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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것들의 흔치 않은 내력 구경
2026-03-18 07:40:46세계사 만물관 - 역사를 바꾼 77가지 혁명적 사물들

큰 재미를 기대하며 열었는데, 재미로만 넘길 수 없는 내용이 가득해서 마음이 좀 무겁다. 분명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데도...한국어판 서문의 말처럼 온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렇지 않게 쓰는 작은 물건들 하나하나가 온 세상에 퍼질 때 얼마나 많은 것들이 필요한지. 특히 가격대가 저렴해질 때, 반드시 특정 집단이 피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씁쓸하기 그지없다. 따져보면 모두 알고는 있지만, 안다고 뭘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잊고 지내는 것뿐인가.
다른 의미로 사람 놀라게 하는 아이템들이나 설명도 꽤 있었다. 로인클로스나 쿠피야는 사용 인구를 생각하면 소개되어 이상할 일은 없고, 세계의 3분의 1 정도에 대해 이토록 아는 게 없는 자신에게 놀라서 반성 또 반성. 하지만 프리메이슨 앞치마도 그렇고(80억 인구 중에 이걸 소유한 사람 비율이 대체 얼마나 될까...) 테이블 터닝이 왜 실렸는지는 몇 번 더 생각해도 모르겠다. 절찬 성행 중인 오컬트 사업을 죄다 열거할 수 없으니 하나만 꼽았나 추측하지만, 그렇다면 차라리 영매 이야기를 하지 굳이 유행도 지났고 아시아권에는 익숙하지도 않은 테이블 터닝이라니...
어쨌든 사람 숙연하게 만드는 틈새 지식들을 접하고, 중간중간 재미(콘솔 게임기 만만세!)도 느꼈으니 좋은 시간이었다. 아무리 저렴한 물건이라도 그 뒤의 이야기는 엄청나게 무거우니 귀하게 써야겠다 생각하며 오늘의 감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