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이를 압도하는 전쟁의 새 얼굴
2026-07-03 07:18:11
모르니까 알려고 읽었는데, 읽고 나니 기분이 왜 이런가 모르겠다. 이 감정이 감탄인가 두려움인가... 이미 달라진 전쟁의 모습도 놀랍지만, 인공지능이 순역 양방향으로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압도되는 기분이다. 한편으로는, 좋은 쪽으로 갈 가능성은 있어도 전쟁이 안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게 매우매우 씁쓸하기도 하고.
스타링크 이야기도 뉴스에서 짧게 봤지만 깊게 들어가니 한숨이 나온다. 기술도 기술인데, 초반엔 무료였다가 지금 유료라는 사실도 입맛이 영 개운하지 못하다. 그러면 그렇지 그런 자선 행위 할 리가 없지... 아름다운 한 나라가 기술 실험장이 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전쟁이란 참으로 끔찍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이 전쟁 전체에 흐르는 피의 양과 전쟁범죄를 줄일 수 있다는 말엔 솔깃하기도 하다. 전쟁이 없는 세상은 존재할 수 없지만, 인명 피해가 최소한으로 끝나는 세상은 노려볼 수 있는 것일까. 그러나 원래도 처벌이 어려운 전쟁범죄가, 인공지능으로 인해 처벌 대상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걸 보면 역시 낙관할 수가 없다. '전쟁의 민주화'로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할 수 있게 된 상황도 좋다 나쁘다로 말하기 어렵고. 하긴, 사람 목숨이 오가는 일에 쉬운 설명이 있을 리가 없지.
그래도, "하지만 역사를 보면, 작은 선택들이 모여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 경우도 많다."라는 말을 정말 믿고 싶다. 긍정적인 전망이 현실화되고, 언젠가 이 기술들이 강력한 억지력이 되어 전쟁을 원천봉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어쨌든 꿈꾸는 건 죄가 아니니까...
"미래는 기술이 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정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지금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