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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진화된(?) 능력 수사물
2026-01-09 07:13:05나에게만 보이는 살인

이런 소재의 이야기를 보는 게 꽤 오랜만이다. 한때 흔했던 설정이 언제부터 보기 힘들어졌나 생각하다, 시간의 흐름에 잠시 한숨. 디지털 시대에 새로 보는 사이코메트리 수사에는 나름 특수 설정이 붙어 있어, 만능인데 만능이 아닌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자 키의 능력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코우키의 인맥 활용도 있으니, 리얼한 하드보일드 찾는 독자들에겐 소화가 안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든다.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있고 범인만 잡으면야 뭐든 관계없으니 오케이.
이런 능력이 다뤄지는 만큼 수사 과정도 좀 가벼운 느낌일까 했는데, 나름 나올 수 있는 건 다 나오니 ‘오호~’ 소리도 종종 나온다. 초능력이랑은 거리가 먼 막판 육탄전도 재미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인간 병기가 시원하게 펼치는 액션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아슬아슬한 상태에서 어떻게 이길까 조마조마해하는 것도 맛이다. 어디까지나 ‘이런 설정에서 주인공이 죽을 리가 없다’고 믿으니 즐길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3인방의 확연한 개성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이 전개를 봤을 때 당연히 후속작이 있겠거니 했는데 없어서 당황. 전작에서 3년이면 슬슬 나올 때가 되었으니, 기대를 버리지 말고 기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