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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즐길 수 있는 아름다움에 건배🥂
2026-06-26 07:21:52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

뭔가 있어 보이는 제목에 오후 작가님의 책이니 안 볼 도리가 없다. 역시나 재미있고 유익해서 이 더운 날 스트레스도 잠시 잊었다. 시작부터 줄줄이 명문이라 할 수만 있으면 암기해서 써먹고 싶다. "야이... 뭐 읽었냐.... " 같은 대목 나올 때마다 빵빵 터진다. 진정 '그래, 이 맛이야'다.
한편으로 현대미술을 잘 모르는 입장에선 안도감을 주는 책이기도 했다. 최근의 작품일수록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거나, 너무 자극적이라서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어 은연중에 새로운 작품을 회피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즐겨도 된다는 말을 들으니, 놀랍기도 하고 마음의 장벽이 확 낮아지는 기분이 든다. 그렇구나,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좋아하고 싫어해도 되는구나.
자가복제로 인한 시장 침체 이야기는 마음이 좀 무겁지만, 본문 언급처럼 장르의 죽음은 피할 수 없으니 지금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을 최대한 만끽하는 게 최선이겠지.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즐거움도 분명히 등장할 것이고... 여러모로 좋았던 이 한 권이 많이많이 팔리기를 기원하며 부족한 감상을 마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가 평생
다 소화하지 못할 수많은 예술이 쏟아지고 있다.
고개를 들고 그중 일부라도
즐길 수 있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그 덧없는 예술의 생명이
조금은 더 연장될테고,
당신의 덧없는 인생에도
약간의 향기가 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