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예상보다 더 독특했고, 그런 점은 좋았다. 동명 영화와는 제목만 같을 뿐이며, 제임스 본드는 절반이 지나고 나서야 등장한다.
역행자, 악인론 등 근래 수상한 사람들이 쓴 자기 개발서의 원류가 된 책. 자기 모멸감 기반의 성공 판타지물. 포토 리딩 같은 허무맹랑한 초능력 스킬도 곁들어 소개.
[열 번째 그믐밤,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2023년 5월 18일 (음력 4월 29일) 19시 29분, 열 번째 그믐밤이 열렸습니다.
지식공동체 그믐과 동네책방 수북강녕이 손을 잡고 야심차게 준비한 도박사 시리즈의 마지막 시간인만큼, 그 분위기가 더욱더 뜨거웠어요.(*도박사: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박”식한 “사”람들의 모임)
도스토옙스키의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 대해 장강명 작가님의 발제와 함께 도박사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자연 풍광이 멋지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한 수북강녕에서 깊이 있는 이야기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오늘 그믐밤이 열리기 전, 그믐에서도 열띤 이야기들을 나누어 왔었는데요. 열 번째 그믐밤 이야기는 이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믐밤이란? https://www.gmeum.com/blog/40/364 매월 음력 29일 저녁 7시 29분에 전국의 동네 책방 한 곳에서 우리끼리 만나는 그믐의 오프라인 모임, 날짜는 정해져 있지만 장소는 미정. 함께 달빛을 비춰주실 동네 책방지기님들은 contact@gmeum.com 으로 연락 주세요
2023년 6월에 열리는 열한 번째 그믐밤에는 <평화는 처음이라> 모임이 열립니다.
그믐밤은 그믐과 작은 책방이 함께하는 오프라인 모임입니다. 매월 음력 그믐날, 19시 29분, 책방에서 직접 만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열한 번째, 그믐밤에서 선정한 책은 <평화는 처음이라>입니다. 이 책은 평화운동단체 '전쟁없는 세상'에서 활동하는 이용석 작가가 평화운동 현장에서 보고 듣고 나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믐밤이 다가오기 전엔 그믐 모임에서 온라인으로 먼저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책을 읽고 이야기 하는데요, 열한 번째 그믐밤 모집을 시작합니다.
☾ 열한 번째 온라인 그믐밤
-모임 기간: 5월 26일(금) ~ 6월 23일(금) 29일간
먼저 온라인 그믐밤에서는 <평화는 처음이라>를 읽고 모임지기인 책방소풍의 신춘열 책방지기님의 발제에 따라 이야기 나눕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직업, 노동)에 관한 글을 좋아하고, 소수의 존재와 목소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평화는 처음이라>를 함께 읽고 아직 한국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평화운동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신춘열 책방소풍 대표)
온라인 그믐밤은 무료입니다. 오프라인 그믐밤에는 거리나 일정상 오지 못 하는 분들도, 온라인 그믐밤 모임에 참가하셔서 편하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나눠주세요.
☾ 열한 번째 오프라인 그믐밤 @책방소풍
<평화는 처음이라> 이용석 작가 북토크 (사회 : 김혜정 그믐 대표)
-언제 : 6월 17일 (음력 그믐날) 토요일 저녁 7시 29분/ (1부: 45분, 2부: 44분)
-어디서 : 책방소풍 (경기 양주시 옥정동로 185 2층 204호) https://naver.me/GBlazNBr
-인원 : 15명
-참가 비용 : 1만 5천원
*참가 비용에서 1만원은 도서 구매 예치금입니다. 언제든 책방소풍을 오셨을 때 책을 구매하는 금액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1회 그믐밤 참가 비용 전액은 책방소풍에 전달됩니다.
-신청 방법 : : 구글폼 링크를 통해 정보를 입력하고, 참가 비용을 이체해주시면 됩니다.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 대화 창에 글 남겨 주시거나, gmeum@gmeum.com으로 문의해 주세요
007 단편집. 아홉 편이 실려 있는데 그중 세 편은 서머싯 몸의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에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을 인간 드라마다. 그런 작품들이 특히 재미있었다. 플레밍은 묘사를 엄청 생동감 있게 잘 한다.
이 작품은 영화가 소설보다 나은 것 같다. 『카지노 로얄』 때보다 본드는 노련해졌고 사건은 규모가 커졌지만 양쪽 다 뭔가 하려다 만듯한 인상. 미스터 빅은 매력 있다.
노들섬 안에 있는 공간인데 여러 권의 책이 구비되어 있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의자와 탁자가 많다. 서점인 줄 알았는데 책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고 그냥 무료 배치용으로 누구나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를 완독하며 채워갔던 인물관계도. 러시아소설은 저 게 필수다, 필수. 🥲
2006년 영화가 원작 소설의 분위기를 살렸다고 하지만 내 감상으로는 원작 주인공과 대니얼 크레이그가 연기한 제임스 본드는 다른 인물이다. 그리고 나는 소설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다. 더 깔끔하기도 하고. 르쉬프르가 소련의 조직책이라는 설정이 있으니 왜 그를 굳이 도박으로 파산시켜야 하는지, CIA가 왜 본드에게 쉽게 돈을 빌려주는지가 설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