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철학의 궁극적 목표 역시 인간다운 삶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오늘 읽은 <행복한 이기주의자 _두 번 째이야기>는 바로 그 과정을 보여주는 도서다. 저자인 웨인 다이어를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 데 그의 삶을 보면 불행한 시절이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불행하면 그 분위기가 전이되어 나락으로 빠지는 게 쉬운데 웨인 다이어는 그렇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저자가 50대 후반이 되면서 하루에 한 번 인생 스승을 만난다는 것으로 쓴 에세이다. 하루의 한명 인생 스승이라니? 도대체 누구일까? 그건 바로 이미 삶을 살아왔던 철학자, 예술가, 소설가들을 만난다는 점이다. 삶이 힘들 때 우리는 고전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 그 안에서 위로와 때론 공감을 하면서 힘든 시긴을 이겨낸다. 웨인이 만났던 위인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며 웨인을 통해 다시 한번 재구성 되면서 독자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다. 저자 역시 인간이라 언젠가는 마음이 흔들리거나 무너질 때가 있고, 이를 지탱하기 위해 그는 먼 과거속 사람들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때론 낯선 인물이 등장하지만 웨인의 소개로 음미할 때 삶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나 변함없이 이어지니 늘 현재를 소중히하고 자신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새겨야한다는 점을 느낀다. 괴테를 통해 알려주는 '시작'의 기쁨, 노예 신분으로 자유 노예가 되어 스토아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는 외부 환경은 자신을 무너뜨릴 수 없음을 알려준다.
인생은 한 번뿐이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동시에,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아갈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 더 이상 연연하지 말아야 하는 건 과거가 나를 붙잡을 때 전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위인들을 통해 느끼는 건 삶의 고찰이다. 슬픔을 슬픔속에 남겨두지 말고 자신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는 것, 능력의 한계를 짓지말라는 미켈란젤로의 삶, 침묵을 통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 등 책을 읽어 갈 수록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웨인 다이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책으로 그의 이력으로 써진 내용이 아니라 직접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그가 남긴 책으로 웨인 다이어를 생각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