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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일꾼의 말 (강지연, 이지현)

새내기, 주니어 일꾼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진솔하고 도움 된다. 짠한 대목들도 있다. 꾸역꾸역 밥값을 벌며 버티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 철학이든 가치관이든 요령이든 이런 말들이 꼭 필요하다.

일꾼의 말 - 나다운 방식으로 일하고 먹고살고, 개정판
일꾼의 말 - 나다운 방식으로 일하고 먹고살고, 개정판
993. 인간의 조건 (한승태)

꽃게잡이에서 돼지농장, 편의점, 주유소까지 한국 사회의 밑바닥 노동 체험기. 생생하고 힘 있는 르포이고,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글도 굉장히 잘 썼다. 2013년에 나온 책인데, 지금은 얼마나 바뀌어 있을지….

인간의 조건 - 꽃게잡이 배에서 돼지 농장까지,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
인간의 조건 - 꽃게잡이 배에서 돼지 농장까지,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노화와 장수 연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동물과 식물은? 그들이 그렇게 오래 살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의 세포는 살아가는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분열하고 소멸할까? 무엇이 인간의 노화를 촉진하고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을 읽으며 이런 것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생각하게 됐다. 장수와 노화뿐 아니라 실험실 안 동물들,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학자들, 그 학자들을 외면하는 주류 의/과학계,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등에 대해서도.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20240429-낭독기초반-송정희성우-5

🚩5주차 완료/이번주 미션(★복독★필수)


📍<나에게, 낭독> 책에서 '가끔 서툰 나에게'를 녹음파일로 만들어주세요.


+ "내가 말을 이렇게 하고 산다고요?" 20~30번 다르게 연습 후 가장 딱 맞던 버전으로 녹음!

(다음주 월요일(5/6) 오후 3시전까지)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녹음파일로 만들어주세요.

(다음주 월요일(5/13) 오후 3시전까지)


1. 각각 적어도 한 개의 녹음파일을 단톡에 올려주세요.(여러 개의 녹음파일을 자유롭게 올리셔도 괜찮아요) 

2. '어떤 문장'이 내 마음에 와닿았는지 알려주세요.

3. 그 문장이 '왜' 내 마음에 닿았는지 알려주세요.

4. 읽으면서 '느낀 점'을 나눠주세요.(길어도 짧아도 괜찮아요)


 ⚠다음 수업은 5월 13일(월)입니다.

A4 종이 4~5장(스케치북도 좋아요)

크레파스, 색연필을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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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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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생각한 것들


  • 소리를 : '오이으' 모음이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 읽는: 잉는


로즈웰 가는 길 - 코니 윌리스

(내 기준) 독특하고 참신한 SF소설을 쓰는 코니 윌리스의 소설.

외계인을 믿지 않는 여자가 외계인 덕후와 결혼하려는 친구를 말리러 외계인덕후들의 도시 로즈웰에 갔다가 진짜로 외계인을 만나 모험(?)에 휩쓸리는 이야기이다. UFO 출몰 지역, 51구역 등 외계인에 대해 미국에 떠도는 온갖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알고보니 절반은 진짜라는 설정도 웃기지만, 코니 윌리스 소설답게 수다와 말장난, 농담이 넘쳐나고 당연히 아주 상투적인 로맨스도 있다. '인간들은 말도 못하게 한심하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워'라고 말하는 것 같은 코니 윌리스의 소설을 나는 참 좋아한다. 심심할 때 읽어볼 것을 추천, 그런데 매우 취향을 탈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해본다.

로즈웰 가는 길
로즈웰 가는 길
그림책 읽는 나는, 특수학교 교사입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와 독자의 상호작용이다. 같은 텍스트라 하더라도 읽는 이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글은 모두 다르게 읽힌다. 만약 당신이 그림책을 아이들만이 읽는 ‘쉬운’ 책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할지 모른다. 능동적인 독자라는 전제 하에, 이 책은 글밥이 얼마 되지 않는 그림책들로도 인간의 사유는 확장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오랜 기간 특수학교에 재직해 온 경험을 다양한 국적의 그림책들과 연결짓는다. 보편적이고 선형적일 수 있었던 그림책의 교훈들은 저자의 개별적인 경험과 만나면서 그 의미와 해석이 더욱 풍부해지고 다채로워진다. 이중에는 J에게 읽혀주었던 것들도 있어서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다양한 관점으로 얘기해 볼 수 있었을텐데 싶어 조금은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았다. 


책을 다 읽고나면, 우리가 그리고 사회가 대답하지 못한 몇 개의 질문들이 가슴 속 깊이 무겁게 자리한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충분한 배움과 경험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그 아이들이 자랐을 때 최소한의 일자리조차 사회가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그리고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공감과 인식이 지난 이 십년간 계속 뒷걸음질 하고 있다는 것도. 


내가 사는 동네에는 인터넷에서 꽤 유명한 특수학교가 있다. 특수학교를 지으려하자 집 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주변 주민들이 항의한다는 기사에 댓글로 종종 등장하는데, 무려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주변 집 값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근거로 언급된다. 특수학교를 짓자는 말이니 언뜻 보면 진보적인 주장인데 그 당위가 집 값이라니 조금 이상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누군가가 설득된다면 다행이겠지.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이 학교를 떠올린 건 조금 다른 이유에서였다. 책에서는 저자가 학교 아이들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체험 등을 다녀오는 경험이 몇 번 등장한다. 그런데 나는 동네에서 단 한 번도 장애아동을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십 년 넘게 단 한 번도. 아마도 대부분 학교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겠지만 초등학교 근처에는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근처에는 중학생들이 많이 보이는 게 당연한데 왜 특수학교는 그렇지 않은가 싶어서 안타까웠다. 부디 내가 못 본 것이길, 동네에 있는 배리어프리 공원이나 산책로를 이 친구들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기를.


전 직장에서 좋아하던 선배의 전자메일 서명에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고 적혀 있었다. 사십 대에 들어선 지금 그 말의 무게를 실감한다. 일상에서 신념을 가지고 사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래서 그런 이를 보면 자연스레 존경심이 생긴다. 오늘이 그랬다.

그림책 읽는 나는, 특수학교 교사입니다
그림책 읽는 나는, 특수학교 교사입니다
20240422-낭독기초반-송정희성우-4

🚩4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나에게, 낭독> 책에서 '삶이 묻어나는 소리'를 복독(반복해서 낭독) 후 '녹음파일'을 만들어주세요.

(다음주 월요일(4/29) 오후 3시전까지)


1. 적어도 한 개의 녹음파일을 단톡에 올려주세요. (여러 개의 녹음파일을 자유롭게 올리셔도 괜찮아요) 

2. '어떤 문장'이 내 마음에 와닿았는지 알려주세요.

3. 그 문장이 '왜' 내 마음에 닿았는지 알려주세요.

4. 읽으면서 '느낀 점'을 나눠주세요. (길어도 짧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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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꾸미지 않고, 진심을 담아서 소리를 꺼내면 된다.'


2. 가끔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진심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적인 마음이 들곤 했다. 내 진심과 다른 행동을 해야 할 때가 많았고 그 행동이 익숙해졌다. 그렇게 나는 점점 고장난 상태인 줄도 모르고 살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목소리는 정직하다. 진심인지 아닌지 다 드러난다. 불안한 마음, 두려운 마음, 편안한 마음. 뿌듯한 마음. 숨겨지지 않고 목소리에 담긴 마음들. 그걸 어렴풋이 알아가며 낭독했다. 스스로에게 진심의 가치를 되찾는 문장이라 마음에 와닿았다.


3. 초보 낭독자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에 공감이 잘 되어서 그럴까. 이번 낭독 과제를 하면서는 처음으로 마음이 편했다. 더듬거나 발음이 뭉개져도, 그런 나를 받아들이며 낭독을 했다. '괜찮아요.' 선생님의 목소리가 자주 떠올랐다. 그 말을 나도 따라했다. 괜찮아요. 괜찮아. 괜찮다. 정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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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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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생각한 것들


▶ 소리를/ 읽는/

발음 잘 안 됨 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초승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객창 한등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 켜잡은 무슨 한번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주는 이가 별로 없을 것이다. (••·) 내가 한 있는 사람이 되어서 그러한지는 모르지마는, 내가 그 달을 많이 보고 또 보기를 원하지만, 그 달은 한 있는 사람만 보아주는 것이 아니라 늦게 돌아가는 술주정꾼과 노 름하다 오줌 누러 나온 사람도 보고, 어떤 때는 도둑놈도 보 는 것이다. 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 있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는 가장 한 있는 사람이 보아주고, 또 가장 무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보아준다.
초승달
초승달
992.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곽재식)

어떻게 저렇게 책을 빨리 쓸 수 있나 하면서 놀라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작가가 두 사람 있는 한 분은 정명섭 작가, 또 한 분은 곽재식 작가다. 괴물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졌을까 추측하는 부분이 재미있다. 전라도에서 꽤 진지하게 받아들여진 듯한 삼구일두귀가 ‘행운의 편지’ 방식으로 전파됐을 거라든가, 강철이라는 요괴는 전쟁에 대한 추상적인 비유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 풍문부터 실록까지 괴물이 만난 조선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 풍문부터 실록까지 괴물이 만난 조선
991. 작가, 업계인, 철학자, 스파이 (김영준)

한겨레신문 연재할 때부터 언제 책이 나올까 궁금해 하며 기다렸다. 예술과 윤리를 둘러싼 이야기들에서 균열을 포착하고 거기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결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글이 아니건만 읽고 나면 어쩐지 나는 그 전까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작가, 업계인, 철학자, 스파이는 작가 자신을 설명하는 단어들이기도 하다.

작가, 업계인, 철학자, 스파이
작가, 업계인, 철학자,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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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딱 하루, 24시간만 열리는 모임
[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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