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의 윤리> 함께 읽기/틈새독서단 첫모임

D-29
함께 읽으면 더 큰 힘이 된다는 걸 믿는 사람들이 모였어요. 첫 온라인 독서모임을 시도하며 소통과 환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첫 질문. 이 책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1. 호선오빠가 추천해서 믿음이 생김 2. 최근 집중력을 도둑맞아서 벽돌책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 3. 혐오가 넘치는 인터넷 세상에 하루하루 놀라는 중이어서 정신 좀 차리려고.... 입니당
혐오의 대안이 환대인 것 같은데 그 선이 어디까지여야 하나 모색중이라서요.
사람,장소,환대를 읽고 나서 환대의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듣기가 그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책이 왔어요. 아직 한 페이지도 안 읽었지만 목차가 굉장히 꼼꼼하고 한 주제에 서너 페이지씩으로 잘게 나누어져서 읽기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실제로 읽으면 아닐 것 같은.)
첫 장을 읽고 있는데, 전교조 시흥 지회에서 읽다가 다들 포기해버린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요약해줘서 좋습니다. 공적 영역을 복구해야 한다는 게 핵심인 것 같은데 우리가 하는 이런 모임이 공적 영역이 될 수 있겠지만 학교와 사회에서 이런 영역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생각해요. 내가 학교 외의 사회생활을 덜 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저도 제 활동반경이 적어서인지.. 노동의 공간이 아닌 공적영역은 거의 전무해요. '모든 사람이 각자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자리를 일어서는 곳에서는 경쟁의식이 싸움과 함께 일어나기 마련이다'란 벤야민의 말이 그래선지 와닿더라고요. 요즘은 다들 각개전투를 하는 세상인 것 같은.
'가치 있는 삶'이라는 특정한 삶의 양식은 단순히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는 획득되지 않는다.(...)로고스가 비오스의 조건이다.
듣기의 윤리 - 주체와 타자, 그리고 정의의 환대에 대하여 p.27, 김애령 지음
말할 수 없는 경험, 표현을 초과하는 삶, 언설로 담기지 않는 고통
듣기의 윤리 - 주체와 타자, 그리고 정의의 환대에 대하여 p.10, 김애령 지음
'들어가며'부터 한 대 맞는 느낌이네요. 부과된 일들에 쫓기듯 살았던 최근 저는 그저 '조에'였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섬세하게 내 말이 전해질까'조차 고민하지 않은.. 말하기에도 듣기에도 무심했구나 싶어 돌아보게 됩니다
엇. 내가 지금 딱 그 부분, 조에와 비오스에 대해 말하고 싶었는데. 인용이 되는구나 되게 좋은 기능이네. '로고스가 인간을 가치 있는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상태로 변형시킨다'는 말이 나의 삶의 태도 같은데. 어떨 때는 쓸모 있는 삶이라는 생각은 공리주의나 자본주의적 삶의 태도가 아닌가 고민이 돼. 인간을 수단으로 보게 되는 건 아닌가 싶은 걱정.
비오스를 지향하다 보면 공리주의나 자본주의적으로 사람의 삶을 바라보게 될 수 있다는 의미일까요? 공리주의적일 순 있겠다 싶기도 한데 자본주의적 삶의 태도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사실 딱 안 와닿아서요
'좋은 삶'이라는 이상에 근거한 행동의 해석과 반성은, 넓은 지평으로 개방되지 않으면 자폐적인 것이 될 수 있다.
듣기의 윤리 - 주체와 타자, 그리고 정의의 환대에 대하여 p.85, 김애령 지음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