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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 무영탑

“바람꽃이 일고 봄은 속절없이 지나갔다”

불국사 템플스테이를 간 기억이 있다. 탑돌이를 하던 늦은 밤 공기에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숨결이 남아 있었다.

무영탑 : 현진건 장편소설
무영탑 : 현진건 장편소설
분류학이 불러주는 사랑의 세레나데

룰루 밀러의 베스트셀러에서 언급되었던 책이라, 이미 읽은 분들이 훨씬 많은 책일 것이다. 제목이 신기한 책이기도 하고, 읽으면서 예상과 내용이 달라서 좋은 의미로 많이 놀랐다. 수많은 사람들의 감상문 뒤에 감상문이 하나 늘었다 정도겠지만, 이 책을 읽고 메모해두는 것이 나에게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분류학이란 게 대강 무언지 알기는 알아도, 작가가 말하는 그대로 과학자들이나 정확히 아는 것이고 내가 알아서 뭘하겠느냐 생각했었다. 하지만 한 권 내내 움벨트와 함께 저자가 말하는 것은 분류학이 어린왕자가 장미를 부르는 소리, 내가 불렀을 때 나에게 다가와 꽃이 된다는 한 편의 시라는 것이다. 이제는 실험실에서 분류하는 지식들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가 각자 자연을 만나고 스스로 분류하고 알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능력은 모두가 갖고 있다는 것이 말로 하면 간단하지만 참 놀라운 이야기다.

도시에서 사니까 꽃 이름보다 상표 이름을 더 많이 아는 것이 당연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가 멸종 위기라고 뉴스에 나오면 안타까울 뿐 가슴이 아플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당장 나무 한 그루, 야생동물 한 마리라도 내가 알고, 그 살아가는 모습을 본 것이 있고 그 위기 소식을 들으면 분명히 차이는 있을 것이다. 무지와 무관심이 애정이 자라날 여지를 지우고, 오염된 자연에 대한 무감각을 키운다. 책 한 권을 읽고 이런 것들을 느꼈다고 내가 당장 오늘 새나 나무에 정통해지고 자연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는 없다. 이런 것들이 하루에 된다면 세상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미 넘쳐나겠지. 그러나 조금씩 알아가는 노력은 문외한인 나도 할 수 있으리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강원국의 인생 공부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열여덟 살 때부터 7년 동안 글쓰기 수업을 받았어요. 매주 글을 써서 다 같이 합평회를 합니다. 정말 무서운 시간이었어요. 저는 글을 잘 쓰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써가는 학생이었어요. 한 번도 안 빠지고 개근했거든요. 반복하면서 글쓰기가 늘었던 것 같아요. 저는 글쓰기에 반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이슬아 작가 (P.127)
열여덟
열여덟
958. 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일본경제신문사)

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 40명이 넘는 기자가 1년 넘게 참여한 인공지능 기획기사를 책으로 펴낸 것. 사장이 하는 일이 대부분 반복 업무이기 때문에 ‘AI 사장’이 곧 등장할 거라든가, 퇴사 가능성이 큰 직원을 AI로 파악할 거라는 전망을 쉽게 반박하기 어렵다. 살아 있는 곤충에 AI를 결합해 만든 ‘생체 드론’은 이미 등장했다고 한다.

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957. 미스터리 클락 (기시 유스케)

‘방범 탐정 에노모토’ 시리즈의 중단편집. 주인공 에노모토 케이는 방범 컨설턴트 겸 도둑이고 그가 등장하는 작품들은 모두 밀실 트릭을 소재로 한다. 이번에는 문이 단단히 잠긴 조폭 사무실, 출입 통로가 CCTV로 촬영 중인 미술관, 외딴 산장 추리소설가의 작업실 등이 배경. 마지막 단편의 밀실이 독특한데,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보트다.

미스터리 클락
미스터리 클락
014. 사양

잡초 같다는 남동생의 편지에 공감했던 시절이 있었다.

사양 (초판 완역본)
사양 (초판 완역본)
013.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난 아직도 이 책이 어렵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012. 이강백 희곡 전집1

우린 마음 속에 내마를 품고 산다

이강백 희곡전집 1
이강백 희곡전집 1
011.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야오의 모든 영화를 nn번 관람한 덕후로서,

극장에서 본 처음이자 마지막 지브리.

그의 탑도 무너져간다. 난 이제 어떻게 살것인가 ;-(


어릴 적 문화적 감수성의 토대는 지브리였다. 허구한 날 시간만 나면 DVD로 지브리 영화만 봤기 때문이다. 치히로가 눈물 젖은 주먹밥을 먹는 장면, 원령공주가 아시타카 목에 칼을 들이대는 장면... 유년 시절 속 문신처럼 새겨진 장면들이 있을 정도로 많이 봤다.

난해한 장면이 많아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증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브리의 마지막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010. 일곱 해의 마지막

"그는 언제나 불행에 끌렸다. 벌써 오래전부터, 어쩌면 어린 시절의 놀라웠던 산천과 여우들과 붕어곰과 가즈랑집 할머니가 겨우 몇 편의 시로 남게 되면서, 혹은 통영까지 내려가서는 한 여인의 마음 하나 얻지 못하고 또 몇 편의 시만 건져온 뒤로는 줄곧."

일곱 해의 마지막
일곱 해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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