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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였지만 볼거리 넘치는 미스터리
2025-11-26 07:03:25라자로의 미궁

표지의 소년·소녀 그림부터 멋지지만, 진정 사람을 홀랑 낚는 것은 둘의 표정이 반전된 속표지. 마성의 청소년들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그런 내용이 아니어서 쪼금 김은 샌다. 그래도 기억상실, 밀실, 예고 살인에 교차 수사까지 들어갈 수 있는 요소들은 거의 종합선물세트급으로 다 들어 있으니 오케이.
나가토의 정체는 초반부터 단서가 너무 명확하고, 결말도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진 않았지만 참가자들 전원의 정보가 나올 땐 잠시 벙찜. 그리고 이런 소재 들어가는 진지한 작품은, 진상 알아도 시원할 일 읎다는 걸 재확인했다. 더군다나 룰루랄라 새로 인생 시작하기 위해 자기 목숨 아니라 남의 목숨 거는 인물은 아무리 눈물 쥐어짜는 과거가 있어도 좋은 평가 못하겠음. 그냥 이민 가면 안 되는 거였나요?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책장 술술 잘 넘어갔고, 사와 파트는 매우 취향이었다. 사실 반전보다 애꿎은 사와의 봉변에 더 놀랬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