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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를 읽고, 나눈 대화들.

세상에 몰아닥치는 혼란 속에서 헤메던 주인공이 찾은 질서와 안정은, 무엇이었을까. 계통분류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통해 보는 피버디상을 수상한 과학전문 기자가 전해주는 인생의 지혜를 엿보자.


돈 되는 공부

공부에 더 잘나고 못난 것은 없겠지만, 돈 되는 공부는 따로 있다. 우리는 그 순위를 성적으로 매겼고, 전국 고등학생들의 성적에 따른 대학 진학표만 확인해도 어떤 학문을 가면 그나마 돈이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엄청나게 돈이 되는 학문이 무엇인지는 누구나 손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계통분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수많은 물고기를 분류했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역사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우리는 계통 분류학이 무얼 위한 학문인지, 그리고 예전에는 어떤식으로 계통 분류가 이루어 졌는지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계통분류학은 현대의 DNA 연구에 따라, 차츰 그 분류법의 변화에 올라서 있다. 이제 생물의 특징을 분류하고 연구하기보다, DNA 분석에 따른 계통 분류가 가능해져 어찌보면 분류가 더욱 단순화 된 것이다. 이러한 분류법의 변쳔은 일견, 계통분류학에 더이상 미래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생물이 이미 분류되어버린 상황에서 굳이 계통 분류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게 의미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필자는 모임원들에게 계통분류학과 같은 돈되지 않는 학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모임원들은 대부분 어색하게 웃으며, 질서가 필요함을 이야기 했지만 동시에 한결같이 말했다.


‘아마… 교수나 박사정도만 남지 않을까요…..’


과거에는 과학이 발전할 수록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이나 미신들이 해결되곤 했다.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을 이해하게 되고, 이해한 것들을 보다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어쩌면, 발전된 과학으로 학문이 소멸되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란속에 찾을 우리의 문장

이 문단은 자세한 설명이나 미사여구 없이 모임 중 나왔던 삶에서, 혹은 우리가 겪을 혼란 속에서 지침이 될 문장들을 나열해 보려 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참고할 문장을 찾아보길 바란다. 


  •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다.
  • 흘러가는 대로 두어라, 결국 우린 언젠가 이 혼란을 받아들여야 한다.
  • 상황이 스트레스라면 포커스를 바꾸어서 내가 해결할수 있는 것을 차근차근 해결하라.
  • 나는 우주의 먼지같은 존재이다. 뭐.. 최악이래봐야 뭐 대단한 일 이겠는가?
  • 평정심을 유지하고, 언제나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상기하라. 
  • 상대가 나를 유산을 남겨줄 친척처럼 대하게 하라.



우린 누구나 우월하다


우생학 이라는 키워드를 빼고 이 책을 이야기 하기에는 아쉽다. 핵심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하긴 그렇지만(물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우월함에 대한 논쟁은 분명히 필요해 보였다. 주위에서 겪은 우월함에 대해 멤버들은 다양한 분야를 이야기 했다. 


---의도적 편집에 의한 삭제 ---


독서모임 Reading 에 참여하고 싶다면 _ www.litt.ly/oddity.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oddity.-Reading] 스토너를 보고 생각한 사랑과 멍청함.
  • 본 글은 오프라인 독서모임의 대화를 통해 진행되는 내용을 기반으로 함을 안내드립니다.


한평생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간 스토너라는 인물의 자전적 소설로, 그의 삶은 어떤 역경에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고자 했을까.


사랑이라는 어려움에 대하여

스토너를 읽다 보면, 이디스가 그의 삶에 나타나고, 우리는 강렬한 열정에 가득한 문장과 표현으로 빽빽히 종이를 채우는 장면을 맞이하게 된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던 콩깍지가 아주 제대로 씌인 것이다. 스토너는 그여와의 결혼에 성공하지만, 누가보아도, 성공한 결혼이라고 하기에는 그 과정이 너무 험난했다. 그래서, 궁금했다. 금사빠들에게 도움이 될 법한, 콩깍지를 벗는 방법은 어떤게 있는지 말이다.


“가끔 대화하다보면, 갑작스럽게 싸 해질 때가 있어요. “


그 말에 다수의 멤버들은 무의식 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나 콩깍지 씌여 본 경험은 있는 듯 했다. 상대가 타인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순간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대화 중에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나서 그렇다는 말도 있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대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화는 중요하다. 그리고 대화를 풀어가는 방법도 연인 사이에는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연인 사이에 자주하는 대화들은 어떤게 있을까. 일상, 그리고 비 일상. 수많은 경계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그런 삶에서 우연히 상대방을 만나 감정을 키우곤 한다. 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사실 외모나 첫 모습에 많은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편견과 선입관은 우리의 넓은 생각을 좁게 만든다. 그리고, 놀랍게도 사랑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넓은 모습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사랑을 받는 사람은 보통 상대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꺼려하게 된다. 그런 사랑의 과정에서 바깥을 엿볼 수 있는 창이 있다면, 아마도 대화일 것이다.


사랑은 두 세상이 만나는 것이라는 멤버의 말을 빌리자면, 두 거대한 세상이 겹쳐가는 중에, 겹치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 가가 관계를 결정하는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겹쳐진 부분보다는 겹쳐지지 않은 부분이 더 넓은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상대의 세계를 그의 말이라는 창을 통해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하던 사람과 대화를 하다가 그가 열어준 창 너머로, 종종 내가 생각하던 상대의 세상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 펼쳐져 있을 때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분노하며 ‘싸한 분위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꼭 콩깍지를 벗어야 할까? 라는 질문이 따라오는 건 당연하다. 콩깍지를 일부러 벗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다는 대답은 의외로 다수의 멤버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그것 또한 사랑의 중요한 부분이며, 상대를 좋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 까지가 사랑이라는 표현을 해준 분도 계셨다. 우리는 사랑에 금새 빠지는 사람을 줄여서 금사빠라고 한다. 반면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는게 어떤 의미이지를 전혀 모르겠다는 분도 계셨다. 금사빠로서 사랑에 쉽게 빠지지 않는 다는 의견에 대해 너무 궁금해서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사랑은 스며들 듯이 이루어 지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말을 듣고, 어쩌면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에 서투른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한다는 행동이 서투르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마음 속 감정을 다스리는데에 서투른 것이다. 사람에 따라 조금 더 감정이 빨리 뜨거워지거나 천천히 뜨거워지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온도차가 사실은 그 감정을 가진 사람이 서툴게 부채질 했기 때문 이라면, 어쩌면 금방 사랑에 빠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빨리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천천히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사랑을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두뇌가 인지하는 기간은 최장 2년이다.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호르몬이 분비되는 기간이 2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런 기간이 더 짧을지도 모르고, 혹은 오래 갈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 쉽게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너무 느린 내가 상대를 위해 조금더 빠르게 노력해야 한다. 때론 설렘이 사라진 사이에 사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설레이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는 말은, 어쩌면 완전히 틀린말인지도 모른다. 사랑은 결국 책임과, 희생, 안정으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틀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스토너의 어쩌면 무책임한, 어쩌면 방치해버린, 모습에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랑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그 책임을 제도화 한 것이 바로 결혼일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법적인 제도 안에서만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는 사람에 대한 도의적, 감정적 책임이 따른다. 상대에게 해가 되지 않는 것들, 상대가 올바르게 나아가야할 방향을 같이 논의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무게를 견뎌내는 것 까지, 그 모든 것이 사랑의 책임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요즘 많은 이들의 연애나 결혼에 그런 책임이 비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유교남인 필자에게 선섹후사니, 원나잇이니 하는 단어들은 무책임함의 극치로 보인다. 하지만 꽤 많은 이들이 저런 단어에 공감하는 것은 또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책임감이 없는 부분은 상대에게 스스로를 의탁하려 한다는 것이다. 마치 스토너 처럼 그렇게, 온전하지 않은 자신을 인정해 버리고, 나의 부정적인 부분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남에게 넘겨버리거나 포기해 버린다. 어쩌면 스토너에게 포기와 패배감을 배웠을 그의 딸에대한 행동처럼, 그렇게, 우리는 적어도 스스로를 책임져야 한다. 앞으로 걷는법을 알 때에서야 누군가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것이다.


조금은 뒤늦게 모임에서 사랑은 아픈 것인가, 행복한 것인가? 라는 진지하고도 가벼운 주제에 아픔이라는 의견과 행복이라는 의견이 일순간 갈라졌지만, 아쉽게도 부족한 시간으로 충분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순 없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글을 마친다.



멍청이를 대하는 법

 우리는 흔히 어리석다거나 멍청하다는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정말 멍청함이란 뭘까? 에 대한 고민을 깊이있게 하지는 않는다. 이에대한 일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을 먼저 소개하며 글을 시작하려 한다.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저’ 는 멍청함에 대해서 논하고, 내가 멍청이가 되지 않기위해 해야하고, 멍청한 이들을 대할 태도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는 멍청함은 일종의 전염병 같은 것이며, 주로 강력한 신념이나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진다고 한다. 대처방법은 바로, 그 멍청함과 어울리지 않고 관심을 끄는 것이다. 꽤나 단순하고도 강력한 대응방법이다.



--- 의도적 편집에 의한 삭제 ---


독서모임 Reading 에 참여하고 싶다면 _ www.litt.ly/oddity.

Stoner
Stoner
마포 서강도서관 @광흥창역

마포 서강도서관은 6호선 광흥창역과 연결되다시피 한 도서관이라 이 주위에 살 때 참 자주 다녔다.

당시 지하철을 타고 통근을 했기에 지하철역은 아침저녁으로 꼭 거칠 수밖에 없는데 마침 그 옆에 도서관이 있으니 책 대출도 반납도 얼마나 쉬웠는지...

오랜만에 도서관을 갔는데 옛 기억이 새록새록, 추억을 간직했지만 내부 공간은 밝아지고 엘리베이터도 수리가 된 듯.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진 서강 도서관 모습에 혼자서 흐뭇.


p.s 사진에 있는 건 사과가 아니고 근처 빵집에서 파는 사과빵이다. 얼핏 보면 모양이 사과랑 너무 흡사해서 못 알아볼 정도. 쫀득한 껍질(?)안에 크림치즈와 사과쨈이 들어있다.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코로나로 심신이 피폐해져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주말, 이런 날엔 ‘히가시노 게이고’류의 소설들이 딱인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고른 일본 추리 소설 “요리코를 위해”

코지 미스터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별로 시답지 않은 수수께끼 풀이 정도를 기대했는데 막상 내용은 꽤나 무겁다. 거기다 끝 부분은 그리스 비극처럼 마무리되어 책을 덮고 난 뒤 마음이 다소 심란해졌다.

요리코를 위해
요리코를 위해
전문직 브랜딩 독서모임

츠타야의 경영 마인드를 배우다 #전문직독서모임 에 다녀왔습니다


"경영은 실패를 허용하는 것이다

고객의 기분으로 취향을 설계한다"


내가 팔고 싶은 가치는?

인간으로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회사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

성장(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곳


병원 경영, 직원 관리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적용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취향을설계하는곳츠타야 #브랜딩 #츠타야서점 #츠타야 #서점 #책방 #독서모임 #북클럽 #브랜딩책 #책추천 #하니의책다방 #하니한의 #북클럽하니


자세한 리뷰는 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https://m.blog.naver.com/joyhanny/222945102070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280. 누구나 마을 아카이브 (이영남 이현정 이경래 한동민 강원재 윤충로 윤충로 최서영)

수원 골목잡지 《사이다》에 늘 관심이 있었다. 2018년 이 매체가 지역 역사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활동가들을 양성하기 위해 마을기록학교를 열었는데, 그 프로그램의 강의 여덟 편의 내용을 묶어 펴낸 게 이 책이다. 강원재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의 세운상가 재생활성화 사업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구술사에 대한 윤충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의 설명에 기자 시절 경험이 겹쳐 맞장구를 여러 번 쳤다.


누구나 마을 아카이브
누구나 마을 아카이브
279. 골목의 약탈자들 (장나래, 김완)

두 한겨레신문 기자가 창업컨설팅업체에 잠입해서 쓴 르포. 창업컨설팅업체라는 곳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세상 진짜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작정하고 속이려 드는데 거기에 걸려들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나. 의사와 짜고 신도시 상가건물의 가격을 올리는 수법에 소름이 끼쳤다.


골목의 약탈자들
골목의 약탈자들
4회 그믐밤 뒷이야기

네 번째 그믐밤은 다같이 모여 앉아 함께 이야기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해 보았어요.

특히 ‘국자와주걱’은 이런 진행 방식에 완전 적합했습니다. 옛날 할머니 사랑방에 놀러온 듯 모두 신발 벗고 앉아서 따뜻한 뱅쇼 한 잔을 손에 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처음에 이 곳의 조용함에 놀랐어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으면 엄청나게 고요해지는데요, 도시의 소음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먼저 처음 만나 뵌 분들 간에 약간의 어색함^^을 떨치기 위해 각자가 최근에 경험한 콘텐츠 중에 재밌었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리한 리스트를 아래와 같이 공유하니 참고하세요.~


저는 마쓰모토 세이초 - 어느 고쿠라 일기전

장강명 작가님 : 안제이 사프콥스키 - 위처

챠우챠우님 : 하재영 -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챠우챠우님 인생지기 : 김수경 - 아내

김금숙 작가님: 세바스티앙 팔레티, 김은주 - 열한 살의 유서 / 드라마 황혼

국자와주걱 책방지기님 : 난쏘공 / 한국이 싫어서

송다영님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권혜선님 : 김승옥 수상문학상 작품집 (2022)

김미례 감독님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마쓰모토 세이초 - 검은 안개

수북강녕님 : 윤하- 사건의 지평선

외길수순님 : 장강명 - 재수사

써니워커님 : 박시백 - 조선왕조실록

 

위와 같이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받으니 30분이 흘렀습니다. ^^ 어쩌죠? 1부는 45분인데요,

원래 제가 준비한 독서토론 발제문을 소개합니다. 아래와 같이 알차게(?) 준비했는데, 아직 첫 번째 질문도 나누지 못하고 30분이 훌러덩. 이후 김현숙 책방지기님의 난쏘공 추천 이유와 지난 시간에 관해 들었습니다. 실제로 빈민운동, 탁아운동을 인천에서 하셨기에 난쏘공이 소설 속 일로만 다가오지 않으셨을텐데요, 이날 그믐밤에 자리했던 이들이 모두 가장 인상적으로 들었던 순간입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발제문>


1부 (45분)

1. 이 작품을 인생책으로 골라주신 김현숙 책방지기님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게요. 처음 읽으신 건 언제고 어떻게 인생책이 되었을까요?

2. 이 작품은 1978년에 나왔는데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이 있어요. 그 때와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1978 vs 2022

-작가는 몸집이 작고 발육이 안 좋은 난장이 아버지를 당시 사회에서 소외된 하층민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렸습니다. 지금 ‘난장이’에 해당하는 집단은 누구일까요?

-가장 공감 가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민중문학, 노동문학 지금 이 시대에도 필요할까요? 필요하다면 이들 문학에 담겨야 하는 내용은 무엇일까요? 노동자들의 위로와 연대, 지금 이 시대의 철저한 고증과 기록?


2부 (44분)

본격적으로 1978년과 2022년의 경제적 차이를 비교해 보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흥미롭게 읽은 구절들이 있어요.

‘칼날’에서 "물이 잘 나올 세상이 언젠가는 올걸요." 같은 부분

‘궤도 회전’에서 이런 문장들입니다.

'너의 잠자리는 늘 따뜻했지? 오십 년생 굴피나무까지 얼어터지게 한 지난 겨울, 네 방의 온도는 몇 도였지?'

'넌 겨울에도 반팔 옷을 입고 살았지? 목욕을 하고 싶으면 언제나 네 방에 딸린 목욕탕에서 목욕을 할 수 있었지? 너는 잠을 자다 춥고 배고파 깨 본 적이 없지? 그런데 은강방직 공장에 나가는 난장이 아저씨의 딸은 어땠는지 아니?'


지금 우리들은 그냥 수도꼭지에서 물이 잘 나오는 걸 넘어서서 따뜻한 물이 잘 나오는데요, 과연 그럼 그 만큼 행복해진걸까요?


[사이다, 포도, 라면, 빵, 사과, 계란, 고기, 쌀밥, 김.] 명희는 나의 손가락 하나를 마저 짚지 못했다. 그때의 명희에게는 그 이상의 것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3. 지금 당장 가지고 싶은 것 9가지 써 보세요.

그리고 2분을 드릴게요. 그 중에서 5개를 지우겠습니다.

남은 것 4가지 함께 발표해 볼게요.


4.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편에는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옵니다. ‘아버지가 그린 세상에서는 지나친 부의 축적을 사랑의 상실로 공인하고,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 집에 내리는 햇빛을 가려 버리고, 바람도 막아 버리고, 전기줄도 잘라 버리고, 수도선도 끊어 버린다.’ 지나친 부의 축적은 사랑의 상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나친 부의 축적의 정의는 과연 얼만큼일까요? 아래 몇 번에 해당되시나요?

1. 많이 가지면 왜 사랑의 상실이 되는지?

2. 100억 이상의 부는 필요없다. 내 아래 3대 정도 먹고 살 재산 이외의 부의 축적은 잘못이다.

3 서울시내 중형 아파트 하나 정도만 있으면 된다. 그 이상 많이 가지면 죄가 된다.

4. 일 년 정도만 삶을 꾸려가면 된다. 그 이상 쌓아 놓지 말고 이웃에게 베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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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제가 준비한 독서모임 발제였는데요 과연 그믐밤에 저희들은 저 발제문의 어디까지 이야기했을까요? 상상은 여러분께 맡깁니다.


'국자와주걱' 은 여럿이 함께 먹는 요리를 준비할 때 사용하는 조리도구에서 책방 이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4회 그믐밤은 넉넉한 인심의 이 곳 '국자와주걱'에서 참석해 주신 분들과 함께 밥 한 술 뜬 것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278. 고고학의 역사 (브라이언 페이건)

선구자들의 일화와 더불어, 고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재미있게 소개. 관광 산업과의 갈등, 주민과 함께하는 발굴 등 현대의 과제도 흥미롭다.


고고학의 역사(양장본 HardCover)
고고학의 역사(양장본 HardCover)
277.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크리스토퍼 히친스)

『신은 위대하지 않다』를 쓴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신론자가 식도암에 걸린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용기, 자존심, 신랄함, 종교에 대한 적대감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글을 쓴다.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양장본 HardCover)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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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여러분의 마지막 편지는 언제인가요?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그믐밤] 6. 편지 읽고, 편지 쓰는 밤 @무슨서점[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읽기 모임
🍵 따스한 녹차처럼 깊이 있는 독후감
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딱 하루, 24시간만 열리는 모임
[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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