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정말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2026-06-19 07:37:07
가끔 접할 뿐이지만, 그때마다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다. 당장 책의 도입부에 익숙한 의견들이 나오는데도, 모든 의견에 다 이유가 있다고 새삼 생각하는 것이 전부라니. 그러니까 더욱 책을 접하면서 정리를 해야겠지만... 실제 교도소 대학의 성과나, 일반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일어나는 교육진 간의 이견이나 학생들의 반응 등 다른 각도의 이야기를 보면서, ‘뭔가 알 것 같다’는 느낌도 들지만 또 새로운 질문들이 산더미다.
안 그래도 드문 교육의 장을, 대학에서 거부당한 수업을 실험하려고 이용하려는 교수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이다. 이건 이것대로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지 않은가. 한편에서는 일부 학생의 언급처럼 ‘교육’이 아니라 ‘교육 대상을 고분고분하게 만드는’ 것을 원하는 교정당국의 의견이 있고, 교정시설 이전에 사회에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들까지 겹치니 더 어렵다. 자유 교양 수업이 재범률을 엄청나게 낮춰주는 걸 저자와 교도소 대학이 보여주었음에도, ‘역시 교육은 좋으니까 해야 한다’라고 간단히 주장할 수 없는 이유도 드러나니 참... 하긴, 이리 복잡하니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많은 이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이겠지. 쉬웠다면 예전에 조상님들이 다 정리하셨고 우리들은 결과물만 보고 있었겠지.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 역시 교도소에 의해 결정되고 왜곡되고 규정된 것이었다. 학생, 교사 또는 대학이 서로 아무리 깊이 신뢰하고 비판적 성찰이나 배려를 한다 해도 그 틀을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다.” 교도소 대학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운영하는 저자조차도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으니, 평범한 사람이 읽고 시원한 해답을 얻으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
어쨌든, 재범률을 낮출 뿐 아니라 본문 속 언급처럼 ‘민주주의 재건’에까지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면 모두가 생각해 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그리고 자유교양학 교육이 닫힌 곳에서도 이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두가 그 효과를 더 누릴 수 있는 방법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소시민 혼자 고민한다고 바뀌지는 않을 일이지만, 그래도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오늘의 감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