 자살률이 높아진다는데... 이것에 대한 연구나 또는 고찰들이 있을까요?? 궁금 해 집니다. '부유해질수록 소외되고 공허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근로노동시간 준수와 끼니와 배움에 대한 걱정이 예전보다 덜해진 서울에서 사람들이 더욱 더 불행해 하는 모습을 보며 전태일도 이런 고민들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북별85
거북별85님의 대화: 전태일이 있던 서울은 지금보다 훨씬 기본적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던 사회였겠지요... 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진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에는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항상 의아했는데요. 예전보다 살기 좋아졌다고 하는데 왜 사람들은 더 불행할까요??? 이 부분에서는 사회적 문제 뿐 아니라 사람들의 기본적 심리에 관한 고찰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나라가 부유해 질수록 사람들의 불평등과 격차는 심해지고 그로인해 생존이 아닌 정신적인 소외와 박탈감에 사람들이 자살률이 높아진다는데... 이것에 대한 연구나 또는 고찰들이 있을까요?? 궁금해 집니다. '부유해질수록 소외되고 공허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근로노동시간 준수와 끼니와 배움에 대한 걱정이 예전보다 덜해진 서울에서 사람들이 더욱 더 불행해 하는 모습을 보며 전태일도 이런 고민들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노해의 시집인데 이 시집을 읽으면 80년대 때 군부독재등의 적이 분명할 때 보다 적이 불분명한 요즘을 더 혼란스러워하는 고뇌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시집박노해 시인이 <겨울이 꽃핀다>(1999) 이후 12년만에 펴내는 시집. 10여 년의 침묵정진 속에서 육필로 새겨온 5천여 편의 시 중에서 304편을 묶어냈다.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와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고, 국경 없는 적들의 심장을 찌르는 비수 같은 시편들, 고대문명의 시원을 거슬러 오르며 길어올린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장 바로가기

거북별85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다음 진도 안내드립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충분합니다
5.7~5.10 (4일) 2. 평화시장의 괴로움 속으로
1장에서는 몸풀기로 서로 알아가기 미션을 드렸습니다만, 2장부터는 질문을 드려 볼게요 ^^
Q. '1. 어린 시절' 과 '2. 평화시장의 괴로움 속으로' 사이에서 태일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 주세요
('3. 바보회의 조직'부터는 보다 확실히 변화하고 성장하는 태일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슬픈 기대를 안고 읽어 주세요)
전태일의 어린시절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 이소선에 대한 이야기가 새로웠습니다. 매우 명석한 두뇌와 강인한 정신을 가진 분으로 그녀의 친아버지는 항일독립운동에 가담해서 학살된 비극을 겪은 분입니다. 그런 그녀는 자식들을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매우 엄한 교육을 했는데 전태인의 분신 항거 후 그의 친척들이 "이손선이 결국 제 아들을 죽였다"라고 하였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습니다.ㅜㅜ
전태일의 어린시절은 개인의 생존이 보장되지 못하는 삶, 배움을 박탈당할 수 밖에 없는 개인의 삶에 대한 투쟁에서 이러한 그의 태도가 평화시장으로 가면서 생존은 간신히 보장받게 되지만 이후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부당한 삶에 대한 투쟁으로 확대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거북별85
“ 실업자가 되어본 일이 있는 사람, 실업자인 아버지를 가져본 일이 있는 사람은 알리라. 그 지 루하고 짜증나고 불안하고 초조한 생활. 그 생활에 으레껏 따르는 폭음과 주정, 자학과 좌절, 부부싸움과 부자간의 불화, 그 숨 막히는 절망.... 굶주린들 무엇으로 배를 채울 것인가? 뱅이 든들 어디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겠는가? 자식이 자란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
문장모음 보기

거북별85
“ 무슨 이유에서건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던 사람은 그 순간부터 평생을 열등의식 속에서 살아간다.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소년소녀들이 학생복을 입고 거리를 오가는 같은 나이 또래들을 쳐다보는 그 쓸쓸한 눈망울에 담긴 패배감, 좌절, 자학, 절망.... 그것을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자식을 학교에 보낼 수 없었던 부모들이 학교에 다니는 남의 집 자식을 볼 때의 그 가슴 찢기는 괴로움을 무엇으로 표현하랴. ”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 』
문장모음 보기

수북강녕
Shs님의 대화: 전태일재단 뉴스레터 계속 받고 있는데, 오늘 5월 레터가 왔네요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x9XG8BTjbq7kuTdEaFJre1KdRuJkTOU
좋은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뉴스레터 받아봐야겠어요 ^^
전태일 문학상에도 관심이 갑니다 우리 방에 노동 현장 수기로 큰 상 받으신 분도 계시고, 만 18세 이하 청소년도 계시거든요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의 경우 <전태일평전> <태일이> <청년 노동자 전태일> 등의 독후감이나, 애니메이션 <태일이>의 영화 후기를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음악극 <태일> 후기도 받아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수북강녕
거북별85님의 대화: 전태일의 어린시절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 이소선에 대한 이야기가 새로웠습니다. 매우 명석한 두뇌와 강인한 정신을 가진 분으로 그녀의 친아버지는 항일독립운동에 가담해서 학살된 비극을 겪은 분입니다. 그런 그녀는 자식들을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매우 엄한 교육을 했는데 전태인의 분신 항거 후 그의 친척들이 "이손선이 결국 제 아들을 죽였다"라고 하였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습니다.ㅜㅜ
전태일의 어린시절은 개인의 생존이 보장되지 못하는 삶, 배움을 박탈당할 수 밖에 없는 개인의 삶에 대한 투쟁에서 이러한 그의 태도가 평화시장으로 가면서 생존은 간신히 보장받게 되지만 이후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부당한 삶에 대한 투쟁으로 확대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엄마가 애 잡았다"는 분위기로 비난하는 느낌이라 저도 이 부분 읽으며 속상했어요
그보다는 오히려, 태일의 넓은 시야와 굳은 의지가 이소선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거라 여겨져 감사와 찬탄을 보낼 부분이지 않나요

수북강녕
거북별85님의 대화: 전태일이 있던 서울은 지금보다 훨씬 기본적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던 사회였겠지요... 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진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에는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항상 의아했는데요. 예전보다 살기 좋아졌다고 하는데 왜 사람들은 더 불행할까요??? 이 부분에서는 사회적 문제 뿐 아니라 사람들의 기본적 심리에 관한 고찰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나라가 부유해 질수록 사람들의 불평등과 격차는 심해지고 그로인해 생존이 아닌 정신적인 소외와 박탈감에 사람들이 자살률이 높아진다는데... 이것에 대한 연구나 또는 고찰들이 있을까요?? 궁금해 집니다. '부유해질수록 소외되고 공허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근로노동시간 준수와 끼니와 배움에 대한 걱정이 예전보다 덜해진 서울에서 사람들이 더욱 더 불행해 하는 모습을 보며 전태일도 이런 고민들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24(토) 15시에 시간 되시죠 거북별님?!
함께 관극하고 뒤풀이에도 참여하셔서 많은 이야기 나눠 주세요~~~

거북별85
수북강녕님의 대화: "엄마가 애 잡았다"는 분위기로 비난하는 느낌이라 저도 이 부분 읽으며 속상했어요
그보다는 오히려, 태일의 넓은 시야와 굳은 의지가 이소선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거라 여겨져 감사와 찬탄을 보낼 부분이지 않나요
맞아요!! 저도 @수북강녕님 말처럼 전태일의 넓은 시야와 굳은의지는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았구나 감탄하게 되던데 자식을 잃어 가장 비통하셨을 분에게 칼날이 되는 비난을 쏟았다는게 믿기지가 않았습니다~ㅜㅜ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모임 다음 진도 "또" 안내드립니다 ^^ 한번 책을 펼치신 분들은 단숨에 완독까지 달리신 것 같아요 지금 시작하셔도 충분하단 뜻이겠죠?!
5.11~5.14 (4일) 3. 바보회의 조직
읽어가시면서 각자의 감정이 다를 것 같아요 질문은 질문일 뿐,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씀 나누시면 된답니다 ♡
Q. '바보회'라는 이름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셨나요? 태일의 설명을 함께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전태일의 설명은 이러하였다. 우리는 당당하게 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며 살 권리가 엄연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태껏 기계 취급을 받으며 업주들에게 부당한 학대를 받으면서도 바보처럼 찍소리 한번 못하고 살아왔다. 그러니 우리 재단사들의 모임은 바보들의 모임이다. 이것을 우리가 철저하게 깨달아야 하며, 그래야만 언젠가는 우리도 바보 신세를 면할 수 있다. 재단사 모임을 시작하면서 나이가 든 선배 재단사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청하였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뭘 안다고 너희가 그런 엄청난 일을 벌이려 하느냐?" 고 막으면서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설치는 놈은 '바보'라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좋다. 우리가 한번 바보답게 되든 안 되는 들이박아나 보고 죽자, 이것이 그의 제안의 내용이었다. (중략) 태일의 설명은 그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좋다, 우리는 바보다!" 하는 어떤 법열과 같은 감동과 연대감이 각자의 가슴 속 깊이에서부터 뜨겁게 응어리져 올라와 소리 없는 함성으로 그 자리에 메아리쳤다. 이제 그들은 '바보'로 살아오다가 또 다른 뜻의 '바보'로 새출발을 한 것이다. " p.175
Shs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다음 진도 안내드립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충분합니다
5.7~5.10 (4일) 2. 평화시장의 괴로움 속으로
1장에서는 몸풀기로 서로 알아가기 미션을 드렸습니다만, 2장부터는 질문을 드려 볼게요 ^^
Q. '1. 어린 시절' 과 '2. 평화시장의 괴로움 속으로' 사이에서 태일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 주세요
('3. 바보회의 조직'부터는 보다 확실히 변화하고 성장하는 태일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슬픈 기대를 안고 읽어 주세요)
4년 전 관람이어서 살짝 가물가물하지만, 2장에서도 음악극 '태일'에서 보여졌던 장면들과 대사들이 2장에서도 보여지는 듯 하네요.
1장에서는 전태일 개인/가족의 가난함과 궁핍함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다면, 2장은 평화시장에서 일하면서, 자기 자신을 넘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 책에 표현처럼, 떠돌이 생활에서 임금노동자가 되면서 직장생활의 동료들이 생겼으니까 - 사회의 모순에 조금씩 눈떠가는 태일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1장은 자신과 가족의 최소한의 필요를 채우기도 힘들었다면, 2장은 (부족한 상황에서라도) 더 어려운 동생같은 시다들을 위해 자신의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는 그의 태도가 눈에 띕니다. 물론 그 모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 절망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요. ( 물리적 시간으로는 3장 이후에 더 가깝겠지만, 개정판 147p 에 있는, 대통령에게 쓴 편지의 앞부분은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권력/권한의 범위가 조금 더 늘어났을 때, 비슷한 그리고 더 많은 연령대 대부분의 남성 노동자들과는 달리, 개인이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것보다는 낮은 직급의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개인의 성향과 경험이 가장 큰 걸까 아니면 다른 요소들도 큰 영향을 미쳤을까.
3장 이후를 읽어보며, 좀 더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수북강녕
Shs님의 대화: 4년 전 관람이어서 살짝 가물가물하지만, 2장에서도 음악극 '태일'에서 보여졌던 장면들과 대사들이 2장에서도 보여지는 듯 하네요.
1장에서는 전태일 개인/가족의 가난함과 궁핍함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다면, 2장은 평화시장에서 일하면서, 자기 자신을 넘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 책에 표현처럼, 떠돌이 생활에서 임금노동자가 되면서 직장생활의 동료들이 생겼으니까 - 사회의 모순에 조금씩 눈떠가는 태일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1장은 자신과 가족의 최소한의 필요를 채우기도 힘들었다면, 2장은 (부족한 상황에서라도) 더 어려운 동생같은 시다들을 위해 자신의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는 그의 태도가 눈에 띕니다. 물론 그 모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 절망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요. ( 물리적 시간으로는 3장 이후에 더 가깝겠지만, 개정판 147p 에 있는, 대통령에게 쓴 편지의 앞부분은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권력/권한의 범위가 조금 더 늘어났을 때, 비슷한 그리고 더 많은 연령대 대부분의 남성 노동자들과는 달리, 개인이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것보다는 낮은 직급의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개인의 성향과 경험이 가장 큰 걸까 아니면 다른 요소들도 큰 영향을 미쳤을까.
3장 이후를 읽어보며, 좀 더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태일의 이타성, 공공선에 대한 생각이 정말 남다르다고 여겨집니다 위에 거북별님과도 이야기 나누었듯, 이소선 어머니의 영향도 있을 테고, 아버지의 폭압 아래서 동생들을 살피고 챙겨온 성장 과정도 그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55년이 지난 지금, 저같은 노동자도 열사의 생각과 행동 덕분으로 누리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니 또 한번 뭉클합니다...

하뭇
Shs님의 대화: 4년 전 관람이어서 살짝 가물가물하지만, 2장에서도 음악극 '태일'에서 보여졌던 장면들과 대사들이 2장에서도 보여지는 듯 하네요.
1장에서는 전태일 개인/가족의 가난함과 궁핍함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다면, 2장은 평화시장에서 일하면서, 자기 자신을 넘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 책에 표현처럼, 떠돌이 생활에서 임금노동자가 되면서 직장생활의 동료들이 생겼으니까 - 사회의 모순에 조금씩 눈떠가는 태일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1장은 자신과 가족의 최소한의 필요를 채우기도 힘들었다면, 2장은 (부족한 상황에서라도) 더 어려운 동생같은 시다들을 위해 자신의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는 그의 태도가 눈에 띕니다. 물론 그 모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 절망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요. ( 물리적 시간으로는 3장 이후에 더 가깝겠지만, 개정판 147p 에 있는, 대통령에게 쓴 편지의 앞부분은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권력/권한의 범위가 조금 더 늘어났을 때, 비슷한 그리고 더 많은 연령대 대부분의 남성 노동자들과는 달리, 개인이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것보다는 낮은 직급의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개인의 성향과 경험이 가장 큰 걸까 아니면 다른 요소들도 큰 영향을 미쳤을까.
3장 이후를 읽어보며, 좀 더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저도 태일의 그러한 공감 능력과 사명감, 희생정신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 바로 직전에 한강 작가님의 <빛과 실>을 읽었는데 그 글의 내용이 이어지더라고요.
하느님, 왜 저에게는 양심이 있어 이렇게 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한강, <빛과 실> 19쪽
양심을 갖고 태어난 자의 숙명과 고통이겠지요.

하뭇
수북강녕님의 대화: 말씀하신 것처럼 태일의 이타성, 공공선에 대한 생각이 정말 남다르다고 여겨집니다 위에 거북별님과도 이야기 나누었듯, 이소선 어머니의 영향도 있을 테고, 아버지의 폭압 아래서 동생들을 살피고 챙겨온 성장 과정도 그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55년이 지난 지금, 저같은 노동자도 열사의 생각과 행동 덕분으로 누리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니 또 한번 뭉클합니다...
전태일 열사 덕분에 누리는 것.... 요즘 제가 정말 절실히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부당 해고 당하고 바로 '노조'를 생각할 수 있었던 것도, 노동자의 권리를 법으로 되찾으려 결심한 것도 전태일 덕분이라 생각해요. 소송하는 기간 동안 정말 저는 분노로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지만 그것도 전태일 열사가 바탕을 깔아준 덕분에 저는 이 정도로 끝낼 수 있었겠지요.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가사처럼 저도 그분 덕을 봤으니 저의 자리에서 조금 더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면서 살려고요.
채팅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