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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뽀송하게 해주는 귀염뽀짝 구름 강의
2025-09-01 07:09:30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해설도 명랑한데 일단 일러스트가 참으로 큐트해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순간 내용을 잊고 넋을 잃기도. 파셀 군 굿즈를 좀 팔아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출판사님. 포스터를 벽에 붙여놓고 싶어요!
구름에 한정된 입문서인데도 모르던 사실이 너무나도 많아, 대체 기상학이란 얼마나 광범위한 학문인가 뒤늦게 숙연해진다. 우주에도 가는 이 시대, 구름 속 벌레까지 감지해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해명되지 않은 요소들이 있다는 것에도 놀라고. 그리고 아무리 도시인이라지만, 하늘을 거의 쳐다보는 일이 없는 나의 생활 패턴도 좀 돌아보았다. 꼭 하늘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더라도, 언급된 대로 적란운이나 선반구름 등을 알아볼 수 있다면 비나 번개에 좀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저자가 염려하는 단정적이고 정확하지 않은 예보들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니. 어쨌든 최종적으로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하니께...
소개된 구름들이 굉장히 많아서 죄다 기억하는 건 무리지만, 최다빈도로 나온 사랑스런 적란운의 자태는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굿즈 안 되면 폰 대기화면이라도 어뜨케 안 되나요 아흑) 관측은 육체 노동이라는 저자의 웃픈 넋두리도. 앞으론 뉴스 보면서 강수 확률 30퍼센트라는 말에 '이게 비가 온다는 거여 아니여...'라는 생각하지 말고, 구라치지 않는 성실한 예보임에 감사해야겄다. 그리고 파셀 군 굿즈, 혹시 모르니까 계속 찾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