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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책 두 권

작년에 초콜렛 책방에서 처음 뵈었던 이평춘 번역가님의 엔도슈사쿠 단편선집 북토크를 진행하신 김혜나 작가님의 소설을 이제야 읽네. 내일 또 반갑게 뵙겠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그래도 괜찮아

192-고생이든 가난이든 겪으면 된다. 하지만 있어줬으면 한다. 있는 것만으로 우리는 살아나올 수 있었다. 가장 곤란할 때 나를 구해 준 것은 저축이 아니었다. "관찮아"라는, 그 집 마루에서 당신이 해준 말이었다.

가장
가장
[큰글자도서] 걷기의 말들 - 일상이 즐거워지는 마법의 주문

167-희망이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161-내 능력이나 노력만으로 살고 있는게 아니다. 운이 좋았고, 혜택을 받은 세대이다. 그러니 양심을 벼리고, 추하게 늙지 않도록 알람을 켜둬야 마땅하다. 남의 고통에 귀막지 않아야할 업보를 지녔다.


97- 혼자 걷는게 좋은 것은 걷는 기쁨을 내 다리하고 오붓하게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원래
923, 924. 풀리지 않은 세계의 불가사의 1, 2 (콜린 윌슨, 대먼 윌슨)

콜린 윌슨에게는 인간의 정신 능력에 대한 유사과학스러운 믿음이 있었고, 그런 믿음이 강하게 반영된 저술일수록 시시하거나 괴상하다. 아들과 함께 쓴 이 책에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읽을거리로서 재미있고 역사 속 미스터리 같은 분야에서는 그럭저럭 합리성을 유지한다. 국내에는 ‘세계불가사의백과’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가 이후 현재 제목으로 다시 출간됐다. ‘본인이 천재라고 믿은, 산문 잘 쓰는 오타쿠’가 콜린 윌슨의 정체 아니었나 싶다.

풀리지 않은 세계의 불가사의 1
풀리지 않은 세계의 불가사의 1
“‘벽돌책’ 독파하자”… 온라인 독서모임 뜬다

2024년 2월 21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온라인 독서 플랫폼 중 하나로 그믐이소개되었습니다.


“‘벽돌책’ 독파하자”… 온라인 독서모임 뜬다



기사 중에서


‘느슨한 연결’ 원하는 독자들 늘며

온라인에 감상문 올리고 토론 벌여

작가와 ‘줌미팅’하며 해설 듣기도


14만 자.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온라인 독서 플랫폼 그믐의 에세이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마름모) 독서 모임이 올린 글자 수다. 500여 개 감상문에는 책의 글귀를 단순히 옮겨놓거나, “잘 읽었다” 정도의 단편적인 소개만 있는 게 아니다. 참여자들은 4주 동안 책을 꼼꼼히 읽으며 느낀 점을 상세히 써 내려갔다. “나도 작가처럼 쓰기를 망설였던 것 같다”며 자신의 감상을 쓰거나, 특정 단락을 놓고 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10일에는 해당 에세이를 쓴 정아은 작가(49)와 독서 모임 참여자 40명이 서울 마포구의 카페에 모여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김새섬 그믐 대표는 “책을 꼼꼼히 완독한 독자만 모이니 질문의 깊이가 깊고 다양하다. 진짜 책의 내용에 대해 심층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독서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출범한 그믐은 회원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2021년 시작한 독파는 3만 명을 넘겼다. 1만여 명이 참여하는 플라이북은 유료로 책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텍스처는 책에 쓰인 문장을 온라인으로 공유해 소통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독서 플랫폼이 인기를 끄는 건 아무 때나 참가할 수 있는 ‘느슨한 연결’을 원하는 독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독자들이 온라인 만남에 익숙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새섬 대표는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얘기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활자로 소통하면 오히려 책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바리 클럽장 활동을 합니다.

온라인 독서 공동체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고민도 많고 막막하던 때가 있었어요. 이럴 때 제일 도움이 되는 건 이미 잘 하고 계신 분들에게 물어보는 것이죠. 감사하게도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끌고 있는 선배님들 몇 분을 만나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트레바리의 윤수영 대표님도 그중 한 명이었어요. 트레바리는 오프라인 독서모임도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멋지게 증명하였죠. 강남 아지트와 안국 아지트를 근거지로 일주일에만도 수십 개의 클럽이 열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트레바리에서 클럽장으로 활동할 기회를 주셔서 ‘선택’이라는 키워드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나에겐 아무런 ‘선택’할 일이 없다고요? 당장 오늘 점심 메뉴만 해도 우리는 볶음밥과 김치찌개 사이 더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했어요. 크고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결국 내 삶을 이룹니다. 클럽에서는 내가 선택한 것, 앞으로 내가 선택할 것, 또 내가 선택하지 않았는데 나를 계속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을지를 생각했다.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두 사람은 계속 걸었고 펄롱이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을 더 마주쳤다.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아이를 데리고 걸으면서 펄롱은 얼마나 몸이 가볍고 당당한 느낌이던지. 가슴속에 새롭고 새삼스럽고 뭔지 모를 기쁨이 솟았다. 펄롱의 가장 좋은 부분이 빛을 내며 밖으로 나오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까? 펄롱은 자신의 어떤 부분이, 그걸 뭐라고 부르든ㅡ 거기 무슨 이름이 있나?ㅡ밖으로 마구 나오고 있다는 걸 알았다. 대가를 치르게 될 테지만, 그래도 변변찮은 삶에서 펄롱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와 견줄 만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펄롱은 대화에 끼지 않고 거리를 두면서 다른 생각을 했고 상상에 빠졌다. 그러다가 다른 손님들이 더 왔고, 긴 의자에서 옆으로 이동한 펄롱은 거울 앞에 앉아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똑바로 보며 네드와 닮은 데가 있는지 찾았다. 닮은 데가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윌슨네 집에 있던 여자가 둘이 친척이라고 여겨 닮았다고 착각한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것 같진 않았고 펄롱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네드가 심히 힘들어했던 것, 어머니와 네드가 늘 같이 미사에 가고 같이 식사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불가에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던 것을 생각하며 그게 무슨 의미일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펄롱으로 하여금 자기가 더 나은 혈통 출신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서, 그 세월 내내 펄롱의 곁에서 변함없이 지켜보았던 네드의 행동이, 바로 나날의 은총이 아니었나. 펄롱의 구두를 닦아주고 구두끈을 매주고 첫 면도기를 사주고 면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던 사람이다. 왜 가장 가까이 있는 게 가장 보기 어려운 걸까?
이처럼 사소한 것들
좋은 사람들이 있지, 펄롱은 차를 몰고 시내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주고받는 것을 적절하게 맞추어 균형 잡을 줄 알아야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단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특권임을 알았고 왜 어떤 집에서 받은 사탕 따위 선물을 다른 더 가난한 집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러듯 크리스마스는 사람들한테서 가장 좋은 면과 가장 나쁜 면 둘 다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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