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도 구하는 우정에 만세 삼창
2026-04-09 07:24:56
절판 염려 제로인 작가니, 영화 개봉 전에 보면 된다고 미루다가 이제야 읽었다. 당연히 이름값 하리라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로 재미날 줄은 몰랐음. 이 정도로 웃음과 눈물이 넘치는 우정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던가. 개인적으론 첩혈쌍웅 계열을 매우 선호하지만, 이 삭막한 시기에 이렇게 소박하고 같이 삽질하고 쪼아대기도 하면서 챙길 거 다 챙겨주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도 흐뭇한거...미션 실행도 긴장 놓을 틈이 없고, 큰 고생은 끝났다 안심하는 순간에 또 훅 치고 들어오니 간만에 책 보면서 이거 어떡하냐고 발 구를 뻔했다. 록키 시리즈 팬을 눈물 흘리게 하는 명명, 위기 속의 군상들, 현재 우리들의 위기에 그대로 적용 가능한 문장들까지 제대로 빅재미 선물세트. 책 덮자마자 빨리 영화관 가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없다. 발매 직후에 봤으면 몇 년을 속 태우고 기다려야 했을 테니, 이번엔 늦게 읽어 다행인 걸로...
10부작 드라마가 아니니 생략되거나 각색되는 부분이 있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개인적으론 서로 구해주는 과정이나 냉소 티키타카가 줄어든 것이 제일 아쉬움. 그러나 역시 우주 영화는 극장 가봐야 안다고, 커다란 화면으로 보는 우주의 모습과 우주선의 뽀대에 제대로 넋을 잃었다. 대강 청소기 호스 같은 모습이라 생각하고 넘어갔던 선체 연결 통로(과학 지식의 부족이 상상력의 한계를 부른다...)는 또 왜 이리 멋있노. 영화 아니었음 불가능했을 록키네 우주선 내부 감상, 라이언 고슬링과 음악까지 굿. 책과 이런저런 차이가 있더라도, 이건 이거대로 먹을 거 꽤 있는 잔치였다. 편집 분량이 한 시간 정도 된다니 블루레이도 안 볼 도리가 없고, 피규어도 사고 싶고 무엇보다 티셔츠들 종류별로 다 갖고 싶어서 큰일 났음. 정신차려, 그런 걸 더 넣을 방 상태가 아냐! 그러면서도 피규어 페이지에서 눈을 못 떼는 자신의 모습에 통탄하며 감상 종료. Amaze Amaze Amaze 헤일 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