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뭘 알아야 대책도 세우는 것
2026-06-25 07:21:02
흥미로워 보여 집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뭔가에 중독된 사람들이 대체 얼마나 많길래 이 테마의 책들이 계속 나오는 것인가 슬쩍 무섭다. 어쨌든 해로운 습관들을 제어할 힌트는 많을수록 좋으니 그저 감사하며 읽는다. 예상보다 설명이 쉽게 풀어져 있고 군데군데 등장하는 개그 코드도 맞아서 개인적으로는 만족도 MAX. 감자 다이어트 이야기에선 독서가 주는 간접 체험의 편안함을 새삼 느낀다. 저런 수행자 식단을 5일이나 내가 하지 않아도 정보와 감상을 얻을 수 있으니 역시 책이란 좋은 것이여.
그래도 주제가 주제인 만큼 영 뒷맛이 좋지 않은 내용들은 있다. DNP나 퍼듀파마 파트는 토 달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지만 참... 중독 이전에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모르겠다. 본문 언급대로 중독 고객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는 해도, 기업 입장에서도 죽은 고객에게서 돈을 뽑을 수 없지 않은가? 아니면 사망자 수만큼 신규 중독자가 유입되니 괜찮다는 논리인가?
마무리도 나름 신선했다. 개인의 노력 이전에 사회 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점은 익숙한 이야기지만, 중독 증상을 만들어내는 '초자극' 원리 자체는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서 놀랍기도 하고. 뭐든 적당한 선 넘어가지 않는 편이 속 편하게 살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뭔가를 이루려면 초자극을 무기로 바꾸는 법도 배워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단지 그런 지식과 에너지가 없는 독자 1은 누가 정리해서 책 써줄 때까지 기다리렵니다, 브렌보르 선생님. 그때까지는 좋지 않은 습관과 나 사이에 최대한 많은 장벽을 쌓을 방법을 찾아야겠다 생각하며 오늘의 감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