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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놀라운 소설이었다. 작품 내적으로도 그랬고, 외적으로도 그랬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소설가는 내가 아는 소설가가 아니었고, 여태까지 쓴 것과 완전히 다른 작품을 써냈다. 흥미진진하면서 뒤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 격조 있으면서 편안하고 재치 있는 문장, 개성 있으면서 생생하고 입체적인 인물들, 시원하기도 씁쓸하기도 한 결말.
741. 카미유 (피에르 르메트르)
카미유 베르호벤 형사반장 3부작의 마지막 편(『로지와 존』은 외전이다). 1편인 『이렌』을 읽어야 이해가 간다. 3부작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 해도 범인의 계획은 지나치게 복잡한 것 같지만.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30주년 기념판)
우리 가운데 낙원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부자들은 열대의 한 작은 섬에서 낙원을 찾으려 할 것이다. 종교인들은 현세가 아닌 내세가 낙원이라 생각할 것이다. 낙천주의자들에게는 오늘이 아닌 내일이 낙원일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오늘을 위해 싸우면 언젠가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
우리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 각자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노를 젓고 돛을 끌어올리는 데 투자해 나름대로의 지상낙원으로 향하지만, 왜 정작 그곳에 가면 그곳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나중에 발견하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 책
이 책
740. 알렉스 (피에르 르메트르)
카미유 베르호벤 형사반장 시리즈 2편. 이때까지 르메트르는 내게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캐릭터와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을 전시하는, 취향 안 맞는 추리소설 작가였다(그런 평가는 『오르부아르』에서 확 바뀌게 된다). 이 소설이 영국 추리작가협회 인터내셔널 대거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739. 이렌 (피에르 르메트르)
르메트르는 2006년에 이 소설로 데뷔했고, 이후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카미유 베르호벤 형사반장 시리즈’를 쓴다. 솔직히 반전도, 범인의 동기도 억지스럽다고 느꼈다. 중간에 베르호벤이 “이 생각을 아무도 못했다는 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 정도 유사성은 사건 다음날 바로 알려질 텐데.
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다
으르신 광고 기획자의 브랜딩에 관한 QnA. 미디어가 변화했고 광고의 결도 바뀌었다. 광고 기획자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기획자들이 갈피를 잃기 딱 좋은 타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