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3. <경청>

D-29
안녕하세요. 책걸상 크루로 함께하는 문학평론가 박혜진입니다. 김혜진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경청>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요.
와! 박평님 그믐 등장. 김혜진 작가님도 곧 등장하시나요?
김혜진 작가님도 조만간 여기 한번 들러주시라고 말씀 좀 전해 주세요... (글 좀 쌓인 후에...ㅎㅎ)
그렇게 할게요!! ^^ 저도 기대되네요.
들었을때, 부드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로 다가오는 단어들이 있는데, "배려" 라든가 "경청" 이라든가 하는 단어들입니다. 책 제목이 "경청" 이어서, 단번에 기억이 되었어요.
"경청" 전자책을 샀어요. 첫부분을 이제 시작하고 있는데.. 어떤 종류의 짓밟힘이 이래저래 상상이 되려고 합니다. 일단, 읽어보겠습니다.
"경청" 다 읽으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제목이 왜 "경청"인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임혜수 라는 분이 하고 싶었던 말들이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긴 한건지, 임혜수 라는 분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들을 진심으로 들어 준 사람이 정말 있긴 했을지, 그냥 임혜수 라는 분은 계속 편지를 쓰면서 자기가 자신을 "경청"해 준 것은 아닐지.. 그러면서 자기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해 나간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분이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만 하면 되니까 상담사나 해야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경청"은 정말 아주아주 힘든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그때 조용히 마음속으로 '힘든일인데..'라고 혼자 생각했었어요. "경청"은 굉장히 집중을 해야하고 잘 이해하려는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 아주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음..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요즘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 같은 '오은영' 이라는 이름이 떠오르네요.
사람들이 왜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을까 라고 생각해 봤는데, 만약.. 임혜수 라는 분이 회사에서 내 옆자리 동료라면, 나는 그 사람과 하루 8시간 이상을 같은 공간에 있기는 하지만 그냥 그게 다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책에서 임혜수라는 사람에 대해 읽게 된다면, 나는 그 사람을 사실 모르지만, 그 사람에 대해 읽는 동안은 그 사람에 대해 집중하고 그 사람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는것 같아요. 오늘 내가 하루를 보내는 동안 스쳐지나갔던 많은 사람중에서 임혜수 같은 사람이 있었을수도 있겠죠? 내가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건네받았던 바리스타분이 사실은 임혜수 같은 사람이었을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짧게 스쳐지나갈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사실은 책속에 나오는 그런 한 사람 한 사람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나는 물론.. 그 사람들을 잘 모르고 "경청"해 줄 수 없지만,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그 사람을 최대한 '인간답게' 대할줄 아는 법을 실천할수는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임혜수라는 사람이 결국은 나와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 한명이겠죠? 현실에서 나는 임혜수를 결코 알 수 없겠지만요. 사람을 알아갈 기회는 쉽게 주어지는게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경청"을 읽었으니,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 하나를 또 배운게 아닐까 싶어요. 아무도 나에게 임혜수처럼 자기 속을 내비치며 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혹시 그런 일이 생기면, 저는 "경청"을 읽기 전의 나보다는 사람이라는 존재를 조금은 더 이해할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요? "경청"을 읽었으니까요.
박평님 반가워요
왜 동물이 등장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그리고 순무와 임해수의 상황을 비교해봤어요.
얘야 해수야 해가 좋은 날엔 나가서 많이 걸어라. 뭐든 많이 보고 많이 들어라. 세상을 미워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그건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야. / 해수엄마가 해수에게 해준 말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독서 기대평 쓰고, '코스모스' 받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읽고 미국 현지 NASA 탐방가요!
[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같은 책, 다른 모임!
[2024 여름_빌게이츠 추천도서] 데이비드 부룩스, 《사람을 안다는 것》 읽기[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Re:Fresh]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어요. [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쉽게 읽히는 환경책들
[그믐클래식 2025] 11월, 침묵의 봄 [책증정] <해냈어요, 멸망> 그믐에서 만나는 가장 편안한 멸망 이야기[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하드 SF 의 정석
[도서 증정] <탄젠트>(그렉 베어)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함께 읽는 SF소설] 01.별을 위한 시간
사이언스 북스의 책들
[사이언스북스/책 증정]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세계, 『자연스럽다는 말』 함께 읽기 [서평단 모집]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에 투여하는 치료제! 『숫자 한국』[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책 추천하는 그믐밤
[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베오의 <마담 보바리>
절제는 감정의 부재가 아니라 투명함을 위한 것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Lego Ergo Sum 플로베르의 스타일에 관한 인용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에 나타난 보바리즘의 개념과 구현
내가 사는 '집' 🏠
[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한국 소설이 좋아서 2>최양선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함께 읽어요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서 모임에서 유튜브 이야기도 할 수 있어요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Intro – 인트로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 28:12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8:13–53:09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53:09-01:26:36
선과 악에 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밀리의 서재로 📙 읽기] 14. 다윈 영의 악의 기원<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혼자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