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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킴이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2026-03-13 07:10:44파출소를 구원하라

상큼발랄한 표지 넘기며 시작했는데 점점 울적해진다. 분명 우당 삼총사가 귀엽고 짠하며, 데시벨 높아도 그럭저럭 정 많은 사수, 아주 멀쩡한 상사(평소 볼 일 없는 저 위쪽엔 문제가 한가득이지만), 소소한 감동 주는 에피소드들이 있음에도 실감 터지는 수난들에 한숨 또 한숨. 그리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나, 공직 생활 실화를 각색할 때는 과장을 더 넣기보다는 실제 상황을 더 축소한다고 알고 있기에 더 체할 것 같다. 각종 사고와 폭력에 노출되는 직업이니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다 해도, 클라이막스 빗길 사고의 행방에는 읽는 사람 눈앞이 노래질 지경. 이런 케이스가 정말 있다면 경찰학교 입학 포스터 아래에 시뻘건 볼드체로 경고문을 써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사고 나면 이렇게 처리될 수 있으니 알고 지원하라고. 이런 초 중요 포인트 고지 안 하는 것도 일종의 취업 사기 아닌가...
주민의 입장에서 경험이 있는 상황에 헉 소리 내기도 하고, 송구의 덕심에 감동(?)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경찰관분들의 노고에 숙연해지며 잘 읽었다. 얼굴도 모르고 빽도 없는 이들을 오늘도 지키고 때론 달래기까지 하느라 바쁜 진정한 히어로들께, 박수와 경의를 보내며 감상 종료. 언젠가 삼총사가 파출소장이 되는 모습도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