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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연대 숨’ 소식지 2022년 11월호 ‘현경이랑 세상 읽기’ 꼭지에 게재된 글입니다.


제목: 몸 / 글쓴이: 박현경(화가)


1. 타인의 몸

매주 한 번씩 누드 크로키 모임에 참여해 그림을 그린다. 1분 또는 3분마다 바뀌는 포즈에 따라, 한눈팔 겨를 없이 모델을 관찰하고 선을 그으며 몰입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느끼고 또 느끼는 것. 아름답구나. 있는 그대로 참 아름답구나. 마른 몸은 마른 대로, 살찐 몸은 살찐 대로, 배 나왔으면 배 나온 대로, 안 나왔으면 안 나온 대로, 흉터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여자든 남자든 어떤 성별이든……. 아름답지 않은 몸은 어디에도 없구나. 흔한 레토릭으로 주워섬기는 말이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진심을 다해 증언하건대, 아름답구나. 있는 그대로 참 아름답구나. 이렇게 느끼며 끄덕이다 보면 생각은 자연스레 ‘나의 몸’으로 향한다.


2. 나의 몸

고백하건대 ‘날씬한 몸’에 대한 집착과 동경은 언제나 내 두뇌를 채우고 있었다. 살찐 몸에 대한 열등감이 극심했던 고등학교 때부터, 살 빠진 몸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 이십 대와 삼십 대 내내. 심지어, ‘날씬함을 미의 기준으로 내세우는 사회ㆍ문화적 현상이 여성들을 옥죄고 있으나 여러분은 이에 휘둘리지 말고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내가 가르치던 여고생들 앞에서 열변을 토하던 때에도, 정작 나 자신은 몸무게와 칼로리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내가 몸무게 걱정도 칼로리 계산도 집어치우게 만든 강적을 만났으니 이는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이 가장 심했던 기간인 올해 5~6월에는 평소에 하던 산책이나 운동도 다 집어치우고 거의 집안에서만 지냈으며, 집안에서도 가만히 누워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었다. 그 여파였을까? 몸매가 달라지고, 전에는 잘 맞던 옷들 중 더 이상 맞지 않아 못 입는 옷들이 부쩍 늘어났다. 

몇 주 전 몸무게를 재어 보니 일 년 전 몸무게에서 10kg 정도가 늘어나 있었다. 바로 이십 년 전 내 고등학교 때 몸무게로 돌아간 것이다. ‘나는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열등감에 시달리던 고등학교 때. ‘결국 돌고 돌아 이 몸무게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했다. 살이 쪘다는 사실을 제법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점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지금은 지난 5~6월과 달리 매일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한다. 하지만 이건 몸무게에 대한 조바심 때문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나는 이제, ‘지금 이 상태 그대로’ 괜찮다는 걸 알고 있다.


3. 벗은 몸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전신 거울 앞에 선다. 누드 크로키를 할 때 모델을 관찰하듯 내 몸을 관찰한다. 그러면서 느끼고 또 느끼는 것. 아름답구나. 있는 그대로 참 아름답구나. 마른 몸은 마른 대로, 살찐 몸은 살찐 대로, 배 나왔으면 배 나온 대로, 안 나왔으면 안 나온 대로, 흉터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여자든 남자든 어떤 성별이든……. 아름답지 않은 몸은 어디에도 없구나. 있는 그대로 참 아름답구나. 내 몸도 그러하구나. 

이십 년 전의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다면 말해 주고 싶다. 너는 참 아름답다고. 너의 몸은 참 아름답다고.


4. 우리의 몸

참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몸이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간혹 현재의 자기 몸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몸무게나 체질량 지수 등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라 여기고, 따라서 이 조건을 지켜 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나의 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마치 누가 우리의 눈과 판단력에 마법을 걸기라도 한 듯이 제가끔 자기 나름의 열등감에 시달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이 아름답다는 것을 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이대로의 내 몸을 사랑한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을 사랑하니 타인들도 더 귀하게 여겨진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한층 더 진하게 느낀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만나면 말해 주고 싶다. 당신은 참 아름답다고. 당신의 몸은 참 아름답다고. 바로 이 말을 하고 싶어 이 글을 썼다.


그림_박현경, 「슬픔」

10.29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라이트노벨도 책은 책이잖아요.



근세 시대나 근대 초기의 유럽문학을 읽다보면 추리소설 혹은 그 비슷한 장르소설류의 저가 출판물을 읽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아마도 쉬우면서도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극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냄으로서 당시 여가생활을 즐길 거리가 부족했던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니면 그냥 작가들도 책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기에 그랬던가, 음음. 이들 중 대부분은 한번 읽고 쓰레기장으로 직행했을터지만 '셜록 홈즈의 모험'같이 수백년을 지나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도 그 인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소재들도 간간히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의 동아시아에는 아마도 라이트노벨(혹은 웹소설)이 비슷한 위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싶다. 저렴한 가격, 자극적인 소재, 대중들의 인기를 끌만한 소재. 모두 당시의 펄프 픽션이 요구하던 소재를 완벽하게 대변하지 않는가. 그 덕분에 라이트노벨은 좋은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 증거로 어느 서점, 심지어 중고 서점을 가더라도 라이트노벨은 웬만하면 존재하며, 그 위치는 항상 입구의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잠깐 흥미가 동해서 읽고는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그러면서도 유행이 지나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웬만한 새 책을 한 권 살 권으로 중고라이트 노벨은 4~5권도 너끈히 살 수 있다! 웹소설이면 10권도 가능할지 몰라! (물론 웹소설이 오프라인으로 출판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의 이야기다.)


물론 라이트노벨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10대에 사든, 그 이후에 사던 책을 구매할때는 왠지 모르게 부끄러움이 생기곤 한다. 왜 그것은 작가의 몫이 아니라 나의 몫인걸까.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사던 1권 이후에는 같은 소재의 이야기들을 리메이크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니 라이트노벨이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담더라도 대부분은 1권만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한다.


이렇게 말하면 순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약간 불편해하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미 한국 문학, 그 중에서도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는 작가분들은 이미 어느 정도는 라이트노벨화되어가고있는 것같다. 뜬금없이 자가용이나 기차를 타고 떠나는 국내여행은 이세계와 같고 그곳에서 만나는 기인들은 히로인의 역할을 대변하고 우리의 상식과는 괴리된 언행을 하는 것도 라이트노벨답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라이트노벨다운 것들은 보통 사람들에게 저평가받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팬덤은 두터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그런 작가분들도 순문학으로 인정받는데, 라이트노벨도 당당히 독서의 일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 이 삭막한 세상에서는 독서라는 취미 자체가 다른 차원에서 건너온 별난 취미로 간주되는구나.



312. 이데아 시티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 여시재, 포스리, 포스텍)

스마트 도시에 관한 여러 가지 실험을 먼저 가상공간에서 운영해보고 실제 세계에 이식하자는 제안을 하며 그 개념을 ‘이데아 시티’라고 명명한다. 그런 시뮬레이션이 잘 될지, 효과가 있을지는 차치하고, 책이 1, 2년쯤 뒤에 나왔으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어떻게든 활용했을 것 같다. 필진에 아는 이름이 나와 반가웠다.


이데아 시티
이데아 시티
311.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양다솔)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저자를 알았고, 그 다음 독립출판물로 접했고, 그 다음 이 책을 읽었다. 절에서 행자로 2년을 살았다는 작가를 결코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겠고, 솔직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내 관점에서는 위태롭거나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대목도 꽤 있다. 하지만 읽다 보면 재미있고, 호감이 들 수밖에 없고, 다음 행보가 무척 궁금해진다.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310. 마지막 섬 (쥴퓌 리바넬리)

낙원과도 같았던 작은 공동체에 탐욕스러운 외부인이 들어오고, 마을은 점점 망가져 마침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된다. 2008년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독재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쓴 작품이라고 하지만 2022년 한국 독자들에게도 울림이 크다. 이 소설 속 ‘전직 대통령’이 가리키는 바는 상상력이 부족하고 두려움에 시달리는 권위주의적 정치인에 한정되지 않는다. 선동가, 악덕 대기업, 자본주의, 혹은 문명 그 자체로 해석해도 자연스럽게 읽힌다.

작품의 힘은 낙원의 파괴자에 대한 단순한 고발을 넘어, 평범한 사람들이 그 작업에 동참하는 과정과 그 후폭풍을 대단히 설득력 있게 살피는 데서 나온다. 왜 우리는 번번이 그런 권위에 굴복하는가. 왜 그런 선동에, 유혹에 휩쓸리는가. 왜 우리는 항상 뒤늦게 깨닫게 될까.


마지막 섬
마지막 섬
3. 근린생활자 (배지영)

인터넷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근린생활자>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책에 실린 여섯 단편들은 우리 주변에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일들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해서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한다. 


단편 <그것>은 꽤 흥미로웠는데 예전에 봤던 <다크 워터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다크 워터스>에는 신념이 확고한 변호사가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과 맞서면서 그들이 자행한 독성 폐기물질 유출 사실을 세상에 폭로한다. 반면 <그것>의 주인공은 폐기물이 담긴 드럼통을 야산에 갖다 묻는 하청 일을 하며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단편의 특성상 어떤 내막이 있었던 건지 전말이 밝혀지지 않아 좀 더 풀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린생활자
근린생활자
309.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마케팅을 다루는 뒷부분에는 동의하는 내용도 있고 아닌 내용도 있으며, 맞는 말 같지만 귀찮거나 내키지 않아서 따르기 싫은 조언도 있다. 하지만 창작을 다루는 서론과 1부는 연신 고개를 주억이며 읽었고 그러면서 용기도 많이 얻었다. 그렇다. 나를 포함해서 창작자 대부분이 입으로는 오래 살아남을 작품을 말하지만 실은 즉각적인 보상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관심 경제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작가들에게 보통 진짜 수익은 연설, 강의, 컨설팅에서 나온다’는 대목에서는 미국도 마찬가지구나 싶네.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5회 그믐밤 뒷이야기

저도 그믐밤 후기를 살짝 풀어볼게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는 많은 분들이 금요일, 크리스마스 이브, 일요일 이렇게 연이어 연말의 파티를 즐기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그믐밤은 시기가 크리스마스 이브와 겹치지 않고 하루 빨랐다는 점이 아주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와 겨루기에는 아직 그믐밤의 인지도가 살짝쿵 부족합니다.


다섯 번째 그믐밤의 경우 수북강녕 책방지기님께서 박사 논문 급으로 행사 준비서를 작성하시고 전달해 주셔서 받아들 때마다 숙연해지곤 했어요. ^^ 과연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더군다나 한 분도 아니고 무려 세 분의 작가님께서 주인공으로 등판하실 예정이라 토크 거리가 떨어질 리 없고요, 다만 작가님들이 혹시 쑥스러움이 많으시면 어떻게 하지, 뭔가 중간에 어색하게 이야기가 뚝 끊어지지는 않을까... 하지만 저의 이러한 고민은 세상 쓸데없었습니다.


22일이 마침 동짓날이라는 사실도 책방지기님께서 알려주셨어요. 그날 팥죽을 준비할 테니 같이 나눔하자, 그리고 공식 행사가 종료되면 럭키 드로우로 선물을 나눠주자! 정말이지 연말 분위기 물씬 나는 특별 행사들을 척척 준비해 주셨어요. 사실 그믐밤은 입장료는 없지만 책 읽는 사람들이 모여서 동네책방에서 자발적으로 책과 음료를 구입하시면서 작은 서점을 후원하고 도와주시고 계신데요, 수북강녕 책방지기님은 매출은 뒷전이시고 이래도 되나 싶으시게 모든 걸 퍼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셔서 너무 감동이면서도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 과연 무엇을 위한 그믐밤인가…ㅎㅎ


<매핑 도스토옙스키> 그믐 모임보다 그믐밤 준비 모임이 더 열띤 대화를 나누면서 뭔가 조금 이상했지만 ^^ 그믐밤을 상상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즐거웠기에 그렇게 경품 추첨까지 행사가 진행되면 원래 도우리님이 공지한 그믐밤 종료 시간 9시를 훌쩍 넘어 10시 가까이 끝난다는 사실을 다른 참석자분들께는 알리지 않고 준비하는 저희만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당일에 행사가 예상보다 길어져 불편을 겪으신 참석자분들께는 다시 한번 양해 말씀 드립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그믐날이 찾아왔고 왼쪽부터 문화라 작가님, 이보영 작가님, 김청연 작가님께서 앉으셨습니다.

문화라 작가님은 쌍둥이 출산 육아 경험을 쓴 『천하무적 쌍둥이 생생육아(2012년 출간, 2022년 8쇄 발행)』를 펴냄과 더불어 독서모임을 포함한 다수의 모임을 꾸리며 함께 읽고 쓰기를 주도해오셨는데요, 일일일독 요령도 설명해 주시고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글로 엮으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해프닝도 나눠주셨어요.


이보영 작가님은 『은퇴하고 즐거운 일을 시작했다』 집필하셨고 프리랜서 작가로 현재 활동하고 계신데요 한겨레21손바닥문학상, 웅진문학상 등 다수 문학상 수상한 소설가로 지금 소설에 집중하셔야 하는데 밥벌이 글쓰기에 시간을 많이 뺏기고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솔직하게 나눠주셨고, 혼자 일을 해도 나만의 기획서를 작성하고 착수하라는 아주 실질적이면서 유용한 팁을 알려주기도 하셨습니다.


김청연 작가님은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등 그 유명한 “왜요” 시리즈의 창시자이신데 어린이·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많으셔서 글쓰기 클래스인 '쓰힘세 글방' 운영 및 전국 각지 도서관과 학교를 접수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세요. 이 날 최고 명언 ‘글쓰기는 주리를 트는 고통을 통해 나온다’ 를 강조하셔서 실제 주리를 틀려 본 적이 있으신 거 아니냐며 저렇게 실감나는 고통의 표현은 있을 수 없다는 그믐밤 참가자들의 증언이 있었어요.


1부에서는 세 분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모두 너무 말씀도 재미있게 잘 해주셔서 예정된 45분의 시간을 훌쩍 넘기고 참가자들이 작가님들 이야기에 빠져드는 동안 따끈하게 배달된 팥죽은 아래층에서 쓸쓸히 식어갔다고 합니다. 1부가 지나고 2부는 다소 타이트하게 진행하였고요, 대망의 경품 증정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경품은 문화라 작가님, 이보영 작가님, 김청연 작가님이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벽걸이 장식에 숨겨진 참가자들의 닉네임이 적힌 종이를 하나씩 뽑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이번 그믐밤은 모든 면에서 역대급이었는데요, 최다 주인공 인원 (작가님 3분) 주최 측을 다 합해 최다 참석인원 29명으로 여태껏 열렸던 그믐밤 중에 유달리 큰 기록들을 세웠습니다. (거의 시상식 수준) 흥겨운 우리만의 연말 자리를 위해 세심히 배려하고 치밀하게 계획해 주신 수북강녕 책방지기님 비롯 솔직한 이야기 들려주시고 글쓰기에 용기를 북돋아 주신 세 분 작가님들, 센스쟁이 일일스탭분들과 매섭도록 추운 날 먼 걸음해주셔서 강녕전을 따땃하게 덥혀 주신 모든 참석자분들께 큰 감사드립니다.

다음번에는 수북강녕에서 겨울 아닌 다른 계절을 경험하며 책 이야기를 조금 더 찐하게 해보는 자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믐밤은 계속됩니다. 쭈욱~~~

기본을 지키는 곳, 온정돈까스

그래서 제대로 된 돈가스를 먹기 위해 방문한 온정 돈까스. (서울 관악구 조원로 60)

맛과 양, 가격, 그리고 친절함까지.  

모든 부문을 만족시키는 기분 좋은 식당이다. 

식사 중에 사장님께서 매운 돈가스도 한 점씩 맛보라며 모든 손님들에게 하나씩 공짜로 주셨다. 그런데 너무 매워서 내가 나중에 시킬 것 같지는 않다.

세븐일레븐 11겹등심돈까스 도시락

GS 편의점 돈가스 도시락의 오랜 팬이다. 두툼한 등심 돈가스와 치즈 돈가스까지. 원래 GS 돈가스 도시락에는 밥이 아니고 특이한 스파게티면이 함께 있었는데 그 면도 맛있었다. 요즘은 출시가 안 되고 있어 아쉽다. 

편의점을 방문했을 때 돈가스 도시락이 있으면 일단 들고 오는데, 새로 이사한 동네는 GS 편의점이 멀다. 대신 세븐일레븐이 바로 옆에 있어서 집어 오긴 했는데 솔직히 실망스럽다. 이런 돈가스 도시락은 일단 한 번 튀겼던 것을 나중에 전자레인지 (혹은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다시 데워야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려가 최우선이다.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기름이 쩔어 돈가스에 스며들지 않게끔 하는 게 관건인데 이 부분에서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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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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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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