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아드님이 있으신지 몰랐어요. 잔소리하며 간섭하지 않고 자립심을 갖고 성장하도록 키우셨을 것 같아요. ㅎㅎ
글쎄요.. 아이도 ‘울 아빠는 잔소리도 없고 좋아’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자식 교육 기간이 다 끝나고 나니 경제적/시간적 자유가 늘어나 좋습니다. ㅎㅎ
저는 아직 둘째가 남아 있지만.. 첫째가 올해 대학에 들어가고 나니 한층 홀가분한 느낌이 드네요. ^^
나중에 대학까지 마치고 자기 밥값을 벌기 시작하면 날아갈 듯한 기분이 되실 겁니다! ㅎㅎ
ㅎㅎㅎ 밥심님 지금 날아다니시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밥심은.. '밥의 힘'.. 맞나요?
맞습니다. 또 하나의 닉네임으로 밥풀을 쓰기도 한답니다.
@밥심 님 닉네임은 항상 든든한 느낌이에요, 포만감도 들고요. 한국인은 역시 밥심으로 사니까요 하하. 밥풀 님이라고 하면 느낌이 쫌 달라지면서 더 귀여워지네요. 두 이름 다 좋습니다.
밥풀이 정말 잘 붙죠..? ㅎㅎ 밥풀의 가공할 접착력..
와.. @ifrain 님 아이들이 다 아직 어린 줄 알았어요!
4장 산소 지구 호흡할 수 있는 공기의 기원 Oxygen Earth THE ORIGIN OF BREATHABLE AIR 氧气改变地球 空气的形成 4장 앞의 제목과 부제인데요. 한국어판, 영문판, 중문판 입니다. 일문판은 어디로 갔는지.. 찾지 못했어요(책이 이것저것 복잡해서;;) 중문판에서.. 氧气改变地球 -> 산소는 지구를 변화시킨다/ 空气的形成 ->공기의 형성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요. 한국어판은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반면 중문판에서는 4장 내용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바꾸었네요. 1부에서 중문판이 다른 나라(한국, 일본)에 비해 자의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그러합니다. 1부에서 중문판, 영어판, 일본어판.. 제대로 많이 못 보아서 이번에는 좀 더 챙겨 보고자 다짐을 해봅니다.
우리는 실제로 원시 대기의 표본을 갖고 있다. 남극의 얼음에 갇힌 공기 방울이 그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1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우리는 실제로 원시 대기의 표본을 갖고 있다. 남극의 얼음에 갇힌 공기 방울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 공기 방울 중 가장 오래된 것도 약 200만 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더 오래된 공기와 바다가 어떠했는지는 암석 기록에 새겨진 화학적 흔적을 토대로 추론해야만 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1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The oldest known samples of ancient atmosphere are air bubbles trapped in Antarctic ice about two million years ago, so inferences about older air and oceans must stem from chemical signatures in the rock record.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요즘 옆방에서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를 읽고 있는데요, 지난번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모임에서 @ifrain 님께서 하셨던 말씀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 있어 공유해봅니다. 그때 아마 인류가 우리 자신에 관해 가지는 호기심과 질문들을 이야기하던 중에 나온 말인 것 같은데요. 인간이 두 발로 서게 되고 머리가 지면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면서, 그만큼 더 멀리 보고 널리 생각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ifrain님께서 하셨던 것 같아요. (지금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만…) 고대의 철학자 세네카도 그와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바란 것이 단순히 자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 살펴보게 하는 것이었음을 알고 싶다면, 자연이 우리에게 준 위치를 보십시오. 자연은 우리를 한가운데 두어 모든 것을 조망하고 자세히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자연은 우리를 똑바로 서게 했을 뿐 아니라 관조하기에 적합하게 만들었습니다. 별들이 뜨고 지는 모든 과정을 추적해보고 얼굴을 돌려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머리를 몸의 가장 높은 곳에 두고 유연한 목 위에 놓았습니다. 다음으로 자연은 낮에 여섯 성좌, 밤에 여섯 성좌를 배열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우리 눈앞에 보여줌으로써 다른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욕망도 일으켰습니다. 우리는 만물을 다 볼 수도, 있는 그대로 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현상이 탐구의 실마리가 되어, 눈앞의 사실로부터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 세계보다도 더 오래된 근원적 물음들의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가장 날카로운 철학적 자기계발서다. 부와 성공, 바쁜 일정, 남의 기대를 좇느라 정작 자신을 위해 살았던 시간이 단 한 시간도 없었던 사람들에게 세네카는 묻는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제가 한 이야기를 떠올리고 이 방에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ifrain “ 자신의 삶과 아이들의 삶에 비추어볼 때, 우리는 생물이 자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그 말은 맞지만, 석영 결정(수정quartz)도 자란다. 하지만 생물은 자랄 뿐 아니라, 번식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가 불어난다. 또 생물은 환경으로부터 성장과 번식에 필요한 에너지와 물질을 흡수한다. 생물학자들은 이 과정을 물질대사라고 한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점은 생명이 진화한다는 것이다. 수정은 일단 형성되면 다이아몬드로 진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 최초의 단순한 생물은 ‘수십억 년에 걸쳐서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가’라는 대담한 질문을 하는 종을 포함하여 엄청나게 다양한 종으로 진화했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8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향팔 “지구 최초의 단순한 생물은 ‘수십억 년에 걸쳐서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가’라는 대담한 질문을 하는 종을 포함하여 엄청나게 다양한 종으로 진화했다.” 저에게 남아있던 인류애는 바사삭 부서진 지 오래지만, 이런 문장을 볼 때면 새삼 인간이라는 존재가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ifrain 저는 인간이 가진 위대한 능력 중 하나가 자신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매 순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루시가 두 발로 섰다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두 발만 땅에 닿고 상체를 지면과 더 멀어지면서 눈을 포함한 머리는 지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지게 되었죠. 그림에서도 시점이 있는데 '조감도'라는 것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말하잖아요. 대상을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때와 멀리 떨어져서 관찰할 때 보이는 것이 다르고 생각을 달리 하게 될 거예요. 공간을 확장하면서 시간까지 거슬러 생각하게 된 것도 인간이 가진 독특한 면모인 듯 하고요. - 이 부분 입니다. ^^ 1부로 가서 찾았어요.
와 이거 맞아요! 어떻게 찾으셨어요 ㅎㅎ 역시 모임지기 님의 통찰이 빛나는 대화입니다.
이걸 기억하시고 다른 책에서 읽은 내용과 연결해주시는 향팔님이 문제 의식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ㅎㅎ
ㅎㅎ 똥 얘기 좋네요.. 갑자기 달팽이의 소화기관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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