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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2026-06-05 07:21:45폭탄범과 살인범 이야기

몽글몽글한 표지와 제목이 이렇게 안 어울릴 수가 없다. 무슨 세기말 연애 전설인가 해서 봤는데, 내용의 톤은 시종일관 담담해서 다른 의미로 놀랐다. 각 인물들의 사정마다 서스펜스 소설 한 권씩 만들고 남을 설정들을 깔아 두고서도, '범인은 너!', '정의의 철 퇴를 받아라!'가 아니라 '어쩌겠어', '그냥 사랑해'라는 작품을 쓸 수도 있구나. 세상은 넓고 이야기는 많아라.
개인적으로 히나의 행동은 이해가 잘 가지 않으며 (상대가 범인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그냥 날 죽이세요'라는 도발...) 후반의 인과응보 낙서엔 잠깐 '역시 이런 캐릭터였나...!' 하고 넘겨짚고 움찔하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모두가 성장 (...이런 내용에서 쓰자니 굉장히 어색한 단어이긴 하다)하며 '사랑이 있어 아름다운 세상' 모드로 끝나니 천만다행. 더운 날에도 훈훈한 스토리는 읽는 맛이 있다고 안도하며 오늘의 감상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