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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별에서 왔니

콘택트(Contact, 1997) 리뷰


나는 신과 외계인의 존재 둘 다들 믿는다. 신은 마음으로 외계인은 머리로.


외계인이 우리와 같은 신을 믿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브런치 스토리 : https://brunch.co.kr/@heeseong/89

[8] 딥 메디슨 - 에릭 토폴 (2023.05)

<딥 메디슨>은 의생명과학 및 의료 서비스에서 인공지능이 미친 영향과 전망을 다룬다. 딥 메디슨은 인공지능에 의해 새롭게 변모할 미래 의료로 세 가지 특징으로 구성된다. 첫째, 딥피노타이핑은 가용한 모든 데이터를 이용하여 개인을 의학적 요소로 재규정하는 것이다. 둘째, 딥러닝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학습을 통해 의학적 정보 및 판단을 도출하는 것이다. 셋째, 딥 엠파시는 의사와 환자의 유대 관계의 회복으로 저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특징이다.


그가 제시하는 여러 통계를 고려하면 현재 의료 시스템에서 의사는 번아웃에 시달리고, 환자는 적절한 의학적 판단 및 처치를 받지 못한다. 진료시간은 초진인 경우 평균 15분, 재진인 경우 평균 7분이다. 여기서 5-10분을 환자 데이터를 찾고, 읽고, 판단하는데 쓴다면, 의사와 환자의 대면은 스쳐지나가는 수준이다. 여러 자료에서 드러나듯이 얕고 shallow, 빠른 fast 의료에서는 환자를 충분히 보살피지 못하거나 오진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진료 시간을 1분 늘리면 재입원율이 8%가 감소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런데도 보건의료 산업은 갈수록 커져서 일자리 수가 미국 경제 분야 1위, 국내 총생산의 19%을 차지하는 거대한 산업이 되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암울한 현실을 해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의 전망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분석에 따라 도출되는 결론이라기 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의료의 기술적 측면에만 기반한 낙관론이자 그래야 한다는 규범적 이상이다.


나는 단순한 이유에서 그런 식으로 흘러갈 것 같지 않다는 쪽이다. 이미 IT기술에 힘입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겪은 다른 산업군을 보면 그러하다. 대개 자동화는 인원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존에 의사나 간호사들이 하던 일이 자동화되는 상황에서 병원이 비싼 임금을 들여 이들을 고용할 인센티브가 별로 없다. 이미 거대한 산업이 되었는데 의료 분야라 해서 다른 분야와 다른 방식으로 흘러갈 이유가 없어 보인다.


업계 최고전문가답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업계 및 학계의 현황을 잘 정리하고 있어 전체적인 지형도를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언급한 사례들을 보니 의료 서비스의 대대적인 변화는 필연적이라 생각이 든다. 많고 다양한 정보를 나열식으로 제시하는데, 평소 관심이 있던 나로서는 흥미롭게 읽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 비슷해보이거나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상깊었던 정보가 많은데 몇 가지만 옮긴다. 먼저, 우리가 영양학에 대해 매우 무지하며 많은 관련 정보가 엄격한 시험을 거치지 않아 근거가 빈약하다는 점이다. 동일한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개체별로 나타나는 효과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영양학과 관련해서 일반적인 처방을 내리는 것이 항상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개체별 차이는 장내미생물 생태계와 깊은 연관이 있다. 참고로 2.7kg를 감량하면 장내미생물 생태계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한다. 미국 의료비의 20% 이상이 행정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를테면 보험 회사에 제출할 청구서를 작성하는 작업은 전체 외래 진료비의 15%에 해당한다. 이러한 행정처리를 자동화하는 것도 미래 의료 서비스의 한 가지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3. 05. 31

딥메디슨
딥메디슨
588.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 (칼 세데르스트룀, 앙드레 스파이서)

경영대학원 교수 두 사람이 온갖 자기계발 지침을 매달 한 가지씩 1년간 시도하고 쓴 체험기. 기획은 좋은데, 저자들이 아이디어의 힘을 너무 과신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 읽고 나면 ‘그걸 왜 한 거지’라고 묻게 된다.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
587.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필리프 J. 뒤부아, 엘리즈 루소)

작은 산 옆에서 매일 까치, 까마귀, 어치, 황조롱이를 보며 살 때 읽었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저절로 손이 갔고, 나는 만족스럽게 읽었다. 지금 사는 동네에는 꾀죄죄한 비둘기만 한두 마리 있다.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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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또 새로운 정보를 들고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586. 버추얼 스트리트 표류기 (미스터 펫)

1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수상작. 2회 수상작은 바로 찬호께이의 『13.67』다. 이후 미스터 펫과 찬호께이는 함께 작품을 쓰기도 한다. 가상현실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라는 소재 자체는 흥미롭지만, 설정 몇 가지가 도무지 납득이 안 돼 초반 몰입이 어려웠다.

버추얼 스트리트 표류기
버추얼 스트리트 표류기
585. 긱 이코노미 (다이앤 멀케이)

노동시장이 변하고 있고, 개인 경력과 재정을 임시직(gig) 중심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 괴짜(geek)가 아니라. ‘우리 모두 날품팔이가 된다는 뜻이구나’ 하고 시니컬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2018년에 읽었을 때에는 ‘당연한 얘기 아냐?’ 하고 툴툴거린 부분도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생존과 관련된 문제가 된 나머지 그런 불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긱 이코노미
긱 이코노미
하우스 오브 드래곤

책을 읽은 건 아니고 HBO 드라마를 봤다. 4화까지는 어떻게 참고 봤는데 5화부터 1.5배속으로 보다가 10배속으로 봤다. 시즌 1의 나머지 5화는 아마 안 보게 될 듯.

불과 피 1
불과 피 1
거대한 충격 이후의 세계

일주일치 경제 팟캐스트를 몰아듣는 느낌의 책. 선정적인 제목과는 달리 자료 조사도 충실하고 흥미의 텐션도 잘 유지하고 있다.

거대한 충격 이후의 세계
거대한 충격 이후의 세계
584. 종교의 바깥에서 의미를 찾다 (앤드루 커노한)

MIT 물리학과를 나와 철학자가 된 저자는 쾌락, 욕망, 행복, 자아실현, 목적은 삶의 의미와 거리가 멀다는 주장을 펼칠 때 대단히 논리적이고 빈틈이 없다. 그러나 삶의 의미에 있어서 ‘정서적 판단’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할 때에는 다소 흐릿해지고 중언부언한다. 나는 삶의 의미에 대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타협하는 게 낫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운다.

종교의 바깥에서 의미를 찾다(Meaning of Life 시리즈)
종교의 바깥에서 의미를 찾다(Meaning of Life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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