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는 않아도 방법은 많다
2026-03-06 07:17:56
과학으로 감정에 접근하는 책을 보면, 희망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꽤 고민이 된다. 결국 신체적 증상도 의학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마음의 문제도 상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되니까. 체크할 것들만 배로 늘어나는 느낌에 피곤하지만, 작은 것들을 개선해보자고 이런 책들이 있으니 열심히 읽어야겠지. 프롤로그의 내담자처럼 될 수는 없더라도, 10개 항목의 가이드를 실행해서 최소 한두 개라도 기분을 약간이라도 안정시켜 주는 게 있다면 얼마나 수지 맞는 장사인가. 책 한 권으로 병원비를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부위(?) 별로 돌아가면서 잘 챙겨주어야 한다는 것, 그냥 쉬는 게 아니라 온몸의 긴장을 싹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피부로 다가온다. 정신적으로 움츠러들거나 울컥해서 몸이 굳는 것은 확실히 스트레칭만으로 어떻게 안 되니...싱잉볼 명상은 개인적으로 조금 미묘하고, 핵심감정 표현하기도 설명만 볼 때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실제로 해보니 뭔가 있기는 있는 것 같다. 평소에 얼굴도 굳어있다보니 표정을 유지하는 2분이 영원같이 느껴지고, 지쳐서 그런가 약간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 최종 목적인 ‘표현과 정화’까지 가려면 년 단위로 연습해야겠지만. 과연 작심삼일로 끝날 것인가, 득도할 것인가...어쨌든 나의 감정과 건강을 돌보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수단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안도하며, 감상 끝.
“감정은 인간을, 나를 이해하기 위한 신호다. 그것을 잘 헤아릴 때 우리는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미래의 기대에 짓눌려 삶을 갉아먹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작동하는 감정시계는 현재를 제대로 사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