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재미있게 푹 빠져서 다 읽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저에게는 힐링물 같은 책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머릿속이 복잡하다가도 이 책을 읽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ㅎㅎ 그래서 몇주 전에 읽기 시작해서 금세 읽었습니다.
4월달에 읽고 있는 책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모방소녀><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벚꽃동산>이었는데 그 중 가장 즐겁게 읽은 책이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과 <모방소녀>였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은 쉽고 편하게 읽으면서 가슴은 뜨거워지고 복잡한 감정들과 머리 속이 정리되면서 다 읽고 나면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가 빵빵해지는 신비한 책이었습니다.^^
전 이상하게 장강명 작가님 책들을 읽으면 복잡한 감정들과 엉켜있는 생각들이 명료해지면서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던데 ...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거북별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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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면 우리를 둘러싼 허구는 참으로 많습니다. 장남이라든가 신참이라든가 졸업반이라든가 하는 사회적 위치, 성性에 얽힌 고정관념, 조직의 명예, 더 큰 진보, 민족중흥의 사명……. 그런 것들이 때로는 눈앞에 살아 있는 인간의 고통을 가리고 우리가 '루시퍼'가 되도록 만드는 건 아닐까요.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159,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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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 경제, 정치, 자연은 모두 유기체이며 복잡계입니다. 복잡계에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파국이 반드시 일어납니다. 균형과 항상성을 아무리 추구해도 붕괴는 기어코 찾아옵니다. 스스로 튼튼하다고, 충격에 철저히 대비했다고 믿을수록 더 파괴적으로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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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벽을 쌓아 올리고 예측 가능한 세상이라는 환상에 빠질 게 아닙니다. 혼돈, 모험, 손실, 고통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이익을 거두는 형태로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그 시스템은 강건함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끝없이 부서지면서(프래질) 강건함을 뛰어넘습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161,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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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커는 이런 '아닌 척'들이 얼마나 비과학적인지 폭로하고, 우리가 선천성이라는 개념을 왜 두려워하는지 분석하는 한편, 그런 선천성을 인정하면서도 계속 추구해야 할 가치와 그 방법에 대해 논합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164,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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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책 후반부를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가, 그리고 과학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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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잘못이었을까요? '자폐는 치유되어야 할 질병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한 방식이며, 정체성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최근의 신경다양성 개념은 논쟁적입니다. 이 논의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요? 우리는 아직 답을 모릅니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폐증은 '사회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한 세기에 가까운 자폐의 역사는 더 인간적인 세상을 만들려고 애썼던 이들이 오해와 무관심 속에서 분투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p.182~183,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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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할 때 흔히 우리는 이런 작업을 떠올립니다. 그 사람의 장점과 업적을 왼편에, 단점과 악영향을 오른편에 놓고 비교하는 겁니다. 모르는 사람일수록 이 틀에 더 쉽게 끼워넣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잔뜩 모아서 읽은 뒤 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고 믿으며, 그 정보들을 저 대차대조표에 넣어 돌린 뒤 그를 다층적으로 분석했다고 여기지요. 그 인물이 겪은 고통을 함께 겪지 않고, '나라면 그 자리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제대로 모르는 채로요.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204,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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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은 첫 번역본과 달리 하드커버가 아니고 오히려 겉표지가 속표지보다 부드러운데, 예민하고 상처 입은 예술가의 영혼을 표현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228,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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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삶을 이야기로 파악하려 합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가능성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죽음은 그 모든 서사를 끝장냅니다. 그것도 때로는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요. 사람이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네요. 그럼에도 다시, 인간은 이야기라는 도구로 삶을 재구성해 사멸에 맞섭니다. 『4 3 2 1』의 내용과 집필 동기 양쪽 모두에 해당되는 문장이 아닌가 합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243,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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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벽돌책들은 모두 야심작이죠. 소설과 비소설에 다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야심작에는, 깔끔하고 완벽한 소품에는 없는 박력이 있습니다. 그 힘을 맛보려고 벽돌책을 찾아 읽습니다. 『일리움』과『올림포스』의 박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분노한 제우스가 내리치는 천둥 수준입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249,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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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귀신은 생전의 한에 연연하며, 도술을 부리는 동물들이 인간의 삶을 동경합니다. 『굶주린 길』의 밤은 낮 아래 있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밤과 낮은, 서로 대화하며 하나의 거대한 꿈이 됩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260,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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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에서도 저는 결말이 아이러니한 글들에 특히 매료됐습니다. 모파상은 아이러니의 대가입니다. 대단히 효율적으로 아이러니의 앞부분을 쌓아올리고 정확한 호흡으로 주인공과 독자를 낭패감에 빠뜨립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296,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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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들은 그들이 아는 것조차 명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데,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노하우는 암묵지이고,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수련이 필요합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299,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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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쪽에 걸친 필진의 약력이 인상적입니다. 퓰리처상 수상자가 수두룩하고, 현역 과학자, 의사, 대학 교수, 박물관장, 탐험가, 소설가도 있습니다. 한국 언론은 과학 기사와 논평에 얼마나 공을 기울이는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가장 중대한 이슈인데요.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311,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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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이야기가 어둡 고 슬펐습니다.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었고 성냥팔이 소녀는 동사했고 장난감 병정은 불 속에서 녹아버렸습니다. 저는 그 동화들이 세상의 불가해한 비극을 좀 온순한 형태로 아이들에게 겪게 해주는, 일종의 정신적 백신 주사였다고 생각합니다.
...
폭력적이고 불가해한 세상과 그에 휘둘리는 인간의 약한 내면을 드러내는 데 집중합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사람 마음을 스산하게 만들면서도 끝내 사로잡고야 말지요.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p.325~326,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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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 수집 한 꼭지가 더 있었는데.. 두 번이나 에러가 나네요. ^^
조영주 작가님 모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완독을 하였어요.
읽고 싶은 책들은 별표를 그려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