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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모임 10기 1회] 2026년 5월, 대니얼 네틀, <성격의 탄생> 모임 후기

by 달빛우주2026-06-17 13:32:05
성격의 탄생 - 뇌과학, 진화심리학이 들려주는 성격의 모든 것성격의 탄생 - 뇌과학, 진화심리학이 들려주는 성격의 모든 것

어제 독서모임 아름 비문학 모임 10기 1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 새로 합류해 주신 분들, 환영합니다. 첫 모임은 아홉 분이 참석했습니다. 


독서모임 아름은 다음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이번 모임은 성격 유형에 관한 책이라서, 2번 즉, 요약 발제는 제외하고 1번과 3번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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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전반 흐름과 맥락 정리

- 작가, 제목, 머리말, 목차 살피기, 책 선정 이유 등을 정리 


2. 발제자들이 요약한 내용 발표

- 각자 맡은 분량을 A4 1-2장 사이로 요약하여 발표


3. 감상평, 질문과 논의하기

- 책에 대한 감상평 나누기 및 질의응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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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살피기


대니엘 네틀(1970~ )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철학 학사 학위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생물인류학 박사 학위를 마쳤고, 현재 장 니코드 연구소의 CNRS 선임 연구원입니다. 그는 진화생물학·인류학·행동과학·사회정책을 가로지르는 연구자로, 초기에는 언어 다양성, 언어 소멸, 문화와 진화 같은 주제도 다루었고, 이후에는 성격, 행복, 빈곤, 불평등, 사회적 행동, 웰빙 쪽으로 연구 범위가 넓혀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 선정 이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MBTI 유형이 유행하지만, 성격심리학에서 인정받는 성격 검사는 빅5(5대 성격 특성)입니다. 성격심리학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어서 선정하였습니다. 


책의 전체 흐름 살피기


이 책은 성격심리학에 관한 책으로, 저자는 사람들이 항구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그 성격은 사람들의 행동을 부분적으로 예측할 수 있으며 이런 성격은 사람마다 고유한 신경시스템의 연결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합니다. 책의 독자를 일반 독자로 상정한 만큼 본인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라이프 스토리 위주로 성격에 대해 풀어나갑니다. 


1장에서는 성격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2장에서는 성격이 왜 다른지를 이야기합니다. 2장에서 성격이 다른 이유는 방황선택(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형태가 세대 또는 개체마다 달라지는 자연선택 과정)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3장부터 7장까지는 5대 요인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3장 외향성, 4장 신경성, 5장 성실성, 6장 친화성, 7장 개방성을 다룹니다. 8장에서는 성격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영향을, 9장에서는 성격을 바꿀 수 있는지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마칩니다. 


​감상평, 질문, 논의

- 이번 후기는 운영자가 썼습니다. 



1. 감상평


전체적으로 잘 읽히는 책이고 저자가 설명을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책에 수록된 성격진단표(31쪽)가 너무 간단하여 이 진단표 갖고는 성격을 제대로 진단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제대로 된 검사를 하려면, 진단표가 자세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 역시 동의합니다. 


올해 3월 중순까지 카카오톡 같이가치에서 빅5 검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갑자기 서비스가 종료되어 아쉬웠습니다. 지금도 서비스 중이었다면 각자의 성격에 대해 더 자세하게 논의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성격검사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가 진단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자기가 체크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조작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상담 심리센터나 정신의학과에서 받는 검사는 문항을 조금씩 다르게 변형해서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기준은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혹은 보편적인 검사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검사 그 자체에 얽매이기보다는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의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선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는데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2. 의견 나누기


참여한 분들의 성격 진단표를 공유하고, 각 특성별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이 책의 238쪽에는 5대 성격 특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둔 부분이 있어 활용했습니다. 


외향성의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MBTI에서의 외향성과 달리 (사회적) 보상에 대한 반응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이 도전도 많이 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향성이 높은 사람들이 실패만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 분이 공유해주신 것처럼 "내향적인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는, 세상이 주는 보상에 무관심하며, 따라서 보상에 구애받지 않는 비범한 힘과 독립성을 가진 사람"(116쪽)이기 때문입니다. 


신경성은 위협에 대한 반응의 촉이 강하다는 의미인데요. 이 책에서는 화재경보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신경성이 높은 사람들이 진화의 과정에서 살아남았던 이유는 과거 인류는 자연 속에서 살면서 위험천만한 상황들을 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에는 생존을 위협하는 자연적 상황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신경성이 높은 사람들이 불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로 부정적으로 해석되어 온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부정적인 해석을 일축하고자, '일레인 아론'의 '매우 민감(예민)한 사람(HSP)' 이론도 생겨난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타인보다 민감하다'는 건 신경성이 높은 것과 연결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참여자 중에서 외향성이 높은 분은 두 분, 신경성이 높은 분은 세 분이었는데요. 성실성은 대체로 높을 것이라고 한 분이 얘기하셨습니다. 높지 않으면 애초에 모임 참여가 불가능했을 거라는 것이 근거였는데요. 대부분 동의했던 의견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실성은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한 분이 성실성이 높지 않아 고생했던 학창 시절의 경험과 현재 많은 노력을 통해 달라진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격 특성 역시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변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화성의 경우, 여성들에게 더 높은 친화성 점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물리적인 힘이 더 약하기 때문에 연대해야 한다는 진화론적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저는 사회문화적으로 여성에게 더 높은 친화성을 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회, 문화, 시대적 상황이 성격 형성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고 있는데요. 저는 이 부분 역시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서 의견을 나누어 보았는데요. 대체로 동의하셨습니다. 


최근 20대들의 경우, 서로 의견을 나눌 때 부정적인 의견은 거의 말하지 않는다는 경험을 공유해주신 분이 계셨는데요. 아마 이런 현상은 디지털 기술이나 매체의 발달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것이죠. 녹음, 녹화 등이 통해 증거를 모으기 쉬우니 신고하기 쉬운 상황이기도 하고,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않는 시대가 되었기도 하고요.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과 전혀 교류하지 않고는 살 수 없으니 행동을 함께 하는 모임들이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견도 나누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드민 나이트, 플래시몹, 침묵독서클럽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개방성 역시 모임에 참여한 분들은 대부분이 중상 이상이 나왔는데요.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이 "독서, 갤러리, 극장, 음악을 좋아한다"(216쪽)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겠습니다. 다만, 저자는 "개방성의 '진정한' 특성은 해체된 정신과 독특한 경험 등으로만 이루어진다"(226쪽)고 주장하는데요. 그렇게 따졌을 때 개방성이 높을수록 정신질환을 앓거나 예술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할 수 있겠습니다. 


3. 질문


8장에서는 성격과 환경의 영향에 대해 다루는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저자는 '동일한 가족환경'은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만 아주 폭력적이고 아동학대가 심한 가정에서 자란 경우만 제외하고요. 오히려 성격은 유전적인 영향과 공유되지 않은 개별환경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어봤는데요. 한 가족 내에서 자란 형제나 자매가 성격이 아주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동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9장에서는 성격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물론, 그 가능성이 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자는 이렇게 결론 내립니다. “이 책의 긍정적인 메시지는 여러분의 기본적인 성격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5대 성격특성은 모두 그 수치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더 좋거나 더 나쁜 성격은 없다(각 수치가 중간 정도라면 특별한 장점도 없겠지만, 특별한 단점도 없다. 따라서 이 경우도 더 좋다거나 더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문제는 자신이 물려받은 성격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행동 패턴을 찾는 것이다.”(279쪽)


이 책의 결론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스스로와 타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번외로, 인공지능이 인간만의 특성 혹은 인간의 개방성을 능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도 주셨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서 2045년이 되면 인공지능 특이점을 맞이한다고 이야기하는 과학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때가 되면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인공지능만의 사고도 가능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번 모임은 발제 없이 진행되었지만, 각자의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뇌과학(신경과학)에 한정하여 이야기하지만, 다음 달 책에서는 뇌-장축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비교해서 이야기해봐도 좋겠습니다. 


즐거운 모임을 할 수 있게 해준 참여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read_arum - 네이버 독서모임 아름 블로그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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