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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 전엔 잠시 스톱
2026-04-18 07:33:07신의 숨겨진 얼굴

가볍게 책장 넘길 수 있는 이야기인데도, 현실에서 익숙한 언동들이 많이도 나와서 꿉꿉한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인터넷 덕에 무슨 일이 터지면 즉결심판도 빛의 속도인 시대, 스스로는 타인을 판단하는 데 과연 얼마나 시간을 들이는지...한 사람의 성격을 어디까지 보고 정의하는지, 어떤 행동을 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증거는 없을 때 판단을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보니 마음이 가시방석이다. 인물들이 몇 시간도 안 되는 사이 의견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열 올리는 모습을 '소설이니까~'라고 웃을 수 없는 이 슬픔... 누굴 비난하면서, 몹쓸 나 자신은 저 정도 몹쓸 인간은 아니라 생각하는 안심감이 언급될 때는 일시정지 후 한숨만 대량배출.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죄송하다고 해야할 것 같다...
머리로야 아무리 알아도, 정보가 들어올 때마다 '잠깐만!' 하면서 이성적으로 고민한다는 게 그리 잘될 리가 없지. 그래도 최소한 이런저런 변덕을 입 밖에 내지는 않도록 용을 써봐야겠다. 상쾌한 추리타임은 없었지만, 반성도 기회 있을 때 하는 거라 생각하며 감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