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 5문5답] 13. 방송작가 이지혜

D-29
다양한 분들을 만나 그 분들의 인생책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생책 5문5답] 인생책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나를 알고 세상을 알아가는 데 도움을 준 책. 좋은 삶을 살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용기를 주는 책. 당신의 인생책을 알려주세요. 함께 읽고 나누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와 인생책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도우리님! 반갑습니다:) 이지혜입니다. 2008년부터 방송국에서 작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접속!무비월드>와 같은 TV 프로그램과 <아이돌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했고요, 지금은 MBC 라디오 캠페인 <잠깐만> 을 쓰고 있어요. 하루 세 번, 표준FM 95.9에서 '잠깐만-' 로고송과 함께, 많은 분들의 진솔한 생각을 들으실 수 있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고, 많은 것에 관심이 있으나 다소 게으른 편입니다. 그럼에도 책은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세상에서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고유한 지식과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같이 일하는 PD님이 저에게 적극 권하신 게 '독서' 이기도 하고요. 생각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책에서 얻는 편입니다. <잠깐만>에 귀한 시간을 내어 녹음을 하러 오시는 분들 또한 책을 통해 알게된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생각을 청취자와 함께 나누면 좋겠다' 는 욕심이 저절로 생기더라고요. 프로그램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책과 저자를 직접 만날 수 있어 팬심을 채우는 경로(?)로 적극 활용 중입니다. 제 인생책은 헝가리의 어린이책 작가, 마레크 베로니카가 쓰고 그린 <라치와 사자> 입니다. 사실 이 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림동화이고, 인터뷰에 어울리지 않는 책이 아닌가 생각하다가 실제로 저의 인생책이고 하고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아서 소신껏 선택했습니다.
Q2 이 책이 인생책인 이유에 관해 조금 더 듣고 싶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헬리콥터 조종사가 꿈인 겁 많은 아이 '라치' 인데요. 너무 겁이 많아서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는 라치가 '사자'를 만나고 용기를 얻으며 씩씩하게 자란다는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책에 나오는 사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사자와 다르게 새빨갛고 아주 작아요. 책에선 주머니에 들어가는 정도라고 묘사했는데, 힘은 엄청 세고 든든해서 라치에게 큰 용기를 주는 존재입니다. 저는 여러모로 겁이 많고, 회피도 잘 하고, 쓸데없는 걱정도 많아요. 불안과 불면을 내내 짊어지고 살아서 그런가 가끔 삶에 브레이크가 걸리더라고요. 꼭 해야 하는 일만 하면서 집에서 나오지 않고 억지로 긴 잠을 청하기도 하고, 누구와도 만나기 무섭고 두려울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나고 펼쳐보게 되더라고요. 공교롭게도 최근에 책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와 오랜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따뜻한 글과 그림을 호로록 읽다 보면 좀 용기가 생겨요. 저에게는 이 책이, '사자' 역할을 하고 있어요.
Q3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신 거예요?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와 사연이 궁금합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요.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의 책 추천 코너에서 <라치와 사자> 를 소개해 주셨어요. 새벽 방송을 하러 가는 길에 차안에서 듣고 퇴근길에 회사 앞 서점에서 책을 샀습니다. 50 페이지 남짓한, 아주 얇고 납작한 그림책이에요. 읽고 나서 SNS에 제목을 검색해보니 이 책을 좋아하는 어른의 글도 있더라고요. 동화를 읽는 성인이 생각보다 많다고 알고 있는데, 아마 저와 비슷한 이유일거라고 생각해서 반가웠습니다. 좀 다른 말인데, 일본에서 유명한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책에 나온 사자를 인형으로 만들어 판매한다고 들었는데 구할 수 있다면 꼭 사고 싶어요. 귀엽게 생겼어요.
Q4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바쁘다바빠 현대사회에 지친 분, 아무것도 안 하고 눕고만 싶은 분, 한번쯤은 세상이 무섭다고 생각한 적 있는 분, 이런 저런 것들에 겁을 먹고 도전하지 못하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그냥 훌훌 읽는 것만으로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좀 용기가 생기거든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아이를 양육하거나 보호하는 분도 아이와 같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Q5 마지막으로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
"난 하나도 겁나지 않아 내 곁에는 사자가 있으니까"
[인생책 5문5답] 인터뷰에 함께 해 주셔서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해 주실 분들은 아래를 클릭해서 참여해 주세요. 전 국민이 자신의 인생책 한 권씩 소개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여러분의 인생영화는 무엇인가요?
<장르살롱>이 시즌2로 돌아왔다!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꿈꾸는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김영사/책증정]우리...이 정도면 착한가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읽기[김영사/책증정] 투명 고릴라 실험, <보이지 않는 고릴라> 함께 읽어요!
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2
믿음직한 모임지기 '북카페안온'과 함께하는 독서 모임
[안온지기와 함께 읽기] 욘 포세 <아침 그리고 저녁> , <샤이닝> [함께읽기]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벌거벗은 세계사 정주행!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개소리에 대하여> 함께 읽기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
윤석헌 번역가와 함께 읽는 프랑스 문학
[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레모]이렌 네미롭스키 <6월의 폭풍> 출간 기념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
그냥 책 모임 No! 영화, 수학에 이어 기록까지! 그믐인 도리님의 모임들
나를 발견하는 독서기록법, <하루의 책상> 같이 읽어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
[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여성 과학자 이야기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STARMAN의 반짝반짝 문장수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개정증보판원미동 사람들GO여행의 쓸모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