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블로그
글 쓰기
행복한 이기주의자 두 번째 이야기 - 언제나 답은 내 안에 있다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철학의 궁극적 목표 역시 인간다운 삶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오늘 읽은 <행복한 이기주의자 _두 번 째이야기>는 바로 그 과정을 보여주는 도서다. 저자인 웨인 다이어를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 데 그의 삶을 보면 불행한 시절이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불행하면 그 분위기가 전이되어 나락으로 빠지는 게 쉬운데 웨인 다이어는 그렇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저자가 50대 후반이 되면서 하루에 한 번 인생 스승을 만난다는 것으로 쓴 에세이다. 하루의 한명 인생 스승이라니? 도대체 누구일까? 그건 바로 이미 삶을 살아왔던 철학자, 예술가, 소설가들을 만난다는 점이다. 삶이 힘들 때 우리는 고전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 그 안에서 위로와 때론 공감을 하면서 힘든 시긴을 이겨낸다. 웨인이 만났던 위인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며 웨인을 통해 다시 한번 재구성 되면서 독자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다. 저자 역시 인간이라 언젠가는 마음이 흔들리거나 무너질 때가 있고, 이를 지탱하기 위해 그는 먼 과거속 사람들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때론 낯선 인물이 등장하지만 웨인의 소개로 음미할 때 삶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나 변함없이 이어지니 늘 현재를 소중히하고 자신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새겨야한다는 점을 느낀다. 괴테를 통해 알려주는 '시작'의 기쁨, 노예 신분으로 자유 노예가 되어 스토아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는 외부 환경은 자신을 무너뜨릴 수 없음을 알려준다.


인생은 한 번뿐이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동시에,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아갈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 더 이상 연연하지 말아야 하는 건 과거가 나를 붙잡을 때 전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위인들을 통해 느끼는 건 삶의 고찰이다. 슬픔을 슬픔속에 남겨두지 말고 자신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는 것, 능력의 한계를 짓지말라는 미켈란젤로의 삶, 침묵을 통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 등 책을 읽어 갈 수록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웨인 다이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책으로 그의 이력으로 써진 내용이 아니라 직접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그가 남긴 책으로 웨인 다이어를 생각 해 본다.

너는
너는
개미와 공작

저자 헬레나 크로닌은 1942년생으로 런던 정경 대학의 자연 철학 및 사회과학 센터의 공동 학과장(co-director)을 맡고 있다고 소개된다. 이 책은 1991년에 나온 책이고 한국에서는 2016년에 번역이 되었다. 상당한 시차를 두고 국내 번역 출판되었다. 그녀는 엄밀하게 자연과학자라기 보다는 자연철학자로 분류하는 것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서양 근대 사회에서의 학문 전통은 한국의 문과, 이과와 같은 분절적 분단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철학자 또는 과학자의 경계를 확정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해 보인다.


21세기의 세계질서는 수 백년째 여전히 서양 사회가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서양 사회 힘의 근원은 거의 확정적으로 자연과학에 대한 인식 체계에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독서의 방향을 이들 자연과학에 좀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진화론은 서양의 자연과학 중 가장 직접적으로 사회과학과 상관성을 갖는 영역처럼 보인다. 그리고 진화생물학의 극적 전개는 다윈의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발단으로 한다. 찰스 다윈이 1859년 이 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한 배경은 자신이 20년전 구상한 내용을 알프레드 마샬 월리스라고 하는 젊은 연구자가 자신과 똑같은 연구 아이디어로 그에게 편지로 보낸 데 있었다. 이들의 연구는 “생물의 진화는 자연 선택natural selection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명제에 함축된다. 그리고 그 자연 선택 적응adaptation이라는 과정을 통한 것이다. 


근대 유럽에서의 사상적 조류는 대륙의 관념론과 브리튼 섬의 경험주의적 전통으로 갈린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개인적으로 영국이 경험과 이성의 종합을 강조한 사유 체계가 근대 사회와 앵글로 색슨 중심의 세계 질서를 창조해낼 수 있었던 힘의本領(본령)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생각들이 “自然(자연)”을 “있는 그대로” ,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이론화하는 데 더 효과적이고 충실했던 것 같다. 이런 사유의 전통이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맬서스의 ‘인구론’ 그리고 다윈과 월리스의 ‘자연 선택’이라는 개념을 연속적으로 발견하게 된 배경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다윈의 ‘종의 기원’이 씌어지던 시기는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라고 하는 시대적 특수성을 생각해야만 할 것 같다. 빅토리아 시대란 영국 제국주의가 정점에 이르던 시기이고 남성중심적 가부장주의가 그 중심에 있었던 사회였다. (언젠가 이 빅토리안 시대의 윤리, 사회의식 등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간 사회에도 자연 생태계의 양육 강식과 같은 생태 질서를 적용해서 관찰하고 연구하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인식의 치환 과정이었을 것이다. 21세기에도 “인간 및 인간 사회는 진화의 산물이다”라는 명제를 후퇴시킬 수 없다면 19세기 이들 영국인이 가지고 있었던 인종주의, 제국주의적 편견은 오늘날에도 결고 사라지지 않고 살아 있을 것이다. 그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왜 그들이 그런 생각에 규정되고 지배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과학이란 자연 또는 사회를 이해하기에 앞서 윤리적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다.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인과관계를 파악해 그 현상이 부정적이라면 그 결과를 수정하고 긍정적 결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그 목적이고 유용성이다. 그 목적에 충실하고 성공적이었던 서양 사회가 동아시아 사회를 규정하고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 역사학자, 엠마뉴엘 토드는 프랑스의 근대를 추동한 것은 이웃한 프로테스탄트 게르만족 사회의 발전이였고 프랑스는 그들과의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 때문에 근대 사회로의 발전에 동참할 수 있었다고 프랑스의 근대를 설명한다. 


또, 신학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지만 도그마에 기반한 서양 기독교 신학은 근대 과학에 완전히 해체되었다는 결론에도 이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 역시 완고한 교리를 과학적 성과에 대립시킬 때는 똑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오히려 미래의 신학은 기독교의 성경이 아니라 ‘과학’을 그 대상으로 해야만 할 것이다. 그 새로운 경전은 고정된 것도 확정된 것도 아니며 끊임없이 새로운 관찰과 발견으로 개정판을 거듭하는 텍스트일 것이다. 기존의 동양적 사상 전통으로는 서양의 근대 사상을 극복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오대 십육국 시대 불교를 수용하던 열정 이상으로 동양 사회는 서구 근대 사상을 열렬히 수용하고 재창조해 낼 때 비로소 서양 사회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 그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계시”를 부정하지 않지만 그 특수한 경험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 신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법률적 객관적 효력?을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헬레나 크로닌의 책 “개미와 공작”은 다윈주의의 자연선택과는 다소 배치되는 개념인 ‘성 선택sexual selection'과 개미와 같은 사회적 동물의 ‘이타주의alturism’를 어떻게 어떻게 해석해 낼 것인가하는 문제에 관한 책이다. 수컷 공작의 지나치게 화려한 꼬리 깃털은 너무 낭비적이라 자연 선택의 효용성과는 상치되는 것처럼 보였다. 다윈 자신은 공작 깃털의 화려함을 보고 암컷들이 수컷을 선택한다고 했지만 그 이상 내용과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월리스는 빅토리아 수컷의 자존심으로 수컷이 아닌 암컷이 주도권을 갖는다는 발상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끝까지 자연 선택 개념 안에 성 선택 이론을 우겨 넣으려 했다. 월리스는 자신이 다윈보다 더 다윈적이라고 자처했다고 한다.


또 개미와 같은 사회적 동물의 이타성 역시 자연 선택이라는 개념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개념 역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그 부자연스러움이 해소된다. 즉, 불임 개미 등은 직접적 생식은 하지 않더라도 자신과 동일한 상당 부분의 유전자가 조카 등에게 상속이 되기 때문에 그런 희생을 감수한다는 것이다. 또 인간 사회의 결혼 제도 역시 일부일처제 사회보다는 일부다처제 사회의 유형이 훨씬 압도적이라고 한다.(이 책에서 예시된 사례를 보면 일부다처제가 800여건 이상, 일부일처제 사회는 150여건 전후, 일부다처제 사회는 4건이라고 한다) 일부다처제 사회에서 아버지 역할은 외삼촌들이 대신한다고 한다.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 역시 이런 맥락에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빈부 격차의 확대와 이혼률 증가 등은 서로 상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사회경제적 환경은 일부다처제에게 적합?하게 변화하는 데 법제적으로는 일부일처제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통제 폐지와 호주제의 개정 역시 이런 식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가해진 약간의 수정 조치라고 해석할 여지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친족 결혼의 범위 축소를 법제화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부자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사회가 봉건적 특성들을 회복?하려는 시도라고 읽혀진다. 특히, 의사들의 파업은 한국 사회가 반자본주의, 반자유주의적 봉건 사회로 퇴행하는 조짐의 대표적 사례로 보인다. 


한국 사회의 발전은 서구 자본주의를 일본식 근대화 모델을 매개로 적극 수용해 가능했다. 그런데, 최근의 한국 사회는 북한의 항일 빨치산에 정통성을 두는 역사관으로 현대사를 재단하고 있다. 과학적 사고와는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대중적 광기를 매일 매일 실감한다. 그리고 당연히 이것은 한국의 미래에 너무나 불길한 예조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자연과학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페미니즘과 같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의 화두와 밀접한 문제 의식을 제기하는 20세기 후반의 저작이다. 한국 사회의 지적 수용의 시차lag time를 반영하는 부분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화생물학에 익숙한 전공자들이 아니면 책 내용을 그대로 좇아가기가 부담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영어의 수사학적 전통 때문에 그 빈정거리는 말투와 산만함으로 내용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것도 있다.


인터넷 상에 국내에 서평도 별로 없지만 그나마 페퍼민트인가 하는 매체의 서평은 뉴욕 타임즈의 서평과 상당히 유사하다. 유튜브에서 최재천 박사가 이 책을 권하기도 했던 것 같은 데 그 사람의 젠 체하는 스타일 역시 참 거북스럽다. 

과학의 희망과 꿈을 나눠주는 거장의 에세이

기본지식 부족이라 학술책은 힘들어도, 제목부터 참 아름다운 책이고 에세이니까 평소처럼 낚여보기로 했다. 제목은 아름답지만 일단 현실의 참 아름답지 못한 문제들부터 이야기하고, 읽으면서 기가 꺾일 때쯤 이걸 해결하려면 어떤 기술이나 정책, 교육이 필요한가 이야기하면서 꿈을 좀 먹여준다. 과학하는 분이 썼으니 마냥 낙관적일리는 없고 이러이러하게 가면 가능하지만 세상 굴러가는 모양새를 생각할 때 어려울 것 같다는 말도 하고, 중간중간 읽는 사람 김이 빠지는 말도 계속 나온다만.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다 이성적일 것이라 여긴다면 말도 안 되는 기대라던가, 2020년에 처음으로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미국인 비율이 50퍼센트를 넘었다던가(...), 영국 정도의 나라도 교육 불평등 수준이 어마무시하다던가...

그래도 무시무시한 현실만 확 던지고 '이대로면 우리 멸망하는데 일반인들이 바꿀 수 있는 건 너무 미약해서 없는 거랑 비슷해요'로 끝나는 것이 아니니 어디냐 싶다. 속도가 느릴지라도 저자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과학자와 시민 모두가 노력하고 정치가 태클을 걸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는 정말 밝을 것 같다. 당장 기후변화도 안 믿는 사람이 최강대국에서 재선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과학의 장미빛 꿈에 초를 치기는 하지만...어쨌든 일반 시민의 과학적 이해가 높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면, 읽고 돌아서면 싹 잊고 다시 읽으면 또 새로울지언정 과학책을 열심히 보자 다짐하게 된다.

현재의 이슈를 설명하면서 또 여러 가지 새로운(많은 사람들에게는 안 그럴 수도 있겠다만) 것들도 알게 된다. 짧은 소개만 보아도 위대한 사람 조지프 로트블랫의 이야기라던가, GDP에서 연구에 할애되는 비중이 지금 한국이 영국의 두 배를 넘는다던가(!).

이런 책을 읽으면 좀 웅대한 부분이나 저자의 통찰력이 가장 빛나는 부분을 혼자 곰씹든 소개하든 해야한다만, (아마 에필로그 마지막 페이지 소개가 제일 적절하겠지만, 뭔가 스포일러같으니 패스한다) 내 통찰력이 모자라서 그런지 메모해놓고 싶은 문장은 다른 부분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썩 훌륭하지 못한 2류 과학(자연과학이든 사회과학이든)을 연구하기보다는 1류 SF를 읽으라고 권한다. SF가 더 재미있을뿐더러 틀릴 가능성이 더 높지도 않다."


과학이 우리를 구원한다면 - 우리 시대의 구루, 마틴 리스의 과학 에세이
과학이 우리를 구원한다면 - 우리 시대의 구루, 마틴 리스의 과학 에세이
상자 속 우주

현대 물리학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적용하면서 발생하는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제안하여 해결하고 있으나 그 실제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가 존재한다기보다는 방정식 자체의 불완결성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지만 문외한으로서 하는 추측일 뿐이고, 현대물리학이 쌓아온 기초에서 바라보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이 책 상자 속 우주는 우주에 대한 연구를 시물레이션을 통해 연구하는 저자가 이 분야 역구의 역사 및 최신 현황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물리학 연구에서의 시물레이션의 의미, 장래 전망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유체역학 시물레이션 연구를 한 경험이 있어 이 책 내용이 무척 흠미로왔으며, 유체역학 시물레이션에서 사용하는 기법을 우주를 연구하는 시물레이션에서도 사용하는 부분도 있어 무척 흥미로왔다.

다른 우주에 대한 교양서적과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기존의 설명보다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의 의미에 대해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시물레이션을 연구하는 저자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나 그래프 같은 자료가 책 내용에는 거의 없어서 아쉬운 느낌이 든다.

우주공간을 시물레이션하기 위해 사용하는 격자계 내부의 세세한 물리현상을 서브그리드 모델을 이용하여 모사한다고 하는데 유체역학에서도 비슷한 장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척 흥미로왔는데, 그 모델의 타당성은 어떻게 증명하는지 궁금하였다. 시물레이션 결과가 단순히 관측한 결과와 비슷하기만 한 것인지 타당한 설명을 줄 수 있는지도 궁금하였는데, 다양한 경우를 시물레이션할 수 있는 공학 문제에 비해 우주현상은 다양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책 내용이 무척 흥미로왔고, 저자의 연구결과를 자세히 소개하는 보다 전문적인 책이 출간되어도 좋을 것 같다,


상자 속 우주 - 우주론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상자 속 우주 - 우주론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06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은 상류에서 하류로 흐른다.

사슴은 어디로, 우리는 또 어디로. 그 끝엔 자연의 순리만이 있을 뿐이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 다시 한번 더 보고싶어진다. 수수께끼 같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980. 콩가루 수사단 (주영하)

강력계 형사인 백현호의 작은 집에 괄괄한 어머니, 은둔 작가 지망생 첫째 누나, 결혼을 세 번한 둘째 누나가 들이닥쳐 같이 살게 된다. 그리고 그 집 근처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어머니의 옛 비밀도 천천히 드러난다. 조금 억지스러운 구석이 없지 않지만 유쾌하다.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고, 처음부터 그걸 노리고 쓰지 않았나 싶다.

콩가루 수사단
콩가루 수사단
979. 전래 미스터리 (홍정기)

콩쥐는 사라지고, 나무꾼은 선녀의 시신을 발견한다. 범씨 성을 가진 사내가 밤길에 나타나 떡을 달라고 하고, 아무래도 막내딸이 구미호인 것 같다. 전래동화들로 만든 미스터리 단편집인데 일단 재미있고, 뻔하지 않다. 수위가 상당히 높고 뒤틀린 유머가 많은데 내 취향에는 꼭 맞았다. 이 작가의 작품들을 계속 찾아 읽어볼 생각.

전래 미스터리 - 어른들을 위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전래 미스터리
전래 미스터리 - 어른들을 위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전래 미스터리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개정증보판
우리는 시간 속에 산다. 시간은 우리를 붙들어, 우리에게 형태를 부여한다. 그러나 시간은 정말로 잘 안다고 느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지금 나는 시간이 구부러지고 접힌다거나, 평행우주 같은 다른 형태로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이론적인 얘길 하는 게 아니다. 그럴 리가, 나는 일상적인, 매일매일의 우리가 탁상시계와 손목시계를 보며 째깍째깍 찰칵찰칵 규칙적으로 흘러감을 확인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초침만큼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 게 또 있을까. 하지만 굳이 시간의 유연성을 깨닫고 싶다면, 약간의 옇으이나 고통만으로 충분하다. 시간에 박차를 가하는 감정이 있고, 한편으로 그것을 더디게 하는 감정이 있다. 그리고 가끔, 시간은 사라져 버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이 정말로 사라져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는
우리는
7월 14일

건조하고 더운 여름 휴양지 같은 스릴러.

7월 14일
7월 14일
내 눈 안의 너

1인칭 카메라로 포착한 그녀에 관한 연애담. 작화로 사람의 표정과 동세를 포착해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스펙타클.

내 눈 안의 너
내 눈 안의 너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81828384858687888990919293949596979899100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121122123124125126127128129130131132133134135136137138139140141142143144145146147148149150151152153154155156157158159160161162163164165166167168169170171172173174175176177178179180181182183184185186187188189190191192193194195196197198199200201202203204205206207208209210211212213214215216217218219220221222223224225226227228229230231232233234235236237238239240241242243244245246247248249250251252253254255256257258259260261262263264265266267268269270271272273274275276277278279280281282283284285286287288289290291292293294295296297298299300301302303304305306307308309310311312313314315316317318319320321322323324325326327328329330331332333334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떠오르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세계적 사상가 조너선 하이트의 책, 지금 함께 읽을 사람 모집 중!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5. <나쁜 교육>[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2
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여러분의 마지막 편지는 언제인가요?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읽기 모임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딱 하루, 24시간만 열리는 모임
[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줌으로 함께 책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은 여기로 👇
함께 책 이야기 해봐요!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