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D-29
10년째 창문없는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저로서는 당장 사용할 것 같습니다. 처음엔 풍경만 구입해서 쓰다가 나중엔 외모보정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YG님께서 "환혼" 2회 까지만 일단 보라고 하셔서, 뭐지? 하고 봤는데, 계속 보고 있습니다. YG님 아니었으면 몰랐을지도? 지금은 "환혼"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
저는 이런 기술이 나오면 최대한 안쓰고 버티는 사람쪽에 설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다양한 자극으로 차분해지지 않는데, 말풍선 막 떠오르고, 조도 채도 계속 조절해서 바꿔야하고...아 상상만해도 정신사나워요.
저도요. 스마트폰도 한참 버티다가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궁금한 것을 바로 알려주는 말풍선이 좀 탐나기는 하지만 @챠우챠우 님 말씀대로 BCI 라고 생각이 되고, 아..BCI도 딱히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남들 다하면 결국은 대세에 따르겠지만요.
BCI 1세대 이식 수술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인류. 어느 날 치명적인 태양 흑점 폭발 뒤 얼리 어댑터들은 모두 뇌질환으로 사망하고 대세에 늦게 따라가던 이들만이 생존하게 되는데...
어, 이 댓글을 읽으니까, 갑자기 YG님이 말씀하셨던 "백년법" 이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작품에 나오는 '에이전트'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현재 적용중인 증강현실은 대부분 시각적인 정보만 증강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에이전트는 시각과 청각에 대한 정보를 증강하는 것 같고, 촉각이나 후각에 대해서는 필터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고도로 발달된 컨택트렌즈와 헤드셋을 착용한다고 생각해 볼 수 도 있지만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에 대한 반응형 광고가 뜬다는 점에서 단순히 감각기관에 적용되는 기기가 아닌 고도로 발달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쌍욕까지 걸러주는 노이즈캔슬링 기술보다는 BCI 라는 설정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 촉각이나 후각 (그리고 언급은 되지 않지만 아마도 평형감각)에 대해서는 이 에이전트가 왜 필터링을 하지 않을까를 고민해 보면 이러한 감각들은 생존과 직결이 되기 때문에 규제로 막혀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소설 안에서 에이전트의 작동방식은커녕 생김새도 설명하지 않거든요. 별 생각도 안 나고, 그런 설명이 없는 편이 오히려 더 진짜 같아 보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필버그가 영화 "죠스"를 찍다가 로봇 상어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보여서 그냥 상어 모습을 최대한 안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는데 저도 비슷한 전략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한국 소설가들이 소설에서 안경의 원리나 형태에 대해 묘사하지 않듯이 에이전트가 자연스러운 세상에서 사는 1인칭 화자는 그런 묘사에 얽매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 그래서 더 현실감있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 저같은 독자도 이것저것 상상해보게 되고요.
우리 방송에서 멋진 가능성 이야기했잖아요. 이 소설이 정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혹시 소설과 같은 증강 현실 디바이스가 나오면 이름은 '에이전트'로 하기로.
윌리엄 깁슨은 사이버스페이스, 닐 스티븐슨은 메타버스, 장맥주는 에이전트!
나란히 적으니 에이전트가 뭔가 임팩트가 없는데... 이거 단행본 나올 때 이름을 바꿀까요? 신조어로? 어떤 명칭이 좋을까요?
어쭙잖게 아이디어를 말씀드리자면, '옵티(Opti)' 어때요? 저는 소설 읽으면서도 '에이전트'보다 '옵티마이저'가 더 적합하지 않아? 이런 생각했었거든요. 현실을 자기한테 맞춘다는 의미도 있고, 옵티미스트-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게하는 장치니까요. :) 장강명의 '옵티'!
오, 옵티 좋은데요? 옵티... 옵티전트? 옵티머? 옵티어? 옵티아이? 만약 옵티로 명칭을 바꾸게 되면 YG 기자님 아이디어라고 책에 명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작가님이 이 작품으로 심훈문학상을 받으시고 한 인터뷰 영상입니다. 장작가님은 소설을 읽은 뒤에 검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독서습관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저는 그게 버릇이라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꼭 관련된 내용을 검색해보곤 합니다. https://youtu.be/km4SUs5JRZc
컥... 감사합니다. ^^ 아마 심훈문학대상 시상식 직후에 심훈기념관에서 찍은 영상 같네요.
@진공상태5 @바나나 <환혼>이나 <사랑의 이해> 이야기를 장 작가님께서 싫어하십니다. :) 정말 <책걸상> 번외편(드라마방)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그리고, 장 작가님 이렇게 활약하시면 모임지기인 저는 자꾸 뒷짐 지고 있게 된다는... (활약하셔서 좋다는 말씀.)
ㅋㅋㅋㅋㅋㅋ 저는 사실 대화만 활발해지면 환혼 얘기도, 사랑의 이해 얘기도, 환승연애 얘기도 좋습니다. 환혼은 부모님 댁에 가서 5분쯤 봤는데 한국에서 그런 소재로 대중 드라마가 나와서 인기를 모은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도깨비나 별에서 온 그대가 대박을 쳤으니 이런 감상조차 새삼스러운 걸까요. 그런데 그와 별도로 YG 기자님이 환혼을 좋아하시는 것도 너무 예상 밖이어서 신기합니다. ^^
저는 YG님이 아니었으면 "환혼"을 보지 않았을수도 있는데요, 저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사람들에게는 판타지가 필요한 건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별에서온그대, 도깨비, 호텔델루나, 환혼까지.. 뭔가 인기가 많은 판타지 드라마들에 어떤 힘이 있는건지.. 궁금해집니다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 비트코인과 달러, 같이 공부해요!
『트럼프 시대의 비트코인과 지정학』 함께 읽기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의 개정판)책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읽기 모임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