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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개선하는 여러 방법들이 소개 되는데 다른 건 즉시 효과가 없을 거 같고 약물은 유용할 거 같아서 메모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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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힘(How Asia Works)

한국의 발전을 이렇게 잘 설명해주는 책을 왜 이토록 늦게 만났을 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은 아마도 좌파들이 이승만, 박정희 등을 우리 역사 속에서 지우고 싶어하는 사악邪惡함과 부자들의 게걸스러운 탐욕을 대변하는 신자유주의라는 서구의 이념적 전횡專橫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보았다. 


저자 조 스터드웰은 동아시아 국가들(일본, 한국, 대만, 그리고 중국)이 어떻게 경제발전에 성공했는지 1)과감한 토지개혁을 통해 노동 생산성을 높여 최소한 산업화를 위한 자본축적을 가능하게 한 다음 정부 주도의 2)제조업 육성과 이들 유치 산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보호주의와 수출드라이브 경제정책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3)국가주도의 금융정책, 세가지를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이 세가지 단계별 발전 과정을 거치지 못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그 실패의 사례로 예시된다.


경제학에서 이 보호주의 경제이론은 독일의 역사학파로 불리는 학자들이 처음 주장한다.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19세기 독일의 역사학파라고 하는 일련의 지식인 그룹은 법과 경제이론에 있어서 경험과 역사적 사실에 기반, 순수이론에 기반한 특히, 경제이론에 대해 반기를 든다. 이들 그룹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Friedrich List는 아담스미스 또는 데이비드 리카르도와 같은 자유주의 경제이론에 반대한다. 그는 1825년~1832년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이 1791년 미국의회에 제출한 ‘제조업에 관한 보고서Report on the Subject of Manufactures’에서 보호주의 산업정책만이 유치infant幼稚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부계혈통을 갖고 서인도 제도에서 태어난 해밀턴은 영국이 식민지의 제조업 성장을 억압하기 위해 얼마나 극단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실행했는지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보호주의가 어떻게 유럽과 미국의 선진경제의 발전 과정에서 구현이 되었는지 그 연표를 작성해 보았다.


보호무역주의 연표


1)16세기 영국의 튜더 왕조는 영국의 제조업 보호를 위해 양모의 수출과 모직물의 수입에 모두 관세를 매긴다.


2)17세기 프랑스도 이와 유사한 정책 채


3)미국은 20세기 초까지 면화와 같은 현금작물을 수출하고 공산품을 수입하는 전략을 선호하는 남부의 플란테이션 이해관계자들이 알렉산더 해밀턴과 같은 건국세력의 산업정책-제조업의 육성과 중앙은행의 설립 등을 통한 금융산업 육성-에 대한 반대가 지속되었다.(아마도, 남북전쟁을 통해서 남부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미국은 결국 현재의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후진국으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남미의 경제구조가 바로 미국 남부의 산업전략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4)프러시아는 18세기 프레데릭 대제 이래 이러한 보호주의를 채택해서 독일이 통일국가를 이룬 뒤에도 정부의 개입 정책을 지속하게 되며


5)메이지 일본은 바로 이 시기의 독일 산업정책을 그대도 수용한다.(1868년 메이지 유신, 1871년 독일 통일)


이러한 보호무역주의 최종 결론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독점monopoly 내지는 과두oligarchy기업의 육성이고 영국의 동인도 회사, 네델란드의 동인도 회사가 그 전형적 원형이다.(한국의 재벌 중심의 경제정책 역시 같은 맥락)


통상적인 경제학 이론(자유주의 경제학)에서 이러한 보호주의는 비용과 비효율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이는 일시적 비용일 뿐 장기적으로 자국의 산업정책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임이 입증된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의 구조 변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시킨 다음에 사회에 내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에 의한 산업 육성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양육비용, 교육비용 등 제반의 비용을 경제적 합리성으로만 설명한다는 것은 주류 경제학의 치명적 결함이라고 해야만 할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3장에서는 한국의 사례가 중심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과 같이 패전 이전의 근대적 경제발전의 경험도 없고 인구도 일본의 1/3밖에 되지 않는 한국의 발전을 매우 신선한 경험적 사례로 예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제4장에서는 중국의 발전과정을 동일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발전경로 속에서 분석하는데 중국은 유사하면서도 약간 다른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내용을 정리해 보면,



중국의 경제발전 경로가 동아시아 3국과 차별점


1.중국은 토지개혁 뒤에 1956년부터 농업의 집단체제로 전환, 개혁개방 이후에도 농지에 대한 국가 소유가 부정되지 않는다. 2000년대 초까지 지방정부는 농민들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했다. 주용기의 개혁 정책 이후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처럼 농민들에게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상황이 좋아지긴 했지만 지방정부는 상실된 재원 또는 세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신들에게 처분권이 있는 토지를 대형 영농기업 또는 비농업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민간부분에 매각한다. 기본적으로 도농간의 격차가 해소되기 힘든 구조가 된다.


2. 중국의 산업구조의 Up-stream 즉, 에너지, 철강, 통신, 금융 등은 국유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점점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고 싶어 한다. 


3. Manufacturing을 Mid-stream경제라고 규정하면서 중국의 중간 단계의 산업의 세가지 약점caveat을 지적한다.


1)중화인민공화국 국가발전화개혁위원회the 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가 한국의 경제기획원과 같은 역할을 하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제조업을 mid-stream sector로 구분하는 듯… )통신장비회사 화웨이 등의 예를 들면서 B to B 가 아닌 B to C의 경우 국영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디테일하게 맞출 수 없다고 주장. 


2)다시 화웨이를 예로 들면서 인민해방군 장교가 만든 회사이며 또 중국 정부와의 관계 때문에 선진국 시장의 국가안보 등과 관련된 산업에 진입하는데 상대 정부로부터의 승인 문제가 있어 그 외연을 넓히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


3) 고속철도 건설의 예를 들면서 그렇게 짦고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서 얼마나 선진 기술이 체화되었는지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발전과정은 이웃의 작은 나라들 특히, 한국과 같은 나라들의 발전경험을 깊이 연구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중국의 발전은 각론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이 갖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경제 때문에 중국의 발전이 세계에 미치는 충격파는 전례가 없었던 것이라고 한다.  


Epilogue


세상에는 두 종류의 경제학이 존재. 유치산업을 육성, 보호해서 성장시킨 후 경쟁에 참여 시킬 수 있게 만드는 개발경제학과 성숙한 발전 단계에서의 자유주의 경제학이 그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두가지 경제학이 단계별로 그 경계가 엄격히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접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규정짓는 것이 어려운 문제라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선진국들은 현재 ‘효율efficiency’를 중시하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이념적 독재를 휘두르고(the intellectual tyranny of neo-classical efficiencys’ economics) 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가들은 거짓말을 잘해서 그 공세를 피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처세?라고 한다. 서방 세계의 이념적 전횡intellectual hegemon에 맞서 마하티르, 모택동, 수카르노가 했던 것처럼 삿대질을 하면서 말싸움을 벌이는 것은 바보스러운folly 짓이라고 말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IMF, World Bank 또는 미국 정부의 자유주의적 정책 권고 또는 압력에 맞서기 보다 ‘네!, 네!’하면서 제 갈 길을 조용히 갔던 것을 상반된 예시로 제시한다.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은 세계화 시대 급격한 성장한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에게 잔뜩 부풀어 오른 근육을 뽐내며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글로벌화한 국제환경하에서 죽을 쑤며 와신상담臥薪嘗膽하던 일본이 새롭게 재편되는 국제질서 속에서 捲土重來를 꿈꾸며 재무장과 경제적 재부흥을 노리고 있다.


식민지를 경험하고 참혹한 내전을 거친 다음 한국 사회가 선택한 발전경로는 상당히 성공적인 것임을 입증해주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2016년 프롬 출판사라고 하는 곳에서 ‘아시아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되기는 했는데 현재는 절판 상태인 것으로 확인이 된다.


黃昏, 그 돌아가는 길의 목마름

장강명 작가의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전자책을 통해 사이트를 알고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배움과 이동이 불편한 사람입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좋은 생각의 깨우침을 배우겠습니다... 많은 지도 편달 받겠습니다...!

천 개의 아침
춤을 추고 있을 때는 규칙을 깨도 돼
춤을
춤을
소설 보다: 여름(2023)
어떤 사람들은 자기 마음이 삼각형인지 반원형인지 따져서 딱 들어맞는 섬세하고 유니크한 양식을 고릅니다. 하지만 저는 통속적인 유행가에 기대고 속는 사람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양식미를 따질 시간에 그냥 사랑을 해버리는 사람, 특별한 사랑이 아니라 사랑의 특별함을 좇는 사람이요. 이국의 골목이나 비 오는 도서관에서 만나야만 멋진 건 아닐 거예요. 맞선에서, <솔로농장>에서 인터넷 카페 '중랑구 3040 늑대와 여우 모여라'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대중가요 가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이어줬을지 상상하면 경이롭기까지 하지요. 김기태 작가 인터뷰 中
어떤
어떤
소설 보다: 여름(2023)
"아 근데. 나는 사랑이 좀 하고 싶다." 엘. 오. 브이. 이 그게 뭔데. 나는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하고 싶다고 말하네. 웃겨. 아주 웃겨. 리아는 사랑이란 우리가 관성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넓고 깊다며, 눈을 뜬 자에게는 도처에 존재하는 것이라 했다. 왜 사랑을 성애(性愛)에서만 구하려고 하니. 우리는 신을 사랑할 수도, 계절을 사랑할 수도 있지. 조카의 해맑은 웃음에서, 동네 빵집에 진열된 갓 구운 빵에서, 뜻밖에 가뿐하게 눈뜬 아침 이불 속에서 듣는 새들의 지저귐에서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야. 그게 성숙이라고. 김기태, 「롤링 선더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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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그믐밤] 13. 악인의 서사 @가가77페이지

2023년 8월 15일(음력 그믐날)에 열리는 열세 번째 그믐밤은 돌고래출판사, 가가77페이지와 함께 합니다. 곧 나올 신간 <악인의 서사>(듀나, 박혜진, 전승민, 김용언, 강덕구, 전승민, 최리외, 이융희, 윤아랑 지음)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요. (모임 시작 전, 다음주부터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악인의 서사>는 소설가, 문학 및 영화 평론가, 번역가, 영문학 및 문화 연구자 등 9명의 저자가 다양한 창작물과 장르 속 ‘악인의 서사’를 심층 탐구한 책입니다.

 

<악인의 서사>에서는 저자별로 한 챕터씩 쟁점을 던집니다. 그래서 부제가 ‘수많은 창작물 속 악, 악행, 빌런에 관한 아홉 가지 쟁점’인데요, 그믐밤 온라인 모임에서는 돌고래 편집자님이 공유해 주시는 책 속의 흥미로운 쟁점에 대해 같이 읽고 토론해 보겠습니다.

 

그믐밤 오프라인 모임에도 책에 참여한 아홉 명의 저자 중 무려 다섯 분이 참석합니다! 박혜진, 전승민, 전자영, 최리외, 윤아랑 님과 책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 자리에 만나뵙는 다섯 작가님의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온라인 그믐밤과 오프라인 그믐밤은 한 권의 주제 책으로 따로 또 같이 진행되는 모임입니다. 참여자의 상황에 맞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에 각각, 또는 둘 다 참여 가능합니다.

 

 

☾ 열세 번째 온라인 그믐밤

 

-모임 기간 : 7월 28일(금) ~ 8월 25일(금) 29일간

 

[온라인 그믐밤 참여하기] 13. <악인의 서사> @가가77페이지

 

 

☾열세 번째 오프라인 그믐밤

 


-언제 : 8월 15일 (음력 그믐날) 화요일 저녁 7시 29분 (1부: 45분, 2부: 44분)

-어디서 : 가가77페이지 (서울 마포구 망원로 74-1 지하 1층) https://naver.me/GZA6H7JB

-참여 작가 : 박혜진, 전승민, 전자영, 최리외, 윤아랑 (사회 : 돌고래출판사 김지운 편집자)


-어떻게(세부 주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1부: 그믐밤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책을 읽으며 떠올린 다른 작품, 생각(반론)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2부: 영화나 소설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위로나 감동을 받기 위해서일까요? 창작 서사의 본질, 역할, 기능에 대해 들어봅니다.

-참가 비용 : 15,000원

*13회 그믐밤 참가 비용 전액은 돌고래출판사에 전달됩니다.

-신청 방법 : 아래 설명을 참고해주세요.

 

● 오프라인 그믐밤 신청 방법 ●

 

- 구글폼 링크를 통해 정보를 입력하고, 참가 비용을 이체해주시면 됩니다. 그믐 회원만 신청 가능합니다. 아직 그믐에 가입 안 하셨다면 가입하시고, 신청해주셔요 :)

 

- 그믐밤 현장에서 <악인의 서사> 구매 시 5,000원을 돌려드립니다.

- 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신청 구글폼을 참고해주세요.

https://forms.gle/g8qkP6PJ2dFvW2NC9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 대화 창에 글 남겨 주시거나, gmeum@gmeum.com으로 문의해 주세요

12회 그믐밤 뒷이야기

열두번째 그믐밤의 테마!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라고 쓰고 ‘균형감각‘ 이라고 부를게요. 그렇지요.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을 나 답게 살아가려면 ’균형감각‘이 정말 필요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의 독서모임이었습니다. 저는 책을 주제로 두고 ‘우리’의 생각과 경험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모임을 참 좋아하거든요.

 

이번 그믐밤은 역대 최초로 29분 정시에 시작했어요. 12회만에 드디어!!

꾸물꾸물하게 비가 내릴막 말락하는 일요일 저녁이었지만 다들 일찌감치 서점에 오셔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시고 음악을 들으면서 차분히 모임을 기다리셨죠. 댁이 이 근처인데 제일 늦었다며 쑥스러워하셨던 @보니따 님도 사실 10분 전에 도착하셨어요. 모두들 그믐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일찍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1부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초록초록 문장카드 골라 읽기

한 장에 1억짜리 문장 카드들을 최대한 많이 겟하기 위한 11인의 거친 몸싸움 (오징어 게임 feat. 무슨서점)은 아니었고요, ^^ 각자 자신의 앞에 놓여진 문장 카드를 하나씩 골라 뒤집어 반대편에 적힌 글을 읽고 이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독서모임을 열 때 호스트로서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사실 이야기 내용이 어디 산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 것은 아니고요, (산으로 가면 어때요? 같이 이 산 저 산 등반하면 됩니다.) 그보다는 참여한 모두가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대화로 꾸려질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에요. 누군가 대화를 독점해서도 안 되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아 어색한 침묵만 흘러서도 안되지요. 그런데 이번 그믐밤은 정말 신기하게도 (누군가 초 시계로 시간을 재었다면 참석자들의 발언 시간이 거의 비슷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안내 멘트(=잔소리)를 더한 저의 발화 시간이 다른 분 대비 좀 길었을 뿐 다들 조곤조곤 차분차분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셔서 그 점이 너무 신기했어요. 누구의 강요도 없이 어떻게 이렇게 모든 참가자들이 적재적소에 스스로 생각을 먼저 말씀하시고 경험을 솔직히 나눠주시다니요!! 정말 저의 독서모임 경험 통틀어 이번 모임은 베스트 시나리오, 석세스 케이스로 전 세계 독서모임 엑스포에 나가서 발표해야 됩니다. T.T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이번 모임이 책에 대한 마냥 찬양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던 부분, 생각이 달랐던 부분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거였어요. 원색적 비난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요모조모 뜯어보면서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고 또 닮아갈 부분은 닮아가자,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자 하면서 읽어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균형감각! 나의 바깥에서 나를 바라보기. 내 안에서 바깥 세상 바라보기.

같은 작가님의 같은 글을 읽고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에 든든한 응원을 받은 느낌이에요.

12회 그믐밤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 너무나 감사합니다. 


656. 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내러티브에 대한 믿음, 가족과 연인 사이의 신뢰, 고용주의 신임, 신탁 재산, 1929년 월가 대폭락을 불러온 제도, 금융이라는 추상적인 구조에 대한 신용. 진실은 우리의 믿음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밖에 놓인 것일까. 믿음 그 자체가 현실이라면, 믿음을 조정하고 구부리는 일에 나서야 하는가, 혹은 막아야 하는가. 라쇼몽식 서사가 이 작품의 제일 큰 매력은 아니다. 3부를 무척 감탄하며 읽었다.

트러스트
트러스트
655. 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 (손경아)

독서토론의 중요성을 실제 모임을 운영한 학교 선생님 눈높이에서 생생하게 잘 전달한다. 저자가 귀엽고(이렇게 표현해도 될까?) 입담이 좋다. 몇 번 맞장구도 크게 쳤다. 특히 모든 이에게 발언권을 줘야 한다는 부분.

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
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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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여러분의 마지막 편지는 언제인가요?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읽기 모임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딱 하루, 24시간만 열리는 모임
[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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