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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착각
  • 24/4/12
  • 첫걸음, 최초의 이야기
  • 자신의 정체성을 변화시켜 삶의 행로를 바꾸고 싶다면, 바로 그 첫 걸음이 이러한 서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지 배우는 것이다.
  • 인간의 인지적 완고함의 일부는 우리가 어릴 때 듣게 되는 '최초의 이야기'에 영향을 받는다.
  • 희망
  • 나는 당신이 현재의 자아를 알고 있다고 믿더라도, 당신의 서사가 아직 고정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만약 자신의 서사를 바꾸고 싶다면, 그럴 힘은 당신 손안에 이미 있다. 당신이 듣는 이야기들이 당신의 서사를 형성하므로 당신이 소비하고 생산하는 이야기를 바꾸면, 자아 또한 바꿀 수 있다.
  •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더 나은 생각을 가질 수 있기를 그리고 미래 의 당신을 위한 서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
  • 24/4/13_D-13
  • 내가 만든 이야기
  • '기억의 발달 과정'은 연구자들의 주된 관심사인데, 몇몇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은 어떻게 이야기하게 되는가?'라는 연구에 자신들의 경력을 받쳤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자아에 대한 감각은 기억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억을 엮기 위해 만들어내는 서사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 내가 지키고 싶던 나의 자아는?
  • 유년기의 이야기는 자아의 형성에 매우 중요해서 사람이 평생에 걸쳐 말하게 되는 이야기의 토대가 된다. 초기의 이야기들이 뒤따르는 모든 이야기의 모형을 형성하므로, 이때의 이야기는 새로운 정보를 인식하는 데에 일종의 가이드이자 방파제가 된다. 다가오는 사건의 중요성은 그 사건의 객관적인 진실이 아니라 사건이 진행 중인 서사에 얼마나 잘 들어맞느냐에 의해 평가된다. 그리고 만일 벌어지는 사건이 진행 중인 서사에 들어맞지 않는다면? 다음 두 가지 방법 중 하나 를 선택하게 된다. 이야기를 바꾸거나, 사건을 포기하거나.
  • 24/4/17_D-9
  • 관점과 입장
  • 우리 자신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는가에 따라 사건 발생 순서에 관한 해석이 이처럼 달라진다. 그런데 사건에 관한 해석이 명백히 유동적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무언가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
  • 약간의 기억력과 틀
  • 서사를 만드는 데는 특별히 복잡한 심리학적 메커니즘이 필요치 않다. 필요한 것은 약간의 기억력을 가진 뇌와 이를 그럴듯한 서사로 만들어내는 틀'이다
  • 컴퓨터 과학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틀을 기저함수basis function라고 부른다. 
  • 각색, 편향
  • 뇌에는 원본 형태의 모든 에피소드 메모리를 저장할 만큼의 공간이 없다. JPEG(또는 동영상에 해당하는 MPEG)와 같이, 뇌는 기저함수를 사용하여 메모리의 압축된 표현을 저장한다. 즉, 에피소드 메모리를 구성하는 순간촬영사진(스냅샷)들을 저장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압축된 표현을 스키마shema라고 부른다.
  • 스키마가 한 번 형성되면, 우리 뇌는 그 이후로 보고 듣게 되는 정보를 스키마와 일치하도록 편향시킨다. 만약 새로 입력된 정보와 경험이 기존의 스키마와 맞지 않으면, 전혀 기억되지 않거나 기존의 모형과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기억이 바뀔 수 있다.
  • 24/4/18_D-8
  • 내부적 표상
  • '당신의 현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내부적인 표상으로 변환하는 일종의 알고리즘이다.
  • 감정의 지도
  • 사후 확률로 조사한 결과, 감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이 가슴에서 느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서 평소에 감사함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가슴에서 흔들림을 느꼈다면, 그것을 감사함을 느낀 것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사람에 따라 흔들림을 불안감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 연습
  • 당신이 'I am~'이라고 말하는 순간, 당신이 곧 감정이 된다.
  • 이는 문법적인 뉘앙스 차이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간단한 연습을 통해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번에 화나거나 기분이 상할 때, 'I am angry[나 화났어]'라고 말하는 대신, 'I feel angry[나는 화를 느껴]'라고 말해보라. 분노가 분산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신의 내부 상태에 대한 보다 중립적인 평가이다. 이런 문장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순수한 지각적인 요소로 분리할 수 있다.
  • 나라는 착각
  • 고무손 환각과 자동차에서의 자아의 확장은 자아감이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자아는 상황에 따라 역동적으로 확장되고 축소될 수 있다.
  • 최소한의 자아와 서사적 자아
  • 모든 동물이 최소한의 자아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인간만이 서사적 자아narrative self를 갖고 있다.
나라는 착각 -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나라는 착각 -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가고 싶은 도서관
[다운타임 안내] 2024년 4월 12일 오전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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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982.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이나다 도요시)

엄청나게 심오한 고찰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의미심장한 변화를 적시에 포착하고, 그 변화 속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태도’가 퍼지면서 영화 제작 방식도 변한다. 팬과 소비자의 차이, 작품 감상과 콘텐츠 소비의 차이 등 생각해볼 거리도 여럿 던진다. ‘빨리 감기로 보기’ 역시 하나의 감상법으로 정착할지 모른다는 전망은 퍽 으스스하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981.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라나 포루하)

금융화로 인해 현대 자본주의가 병들었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금융 산업의 규모가 커졌다거나 금융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말이 아니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에 스며들었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는 주주중심주의, 주주행동주의 역시 의심의 대상이 되는데 재벌이 많은 나라에서 살아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한 관점이다. 경영학 교육에 대한 비판이 통렬하다.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 경제를 성장시키는 자, 경제를 망가뜨리는 자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 경제를 성장시키는 자, 경제를 망가뜨리는 자
61. 1866 블론드와 서울 끝자락 임장

○○일보 기자들과 만난 다음날 오전에 숙취로 고생하며 안과에 가서 인공눈물 처방을 받았다. 낮에는 부모님 댁에 가서 새롱이와 놀아주었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실을 원고를 조금 썼다.

이날 오후에는 HJ와 새 집을 구하러 강남구 남쪽의 동네 두 곳을 찾아갔다. 서울 끝자락이라 해야 할 곳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비워주기 전까지 반 년가량 시간이 있지만 요즘 전세난도 주택난도 워낙 극심하다고 하니 미리 동네들을 살펴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러 현장을 찾는 일을 투자자들은 임장(臨場)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용어다.

집 주인의 통보를 받고 나서 내가 HJ와 함께 임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HJ는 혼자서도 임장을 다녔다. 어느 집이고 간에 부동산 투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거 같다. HJ도 그 말에 동의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여자들이 주거에 더 관심이 많아서?

지하철역에서 나와 거리를 걷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띈 게 버스정류장 앞 좌판이었다. 먼지구덩이 속에서 나물이나 채소 같은 걸 땅바닥에 늘어놓고 팔고 있었다. 파는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다. 강남도 끄트머리에 가면 강북이나 마찬가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낙후된 지역이니까 우리도 집을 살 수 있겠다는 희망도 생겼다.

우리는 거기서 아파트단지 세 곳을 둘러봤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옷차림새는 좋게 말해 수더분했다. 그리고 젊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식당에서 파는 음식들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쌌는데, 어느 아파트단지 상가 지하식당에서는 5000원짜리 백반 메뉴를 팔고 있었다. 아주 낡고 축축한 기운이 드는 아파트단지였다.

그런 식당들 중 한 곳에서 식사도 했다. 오리불고기를 먹었는데, 하도 내용물이 부실해서 밥을 먹다가 오리탕도 주문했다. 그렇게 HJ와 둘이서 3인분을 먹었다. 맛있지는 않았지만 주인이 일하는 모습이 굉장히 성실하고 또 손님에게 깍듯해서 존경심마저 들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들어가서 상담을 받았다. 전세 매물은 씨가 말랐다는 것과 매매는 가끔 급매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그간 모은 돈이면 갭 투자를 하기에 불가능하지는 않음을 알게 되었다. 설명을 듣다 보니 겨우 안도감이 들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그런 대화를 하고 나오니 비로소 어른이 된 것 같았다.

그날 저녁에는 근처의 다른 동네에도 갔다. 두 동네를 잇는 공원을 걸었는데 자연스럽다기보다는 야생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배가 고파서 노점상에서 꽈배기를 사 먹었다. 노점상인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하셔도 된다”고 해서 농담인 줄 알고 “혹시 아저씨도 비트코인 투자 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정말 한단다. 바야흐로 대투자의 시대구나. 그런데 그 꽈배기는 너무 맛이 없어서 다 먹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버렸다.

HJ와 대화를 할 때면 주제는 거의 대부분 부동산이었다. HJ는 부동산 전문가가 되었고 나도 빠른 속도로 배워가는 중이었다. 전 국민이 이렇게 강제로 경제 공부를 하겠지. HJ는 전에 빚을 져서 아파트를 사지 않은 것을 정말 후회했고 억울해 했다.

나는 우리가 근로소득이 무의미해지는 시대에 들어섰구나, 노동의 종말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왜 노동이 끝나는가. 그 본질적 가치 자체가 미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제 부(富)는 아주 창의적인 소수가 일으키는 혁신과, 그 소수가 이용해야 하는 자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날 그렇게 커다란 부를 창출해내는 사람들에게 있어 평범한 사람의 노동은 아주 흔하고 쌀 뿐더러 기실 성가시다. 한번 고용하면 해고하기 어렵고 안전관리니 노사문제 같은 이슈도 발생한다. 그래서 고용이 줄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그 사실을 깨닫자 최근의 경제 상황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자산 가격이 치솟고 있구나.

서울프린스호텔 레지던스 입주 작가 공모에 응모했다. 등단한지 만 10년 이하인 작가만 응모할 자격이 있는데, 나는 아슬아슬하게 요건을 충족한다. 한겨레문학상을 2011년 7월에 받았으니. 서울프린스호텔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세금을 전혀 받지 않고 호텔 측에서 마케팅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 마음의 부담도 없었다.

희망 입주기간에 1지망으로는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2지망으로는 12월 한 달을 적어 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 계약이 11월 중순에 끝난다. 연희문학창작촌 레지던시는 10월에 공모를 시작하고, 거기에 뽑힌다 해도 입주는 내년 1월부터다. 만약 서울프린스호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떨어지면 보름, 어쩌면 한 달 반 동안 부모님 댁에서 살아야 한다.

새롱이를 보러 부모님 댁에 가서 저녁을 함께 먹으며 그 문제를 말씀드렸다. 부모님은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였다. 겨울에 두 분이 함께 제주나 남해에 한 달가량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새롱이 때문에 집을 비우는 게 걱정이었다고.

동생과 함께 부모님 댁에서 새롱이 털을 깎았다. (전에 쓴 대로, 개가 가위를 너무 두려워해서 미용을 하러 애견 숍에 데려갔다가 포기하고 왔다.) 내가 강아지를 붙잡고 있는 동안 동생이 반려견용 미용가위를 사용해 눈을 덥수룩하게 가리고 있던 털만 간신히 잘라냈다.

원주 토지문화관에 입주할 날짜가 다가왔고, 백업용 외장하드를 암호화했다. 혹시 내가 밖에서 하드디스크를 잃어버리더라도 데이터를 분실할 염려는 없도록. 원주에 가서는 반드시 『재수사』 원고를 마치고 오겠다. 가을에 출간하는 게 목표다.

이날 낮에는 HJ가 만들어준 소시지 계란부침과 밥을 먹었고, 저녁에는 라면과 즉석 만두를 먹으며 맥주를 마셨다. 1866 블론드를 마셨다. 프랑스에서는 생맥주로만 파는 맥주였는데, 한국에 수출하기 위해 캔 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큰 특색 없이 탄산 맛으로 마시는 라거라서 라면과 먹기 좋았다.

 

요즘은 부동산 생각만

탄산이여, 이 답답함 해결해주오

파리도 문제 심각하다던데

 

노아 루크먼의 『플롯 강화』를 읽었다. 다소 딱딱할지는 모르겠지만, 육감이나 손맛을 믿지 않는 저자들, 작법서의 아리송한 표현에 질린 예비 소설가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었다. 아주 상세한 매뉴얼이었다.

 


신비하지 않아서 더 신비한 고대 이집트

표지에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고대 이집트 강의라고 써있다. 나를 위한 책이구나 싶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건 있지만 그 토막지식들은 인터넷도 없던 시절 부정확한 지식과 사람들의 상상이 뒤섞인 오락 작품들에서 온 것이니 기실 초등학생들보다 더 안다고 자신감을 가질 수가 없으니...일단 역사가 너무 방대해서 그런가(항상 궁금하다. 이집트 사람이 국사 시험에서 100점 받으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 이집트 통사 책은 찾기도 힘들고, 쉽게 좀 시작해보기로 했다.

일단 지도가 있는 게 엄청 고맙다. 시작할 때 도시를 상징하는 상형문자들도 소개되어서, 도저히 다 외울 수는 없지만 밑의 해설을 보면서 보면 이런 것들이 지금의 로고들로 이어지나 싶어 신기하다. 하트셉투트 여왕 이름도 처음 보는데, 업적으로 보면 이 사람이 클레오파트라보다 유명해야할텐데 그렇지 않으니...역시 아무리 잘나도 미디어가 다뤄주지 않으면 안 되는가...그리고 고대사가 이미 수천 년이니 당연히 미술 양식이 변할텐데도 자세한 건 하나도 모르고 아마르나 양식이란 단어도 생전 처음이다. 피라미드나 신전도 하나만 꼴랑 세우는 게 아니고 아파트 단지와 상가들마냥 다 계획적으로 연결되고, 전문직이 우대받고 보드게임도 유행했으며 위생적이고 잘 먹고 날씬한 시민들이 열심히 사는 사회였다.종교가 지배하는 사회였다고 다 정체불명의 신비로 덮여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노동이나 지혜에 놀라게 된다. 종교가 지배하는 사회였지만 인간사에서 그게 특이할 것도 없고,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조상님들의 지적 수준을 너무 의심하는 실례를 범하는 게 아닐까.

지도나 도면 지식들은 당연히 한 번에 외울 수는 없어도, 여행 떠나기 전에 복습하고 가면 감동이 더 크지 않을까. 역사를 감동하자고 배우는 건 아니긴 하지만. 그리고 천천히라도 고대가 아닌 이집트도 알아가고 싶고...

별 관련없는 지식이지만, 만화 왕가의 문장이 아직도 안 끝났고(!) 얼마 전에 뮤지컬까지 공연한 걸 알고 정말 놀랐다. 시간이 흘러도 이집트의 꿈은 계속되누나...

고대 이집트 해부도감
고대 이집트 해부도감
20240408-낭독기초반-송정희성우-3

🚩3주차 완료/이번주 미션


📍<나에게, 낭독> 책에서 

3장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녹음파일을 ‘3가지 버전(형태)‘로 만들어주세요.

▶ 다음주 월요일(4/15) 오후 3시까지


1번, 2번 파일은

대비된 컨셉(개념)을 잡아서 목소리 녹음해주세요. 


예시) 

① 나이 (10대 고양이, 70대 고양이)

② 성별 (남자 고양이, 여자 고양이)

③ 성향 (소심한 고양이, 대범한 고양이)

④ 소리 (목소리가 큰 고양이, 목소리가 작은 고양이)

* 그 외 다른 컨셉도 자유롭게 가능

     

3번 파일은 '평소 나의 목소리'(노멀한 버전)으로 녹음해주세요.


※ 1번, 2번, 3번 파일 순서대로 녹음하시고 파일을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


📍수업내용


▶ '족속' 이라는 단어는 세니까 여기에 강세를 두지 않기

  • 그렇다고 밑받침 음가를 날리거나 발음을 뭉개지 말기.


▶ 글을 그림 그리듯, 글 속 '존재(인물)'을 정확히 파악해서 '시선'에 따라 다르게 낭독해야 한다.

  • ex) '쳐다보았다.' 앞에서 한 템포 쉬어서 진짜 쳐다본 후 낭독
  • '서생'과 '나'를 부를 때 차이. '나'는 내 안에서 소리가 들려야 함.


▶ '존재'를 파악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소설에는 갈등이 있기 때문에 존재 구분을 명확히 해야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하지 않을 수 있다.


▶ 호흡의 마법사가 되어야 한다고.

  • ex) '슥', '둥실둥실' 등 의성어 의태어를 장음으로 낭독하지 말고 호흡으로 그리기(스윽~, 두웅실 둥실~ x)


▶ 말하듯 읽어야 함. 서술어 문장에 띄어쓰기 곧이 곧대로 낭독하면 안됨.


▶ 활자를 살아내는 일이 가장 중요. 실시간으로 살아있는 말이 되어야 함.

발성, 발음, 호흡은 뒤따라가야.


▶ 포즈 활용 및 템포 조절하기. 선생님이 리드해주는 걸 잘 따라가서 이후에 혼자서 (선생님이랑 같이 한 것처럼) 한 책을 다 끌고 갈 수 있게, 낭독 호흡이 체화되야 함.


▶ 엑기스는 기초반 수업에서 다 나온다며, 선생님도 기초반 수업이 가장 힘들다고 하신다. 이 엑기스를 잘 따라가자.


▶ 선생님이 "우리 나중에 엄청 친해질 거예요." 라고 말씀하시는 데 그 말에 마음이 설렜다. 친해질 거라는 믿음. 신뢰가 가는 다정한 말이 귀해서 마음이 울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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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생각한 것들


▶ 뜻하지 않은 야근으로 수업을 놓쳤다. 방장을 하면서 절대 빠지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너무 속상했다. 강의 자료를 언제 따로 듣지... 다음주 휴강이라는데 더 아쉽다. 참여자끼리 낭독판을 열어볼까 생각했는데 여력이 될 지 미지수.


▶ 제일 마지막에 이00 선생님 낭독 차례가 왔다. 더듬더듬 낭독을 하시다가 못하겠다고 하신 이00 선생님. 송정희 선생님이 이00 선생님을 다독였으나 집에 아저씨와 공간이 겹쳐질 때라 집중이 안되어 못 하겠다고 하실 때, 송정희 선생님은 따뜻하면서도 강단 있게 입떼기는 하셔야 한다고 말하셨다. "아저씨 이 소리 들으셨을 거예요. 이제 하셔도 됩니다. 잠시만요, 아저씨, 이00 선생님 낭독하겠습니다~" 라고 해주셨다. 이00 선생님을 안심시키면서 남편 분에게 산뜻하게 부탁(안절부절 호소하는 부탁이 아니었음) 겸 명확한 상황 안내가 너무 좋았다.


어제 밤에 은유 작가님의 <해방의 밤>을 읽었다. 이렇게까지 글쓰기를 해야 할까요? 라는 학인의 말에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고 은유작가님이 말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되던 글쓰기 모임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같이 불안에 흔들리지 않고, 다독이며 끌어와 용기를 북돋는 일이 여성들에게 필요하다. 나도 그런 심지 있는 어른이고 싶다.

쌍갑포차/배혜수

쌍갑포차 - 웹툰 | 카카오페이지 (kakao.com)


진짜 너무 좋다.

이 만화라면 엄마도 좋아할까.

한국의 역사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꽉 찬 권선징악이라 믿으면서 이야기를 따라간다.


어떤 작품을 보다 보면 젠더감수성이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할 때가 있는데 쌍갑포차는 맘 놓고 볼 수 있다.

[세트] 쌍갑포차 1~20 세트 - 전20권
[세트] 쌍갑포차 1~20 세트 - 전20권
기쁜 소식 두 가지!

1. 어제로 그믐 회원 1만명 돌파 🎉


2. <출판문화>에서 청탁 메일을 받았다. 그믐을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북클럽이라고 평가해 주셨다. 히힛.

특집 원고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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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사상가 조너선 하이트의 책, 지금 함께 읽을 사람 모집 중!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2
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여러분의 마지막 편지는 언제인가요?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읽기 모임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딱 하루, 24시간만 열리는 모임
[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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