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과학 최신 총정리 + α
2025-08-24 07:40:33
제목을 보며 저도 모르게 불룩한 배를 어루만지게 된다. 음, 봐야겠군. 군살과 식비를 축소할 새 과학적 힌트가 있을 것인가. 읽을 시간에 등산이라도 가는 게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되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알려진 정보들 정리에 가까운 부분들도 있지만, 어 그런 건가? 하는 부분들도 있어 재미있었다. 뇌와 신경의 유무에 따라 동물들의 먹잇감 획득 방법이 다르다거나, 음식 사진 보면서 먹는 상상을 많이 하는 것이 배부름을 유발할 수 있다던가(대기화면들을 다 스테이크 사진으로 바꿔야겠다). 빈부격차로 인한, 특히 어린이들 비만에 대한 짧은 언급에선 마음이 무겁다. 그냥도 식사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식량 부족의 불안 때문에 음식 중독도 더 심하게 올 수 있다는 이 답답함 아오...
최신 대사 조절 약물들 소개에선 감탄사가 나오면서도 혼란스럽다. 살 빼기보다 지금 이상의 수명 연장이 훨씬 어려운 연구라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수명 연장이 식욕 정복보다 더 빨리 이뤄지는 걸까? 식욕이란 대체 얼마나 무섭고 미스터리한 것인가?
미존공간이나 사냥터 개척 부분에서는 이게 식욕이랑 어떻게 연결되는가 의아했는데, 마지막 챕터에서 '인간다움'으로 연결되어 납득. 개인들이 각자 목표에 집중하는 가운데, 사회 속 극심한 경쟁이나 빈곤이 줄어들면 섭식장애 외 갖가지 중독들도 다 같이 줄어들테니...너무 이상적이라 불가능해보이긴 해도,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서 발버둥치면 중간치까지는 어떻게 되지 않을까. 뭐, 희망은 미래에 있고 당장 몸에 허리를 위해 떨궈야할 지방이 있으니, 더워도 좀 더 몸부림쳐보자. 아직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피로한 건 왜일까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