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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기막힌 블랙 코메...디...?
2026-02-22 07:42:19나와 카민스키

위시 리스트에 넣은 뒤 제대로 한 세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용케 무사해서 늦게나마 읽게 된 것이 감사할 일. 읽는 내내 내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헷갈린다. 풍자소설이니 주인공이 문제 요소들의 집합체인 것은 당연하지만, 무능력하면서도 정신승리 능력만은 투뿔 등급인 쵤너에겐 학을 뗄 지경. 아직 50페이지 정도밖에 안 된 시점에서, 이미 머리가 얼얼해 남은 분량 어떻게 참고 볼지 걱정이 밀려온다. 그러나 과연 켈만 슨생님, 버디 무비로 바뀌면서부터는 대체 이 어이없는 여정 어떻게 될지 궁금해져서 계속 책장 넘길 수밖에 없다. 똑같이 대단(?)하지만 결이 제대로 다른 카민스키의 이기주의에 풍자 소설이나 컨셉 같은 것들은 잠시 기억의 저편으로. 이 무슨 지옥의 파티인가 싶은 갤러리 방문 장면은 뭐라고 감상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소프트하게 마무리되는 모습이야말로 거짓말 같은 켈만 표 매직. 기본은 예술 시장의 풍자지만(당분간 관련 책들 마음 편히 못 집을 듯), 이기주의나 자기합리화, 자신의 행동과는 관계 없이 '나에겐 좋은 일만 생겨야 해'라는 사고 등등은 소심한 독자에게도 슬픈 반성거리다. 일부러 저렇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마음대로 잘 안 되어서 그런 거지...그래도 노력은 해야겠죠.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