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메뉴
납량특집까진 아니었던 스웨덴산 스릴러
2026-07-06 07:09:41속삭이는 벽

장르와 제목에 홀딱 넘어가서 읽었다. 언제나처럼 예상과 내용은 달랐지만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장르를 말하기가 좀 애매하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약점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적당한 음습함과 무난한 진상 찾기를 '난 미적지근한 게 싫다'고 할지, '부담스럽지 않고 괜찮다'고 할지는 그야말로 각자의 취향이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는 수사와 추리 파트가 약한 것이 아쉬우나, 화려한 추리쇼가 아니라 지속적인 분위기의 음미가 중요한 책이니 어쩌리오.
보통 경찰이 주연인 작품에서 이런 걸 기대하고 읽지는 않지만, 인물들의 상황에 심리 상담소 계열의 교훈(?)이 많다. 특히 스스로도 마음 한편으로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강박이나 욕심에 끌려가는 모습들이 대단히 찝찝하게 와닿는다. 소설이니까 그런 행동들이 어쨌든 증거까지 가는 계기가 되었지만, 현실에선 저러면 안 된다고, 스스로는 어떤지 돌아보며 급반성 타임. 뭔가 어긋나고 있다고 자각할 때는 의사든 경찰이든 전문가에게 상담받아야 나와 주변 사람 모두 쌩고생을 피할 수 있다고, 알지만 잊고 있던 인생의 유의사항을 복습하며 오늘의 감상 종료.