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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흡이 좀 필요했던 미스터리
2025-09-27 07:31:49안나 O

잠든 살인자라니 이 무슨 신기한 소재인가. 시원하게 낚이고 재미있게 읽었으나, 정보를 참 감질나게 던져주기 때문에 성질 조금만 더 급했음 숨 넘어갈 뻔. 보통은 이렇게 쪼금씩 단서 흘리는 작품도 반전 시작되면 봇물 터지는데, 이번엔 클라이막스까지 무슨 다 쓴 치약 쥐어짜는 리듬이다보니 진상 을 알아가는데 도 닦는 기분이다. 진정 이야기를 즐기려면 참을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요새 스트레스가 쌓인 탓인가 조마조마한 박자를 즐기기가 약간 힘들었다. 그리고 벤의 과도한 열정에 이게 뭔 일인가 싶음. 아무리 치료가 간절하다 해도, 정신과 의사가 환자 치료할 때마다 현장 실습(?) 해야한다면 치료 끝나기 전에 의사가 환자 되겄네.
여튼...과거 극복은 애꿎은 사람들 끌어들이고 사람 잡으면서 하는 게 아니라 의학적 도움을 받으면서 하는 게 좋고, 목적이 '나의 만족' 뿐이라면 남의 과거 함부로 파는 거 아니라고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음. 그리고 와다다다 굴러가는 이야기 없나 좀 찾아봐야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