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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있는데 왜 개운하지가 않니...
2026-03-11 07:21:23나의 살인 계획

시작 장면이 매우 흥미를 유발하고, 도서 편집자라는 직업의 고충 설명도 짠하고, 협박범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퍼즐이 맞춰지는 과정도 즐길만 했다. 단지...주인공에게 공감이 전혀 안 가고 뒤로 갈수록 그 정신상태를 읽는 게 피곤해진다. 애초에 인물들의 매력으로 승부 보 는 얘기가 아니지만, 조연들의 호감도도 높지 않은데다 각자 어느 정도 무거운 설정이 붙어있는데도 '사는 거 다 그렇지' 톤으로 넘어가니 읽는 사람 머쓱하다. 하긴, 이런 결말의 이야기에 인간미 있는 관찰을 많이 넣으면 또 무슨 소용이리. 마지막 희생자의 정체가 개인적으로 너무 우울해서, 아무리 앞뒤좌우가 잘 맞아도 감탄할 기력이 없다. 이런 내용으로 책이 더 두꺼웠다간 수액 맞을 뻔...
유튜브 검색했다가, 작가분이 쓴 인형탈에 다른 의미로 놀랐다. 이런 것에 일일이 놀라고 있으니 유행을 못 따라가고 사는 거겠지. 미스터리가 풀리는 게 항상 즐거운 일이 아니라는 걸 간만에 확인하며 오늘 감상은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