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뭉클해지는 연결의 뇌과학
2026-05-24 07:20:46
새섬님의 소개글을 읽고 리스트에 넣어 놨는데 계절이 바뀌고서야 읽게 되었다. 시작부터 마음이 좀 꺾이긴 한다. "다른 요인들과 비교해서 말하자면, 사회적 고립은 비만보다 대략 두 배, 심각한 대기 오염 속에서 사는 것보다 네 배나 더 해롭다." 그래도 어떤 면에서 사람 이상의 공감 능력을 보여주는 동물들의 존재나, 출산 시 옥시토신이 발휘하는 위대한 능력, 실로시빈의 가능성 등 흥미로운 부분들이 내향인의 마음을 좀 가볍게 해준다. 이런저런 고민은 피할 수 없지만서도...
원해서 고립된 경우도 있겠지만, 사교력이 제로에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친구를 사귀고 반려동물까지 들이는 건 쉽지 않다. 게다가 '뇌 건강을 위해 친구를 만들겠어'는 뭔가 순서가 잘못된 느낌도 들고. 그래도 예전에 사라져버린 관계조차도 인생과 뇌에 흔적을 남긴다는 말이 희망이 된다. 영원하지 않은 인생, 어쩔 수 없이 헤어져도 그 마음을 기억하는 한은 뇌 속에서 계속 영향력을 발휘할 테니까. 지금 이 순간 다정한 말을 주고받는 것만큼의 효과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해주었던 관계가 있었다는 것에 충분히 감사할 일이다. 끼워 맞추는 말일 수도 있지만, 독서도 간접적인 관계이기도 하고... 어쨌든 크고 작은 사랑들이 인생을 말 그대로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에 감동하며 오늘 감상 종료.
"오랜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과 저녁을 함께하라.
당신의 사회적 식단의 질과 재료를 살펴보라.
기쁨을 주는 관계를 우선하라.
친구를 사귀고 약속을 깨지 말라.
노인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개와 함께 놀아주라.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
그리고 제발 인터넷에서 싸우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